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남자로 키우기 - 나약하지 않고 부드러운, 흔들리지 않고 의지가 굳은
메그 미커 지음, 조한나 옮김 / 지훈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들 남자로 키우기

(아들에겐 아버지가 필요하다)

 

중세 유럽 배경의 기사도등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보면, 대부분 비슷한 흐름이 있다.

 

왕 또는 훌륭한 기사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만큼의 수많은 적들과 싸우기 전에, 아들을 불러놓고 인생의 교훈을 전수한다. 이윽고 훌륭한 아버지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적들과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하고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받을어 훌륭한 기사 또는 왕이 되어 아버지의 영광을 되찾는 그런 내용이다. 그러한 비슷한 스토리를 가진 영화들이 짧게 생각해도 상당히 많이 생각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나도 그런 영화를 상당히 좋아한다.

영화에서 아버지가 주로 하는 말들은 대부분 비슷하다. 

불의 앞에서 침묵하지 말고, 여자와 어린아이를 보호하고, 어려운일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등 도덕 교과서에 나올만한 뻔한 규범들이지만 그런 부자간의 대화가 멋있어 보이는 것은 역설적으로 현재 우리시대에 그러한 아버지상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바쁜 아버지와, 아이들의 눈길을 끄는 수많은 다른 매체들 때문에 우리 시대의 아들들은 어쩌면 피해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이러한 맹점을 파헤지고, 해결책을 적절하게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장 남자아이들은 괴롭다

제2장 또래에게 받는 압박감에 맞서기

제3장 황소개구리와 경주용 자동차

제4장 전자매체의 영향

제5장 남성호르몬을 어떻게 다스릴까?

제6장 격려, 통제, 경쟁

제7장 어머니가 아들에게 줄 수 있는 것

제8장 아버지가 만드는 차이

제9장 소년에서 남자로

제10장 종교의 영향

제11장 어떻게 살라고 가르쳐야 할까?

제12장 당신이 확인해야 할 열 가지

 

중간에 어머니의 역할이 일부 등장하긴 하지만, 

이 책은 대부분 아버지가 아들에게 어떤 (긍정적)영향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현재 아들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들, 또는 장차 아들을 낳을 예비 아버지들도 한번쯤 정독해 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많은 부분에 언더라인을 표시해 가면서 읽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초등학교 2학년 정도의 남자아이들은 숲 속에 곰 사냥을 위한 함정을 판다. 소파를 항공모함의 비행갑판으로 만들기도 하고, 아빠의 면도크림으로 활주로를 그리기도 한다. 4학년이 되면 음료수 페트병을 폭발시키고, 공기총으로 전구를 쏴서 깨뜨린다. 6학년이 된 남자아이들은 로켓을 만드는 실험을 한다. 친구들과 함께 깔깔거리며 지쳐 쓰러질 때까지 자전거 경주를 하기도 한다. 대체 왜 그러는 걸까? 건강하고 혈기왕성한 어린 소년이라면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해 보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 일들은 그냥 아이들의 기분을 좋게 한다. 소년들은 몸싸움을 하고 공을 차며 뛰어다니는 것을 사랑한다. 또 무엇이든 만들고, 폭발시키고, 고치고, 여러 가지 원리를 이해하는 일등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소년들은 곰을 잡을 함정을 만드는 일부터 프로야구 정보에 이르기까지, 모든일에 전문가가 되고 싶어한다.

 

아이들은 훌륭한 남자로서 행동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그 행동을 따라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일하는 남자의 모습을 봐야하며, 또 규범을 세우는 성인 남자가 필요하다. 당신이 아이들에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규범을 정해주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아무데서나 그 규범을 얻을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아니면 학교의 불량한 아이들에게서 얻을 수도 있다. 아버지는 아들이 목표로 하고 따를 수 있는 모델이 되어야 한다. 아들은 아버지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길 바라고, 아버지 처럼 되고 싶어한다. 이것은 아버지에게 많은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아버지가 되는 일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하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 정말로 해야 하는 일은 그저 아들 곁에 있어주는 것뿐이다.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들이 아버지의 행동을 보고 배우도록 하면 된다.

