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
조선미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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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꼭 필요한 육아의 기준에 대해 말해주는 책이다.

많은 부모의 고민이 훈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제대로 잘 할 것인가 하는 점일 거다. 아이를 훈육하고, 자책하고, 훈육하다 엄마가 흔들리기도 하고, 훈육은 했지만 효과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반복 속에서 동력을 잃은 부모는 자주 좌절하거나 때론 포기하게도 된다.

그러나 훈육은 단순히 지금, 여기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훈육은 지향성을 갖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가는 것이지 매 순간 훈육을 잘한다, 못한다를 판정하는 게 아니에요. 두 돌 무렵 시작해서 보통 사춘기까지 아이가 알아야 할 사회적ㆍ도덕적 기준과 규칙 등을 내재화해가는 긴 과정입니다.

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 중.


부모가 자주 잊거나 혼돈하는 부분이 바로 이점이다. 지금 즉시 변화가 생겨야 한다고.... 그러다 보니 조바심이 나고 더 채근하게 되고, 강도가 더 높아지기도 하고, 화를 내고 감정에 휘둘리게 되는 것.

물론 부모도 사람이기 때문에 화를 낼 수도 있고, 감정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염두에 두고 행동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나 단기적인 생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마치 습관처럼, 일상에서 반복되어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어떻게 하면 훈육이 효과를 발휘하게 될까? 그건 설득하지 말고 지시할 때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시했을 때 좀 더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다음 기준에 따라 시행하면 좋다.

1. 먼저 엄마가 마음을 확실히 정하라

2. 아이가 하는 것을 끝까지 확인하라

3. 한 번에 하나씩만 시켜라

4. 구체적으로 지시하라

5. 지시를 따를 때는 칭찬하라

6. 아이가 집중할 수 있게 하라.

7.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라.



이제 거의 육아의 끄트머리에 있는 우리 집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가끔(? 과연) 아이들에게 해도 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시켜 주어야 할 때가 있다. 이제 이럴 때 나는 화내고, 내 감정에 휘둘려 내가 좌절하지 않고, 해도 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을 명확하되, 화내지 않고, 천천히, 단호하게 아이에게 알려줄 것이다. 아이는 이전보다는 좀 덜 좌절하겠지만 그 좌절의 시간을 견디어 내고 아이의 자아의 힘이 커지도록 하는 과정의 시간을 나는 기다려 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지속될 수 있도록 또 한 신경 쓸 것이다. 나는 인내심을 발휘해서 전략적인 생각을 해야겠지.

좋은 책을 만나서 부모로서 한 뼘 더 크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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