 

당신의 아들은 당신이 자신을 보고 자랑스러워서 미소 짓는 걸 보고 싶어한다. 그리고 당신이 삶에 닥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스트레스나 좌절감을 어떻게 다루는지 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이 당신을 필요로 할 때 곁에 있어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싶어 한다. 일단 그것을 확인하면 아이의 세계는 중심이 굳건히 바로 서게 되고, 아이는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다. 그런 안정감을 심어주면 아이는 아무 걱정없이 학업에 열중하고, 피아노 수업에도 집중하고, 모든일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텔레비전, 컴퓨터, 휴대폰 사용에 대해 우리는 부지런하고 까다로운 여과장치가 되어야 한다. 기본 원칙을 정할 필요가 있다. 우선 텔레비전과 컴퓨터를 아이의 방에서 없애라. 이것들은 가족 공용으로 사용하는 쪽이 더 안전하다. 아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들 중에는 부모가 막을 수 없는 것도 많지만 집 안에 들어오는 것은 분명 당신이 막을 수 있다.

 

위험한 일에 끌리는 10대 소년들의 경향은 많은 부모의 골머리를 썩게한다. 이것은 괜한 걱정이 아니다. 10대 소년들은 아직 인지발달이 완성되지 않았다. 게다가 행동에 따른 결과와 위험의 무게를 잘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의 모험심은 더욱 불타오른다. 소년들은 교외에서 시속 160킬로미터로 운전할 때 재미있다는 생각 외에 다른 생각은 거의, 혹은 전혀 하지 못한다. 만약 차로 나무를 들이받았다면, 소년들은 완전히 부서진 차를 그냥 내버려두고 집에 가서 저녁을 먹을 것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죽는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지만 자신이 죽는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못한다.

 

어린 소년들이 부모의 진정성을 그렇게 잘 읽어내는 이유는 아이들은 항상 부모가 정말로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지난번 보다 더 높이 블록을 쌓은 다섯 살자리 소년은 자신이 성취한 것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자신의 성취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려면 아버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야만 한다(어린아이들이 항상 어머니나 아버지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이나 공작품, 장난감 인형을 가지고 만든 전투 모형등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만약 아버지가 블록으로 쌓은 탑을 보고 자랑스러워하며 미소 짓는 다면, 소년은 자신이 훌륭한 건축가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가 인정하듯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실제로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어린 소년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성취를 의심하게 되고, 나아가 자신의 능력까지도 의심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래량으로 투자하라 - 거래량 주가확인지표를 개발하여 찰스 다우상 수상
버프 도르마이어 지음, 신가을 옮김 / 이레미디어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거래량으로 투자하라

(기술적분석의 중요지표 거래량)

 

개인적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고, 비슷한 시기에 주식투자를 시작한 지인들이 꽤 있는데,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할 때 기술적분석을 하는 경향이 있다. 기본적분석이나 펀드멘탈을 가볍게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고 기술적분석이 시각적이고 직관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초보 투자자는 자의든 타의든 기술적 투자자가 되기 쉽다. 

 

기술적 투자자들은 대부분 차트를 분석하는데, 그것이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대부분 일봉, 주봉으로 시작해서 이동평균선과 추세를 확인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투자의 경력이 쌓일 수록 거래량을 중요한 요소로 보게 된다. 거래량을 통해 보여지는 정보에 눈을 뜨는 시점이 오는데, 이 시점이 개인적으로는 중요한 시점이었다고 생각되었다.

거래량은 수치상으로는 단순하지만 종가와는 다르게 분석하면 할수록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혹자는 까면 깔수록 새로운 양파가 매력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였는데, 주식투자자들에게는 거래량이 그런 역할을 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 책은 거래량에 대해 오랜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01 시장을 분석하는 두 가지 관점

02 기술적 분석의 역사

05 거래량: 시장의 힘

(중략)

22 현대 시장의 거래량 문제들

 

책은 총 22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2장 기술적분석의 역사에서부터 21장 실제적인 전략들까지 다양한 과거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증권업계에서 10년 넘게 근무했던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적절한 예시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직접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책 중간마다 그레이엄, 윌리엄스, 그랜빌등 유명한 투자자들의 어록도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투자의 거장들의 거래량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도 파악할 수 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거래량은 주식을 분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거래량은 너무나 간단한 질문, "얼마나 많이?"에 대한 대답이다. 앞서 설명했듯 거래량은 거래된 주식의 양이다. 핵심은 이것이다. 특정 가격에 거래되는 주식이 많을 수록 거래량은 그 주가를 확인시켜 준다. 그레이엄의 표현을 빌리면 많은 트레이더가 그 시간, 그 주가에 "투표"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낮은 거래량은 반대 상황을 의미한다. 특정주가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적으면 많은이가 그 주가의 실효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는 의미다.

 

엔진이 가동되려면 연료가 필요하다. 시장의 연료는 새로운 공급(매도)와 수요(매수)에 의해 제공된다. 거래량은 시장 참여자들이 만드든 총수요와 총공급을 추정한 것이다. 거래량은 시장을 움직이는 연료다. 이와 관련 트레이더 빌리 윌리엄스는 이렇게 말했다. "거래량은 말 그대로 주식의 가치를 움직이는 연료다. 우주선이 우주공간으로 발사 될 때 대부분의 연료는 궤도에 오르는 과정에서 소비된다. 우주선이 우주 공간으로 나가기 위한 폭발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연료의 절반 이상이 소모되는 것이다. 일단 궤도에 오르면 나머지 미션을 수행하는데는 남아있는 연료중 아주 조금만 필요하다. 거래량과 주식의 관계는 연료와 우주선의 관계와 같다."

 

예를 들어 어느 주식의 거래량이 평소보다 200% 늘어나면서 주가는 전일 종가보다 10%이상 상승했다고 가정해보자. 다음날 이 주식의 거래량은 300%, 가격은 5% 상승했다. 3일째 거래량은 400%, 주가는 2% 상승했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거래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강세장이라는 신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거래량(힘)은 늘어나는 반면 주가의 변화(가속도)는 힘이 떨어지고 있다. 와이코프의 용어대로라면 노력은 더 드는데 결과는 더 작아지고 있는 것이다. 뉴턴의 용어를 쓰면 힘(거래량)은 더 커지는데 가속도(주가변화)는 줄어들고 있어 질량(주가)이 지나치게 팽창되었을 수 있음(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이 상황은 주가는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진맥진해 급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앞서 경고하는 신호일 수도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디어 블록 (핸드북) - 당신의 상상력에 시동을 걸어 주는 786개의 아이디어
제이슨 르쿨락 지음, 명로진 옮김 / 토트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아이디어블록

(Writer's Block)

 

이 책은 작가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책이다 원제는 Writer 's Block 이다.

그러나 한국어판은 '아이디어 블록'이라고 번역되었다. 영문의 원제를 유심히 보지 않고 한국어판의 제목만 보고 이 책을 판단하면 다소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다(실은 내가 섣부른 판단을 한 당사자이다).

 

여기서 말하는 아이디어는 글을 쓸 때 필요한 아이디어에 국한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영문의 원제처럼 작가들을 염두에 두고 쓰여진 책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그러나 일반적인 독자들이 작가의 관점에서 또는 글을 쓰는 관점에서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어릴적에 다들 일기를 써보지 않았던가? 

밀린 일기를 창작해서 쓸 때의 그 고뇌를 모르는 사람을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물론 나도 작가가 아니지만 아이디어블록을 재미있게 읽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사실 창의라는 것은 기저에 깔린 수많은 지식을 순간적으로 뽑아내는 능력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번득이는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촉매제와 같은 역할을 하는 책인 것 이다. 저자의 기지가 돋보이는 상당히 재치있는 책이며, 새로운 유형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총 765가지 아이디어와 사진이 등장한다고 한다. 세보지는 않았지만 이 책의 페이지가 330여 페이지에 이르고 거의 모든 페이지마다 사진이 함께 등장하기 때문에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형식의 책이 아니고, 각각의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기분내키는 대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추리작가들은 설계도를 꼼꼼히 그려가며 집필한다. "본 컬렉터"의 작가 제프리 디버는 소설을 쓸 때 엄청 비비 꼬인 구조를 택한다. 철저히 준비해서 수많은 사건과 요소를 만들고 이것들을 조합해 작품을 완성한다. 디버는 1년에 소설 한권을 완성하는데, 8개월 동안은 기획하고 자료 조사하고 설계도를 그리는 데 쓴다. 존 바스는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 끝내야 할지도 모르고 소설을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나로선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나는 철저히 계획을 세워서 써 나간다. 그 계획 속엔 소설을 몇개의 장으로 나눌 것인지에 대한 것도 포함된다."

반대로, 붓가는 대로 쓰는 작가들도 있다. 올더스 헉슬리가 대표적인 경우다. "소설을 쓰기 시작할 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나도 잘 모른다. 난 그저 평범한 아이디어를 갖고 시작한다. 쓰다 보면 이야기가 스스로 발전해 나가고 모양을 갖춰나간다.: 글을 쓰다 갑자기 무너가 꼭막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집필방식을 바꿔보자. 자세한 설계도를 만들어보라. 아니면 아무 생각말고 첫 문장에 완전히 몰입해보라. 늘 해오던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다.

 

벤 프랭클린은 욕조에서 글을 썼고,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서서 글을 썼다. 잭 케루악은 촛불을 켜는 의식을 치루고 시를 썼다. 시를 완성했을 때는 모든 촛불을 끄는 의식을 거행했다. GK 체스터튼은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면, 창문을 열고 그의 정원을 향해 불화살을 쏘았다! 베를톨트 브레히트는 술집에서 글을 쓰는 걸 좋아했고, 트루먼 카포티는 침대에서 글을 쓰곤 했다.

 

마크 투웨인은 작가들에게 수많은 조언을 남겼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을 다음과 같다.

"올바른 말과 거의 올바른 말의 차이는 번갯불과 반딧불의 차이만큼 크다."

이야기가 아무리 뒤죽박죽이라 해도, 작가가 단어를 선택할 때는 냉혹해야 한다. 어떤 장르라 해도 마찬가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 - 하버드대학교 설득.협상 강의
다니엘 샤피로.로저 피셔 지음, 이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

(감정을 움직이는 협상)

 

경영학중에 논문 주제로 주로 관심을 받는 분야는 주로 재무, 마케팅, 전략,회계 등이다. 경영학에서 협상론은 메인스트리트에 위치 하지 못하는 학문이다. 그나마도 하버드, 캘로그등 외국의 MBA과정에는 협상학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지만 국내 대학의 학부과정에서 협상학을 다루고 있는 학교는 많지 않다. 그러나 협상학이이야 말로 실생활에 가장 도움이 되는 학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매일 협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1) 어린시절에는 용돈을 놓고 부모님과 협상을 벌이고, 

2) 학창시절에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집을 가기위해 친구들과 협상을 하기도 하며, 

3) 학점을 잘받기 위한 교수님과의 대화나 과제제출의 문구들도 다 넓은 의미의 협상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4) 또한 여자친구와 밀당을 하는 것도 협상의 일환이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다.

 

협상은 보통 사리판단이 빠르고 멀리 내다 볼 줄 아는 시각을 가진 사람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쉽다. 또한 사전에 미리 계획을 세우고 협상에 임하는 사람이 협상을 잘 할 것으로 쉽게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협상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는 그 뿐만이 아니다. 이 책은 그에 더불어 상대의 감정을 잘 읽고 대응 하는 것이 협상에서 얼마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즉, 이 책은 협상학에서도 특별히 감정에 주안점을 두고 쓴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부 왜 아직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까? 

제1장 상대의 긍정적 감정을 끌어내라 

제2장 감정을 움직이는 핵심관심에 집중하라 

제3장 준비하라, 준비하라, 준비하라 

제2부 상대의 감정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제4장 상대를 인정하라 

제5장 친밀감을 강화하라 

제6장 결정을 내릴 자율성을 존중하라 

제7장 지위를 두고 경쟁하지 마라 

제8장 성취감을 주는 역할을 맡아라 

제3부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 감정으로 바꿔라 

제9장 부정적 감정은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제10장 갈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목차만 보면 마치 처세론에 관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는 것 같다. 이전에 읽었던 카네기 인간관계론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파트도 있었다. 

 

人之常情 [ 인지상정 ]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보통(普通)의 인정(人情), 또는 생각

 

"우는 아이 떡하나 더 준다"는 말이 있듯이 결국에 협상이라는 것도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감정의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즉, 상대의 감정을 읽고 상대의 호감을 얻는 것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나가는데 상당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국제협상 프로그램을 지휘하고 있는 다니엘 샤피로이다.

저자는 인정, 친밀감, 자율성, 지위, 역할의 5가지 핵심관점을 이해하고, 이것을 활용하여 협상에 임할 것을 설명하고 있다. 5가지 핵심관점의 제목을 살펴보면, 5가지 모두 나에 대한 관심이 아닌 상대에 대한 관심임을 알 수 있다. 즉, 다니엘 샤피로는 협상과정에서 상대의 호감을 사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관점에서 이 책을 썼으며, 책에서는 그에대한 상당히 많은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5가지 핵심관점을 이해하는 데 다양한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면적이 작기 때문에 우수한 인력들이 많기 때문에 많은 나라와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수많은 나라와 FTA 협정등을 맺으며 세계속에서 점점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차세대 인재들은 협상을 더 잘 해야 하는 시대를 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앞으로 더 많은 국제적인 협정 또는 계약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협상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아져서 대외적으로 더 유리한 협상을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스인 조르바

(자유인 조르바의 삶)

 

그리스인 조르바를 몇년여 만에 다시 펼쳐든 이유는 니코스 카잔차키스 때문이었다.

전에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다 말았을 때에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존재를 모를 때였고, 이번엔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궁금하여 그의 대표작인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어보았다.

혹자는 니코스 카잔차키스를 톨스토이나 토스토에프스키와 비교하기도 하였는데, 톨스토이와 토스토예프스키의 책을 접해본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비교가 어려웠다. 

 

그러나 카잔차스키의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며 묵직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그리스인 조르바는 이 책이 왜 고전의 반열에 올라 있고, 카잔차스키가 왜 당대의 작가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는지 납득을 시켜주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어린시절보다 많은 책임과 짐을 짊어지고 있기 때문일까? 

전에 읽었을 때 미처 각인되지 못했던 이런저런 문구들이 머릿속을 여운을 남기는 것을 경험하였다.

 

그리스인 조르바는 젊은 화자와 나이는 들었지만 원기왕성한 조르바의 여행과 모험 스토리이다. 

젊은 지식인인 작가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백전노장 조르바가 우정을 쌓아가지만, 둘 사이의 묘한 대칭을 이루는 소설이다. 조르바와 화자는 상반된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가슴과 머리, 감성과 지성, 욕망과 절제간의 대립이 조르바와 화자를 통해 펼쳐진다.

 

조르바의 당당함, 자유로움, 열정은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뜨거운 무언가를 불러 일으키는 묘한 힘이 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 였다. 그것은 열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고 나에게 없는 것에 대한 부러움과 동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르바의 삶과 생각은 내가 평소에 생각해왔던 이상향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르바의 삶의 방식에 매력을 느끼고, 그의 말을 유심히 듣게 되는 매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그의 열정인가? 아니면 그의 자유인가? 어쩌면 내가 소유하지 못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조르바의 자유분방함이 부러운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막상 그렇게 산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틀을 벗어난다는 것, 기존의 기득권을 놓는다는 것, 사고를 깬다는 것이 그래서 쉽지 않은 것이다.

 

본문에는 주옥같은 표현들이 많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산투르를 다룰줄 알게 되면서 나는 전혀 딴 사람이 되었어요. 기분이 좋지 않을 떄나 빈털터리가 될 때는 산투르를 칩니다. 그러면 기운이 생기지요. 내가 산투르를 칠 때는 당신이 말을 걸어도 좋습니다만, 내게 들리지는 않아요. 들린다 해도 대답을 못해요. 해봐야 소용없어요. 안되니까"

"그 이유가 무엇이지요, 조르바?"

"이런, 모르시는군. 정열이라는 것이지요. 바로 그게 정열이라는 것이지요."

 

조르바는 역정을 내곤 했다.

"두목 인부들 신상을 자꾸 캐묻지 말아요. 곱상하게 굴다가 오히려 발목을 잡혀요. 두목이 그렇게 다독거리면 인부들 자신이나 우리 일에 해가 됩니다. 무슨 짓을 해도 당신을 핑계를 만들어 주는 꼴이에요. 그렇게 되면, 하느님 맙소사, 인부들은 일을 제멋대로 하다 결국은 망쳐 버려요. 하느님은 인부들도 굽어 살피고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두목이 세게 나오면 인부들도 두목을 존경하고 일도 잘합니다. 두목이 물렁하게 나오면 인부들은 일을 몽땅 두목에게 밀어 버리고 나 몰라라 한단 말입니다 아시겠어요?"

 

"안 믿지요. 아무것도 안 믿어요. 몇 번이나 얘기해야 알아듣겠소? 나는 아무도, 아무것도 믿지 않아요. 오직 조르바만 믿지. 조르바가 딴 것들보다 나아서가 아니오. 나을 거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어요. 조르바 역시 딴 놈들과 마찬가지로 짐승이오! 그러나 내가 조르바를 믿는 건, 내가 아는 것 중에서 아직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조르바뿐이기 때문이오. 나머지는 모조리 허깨비들이오. 나는 이 눈으로 보고 이 귀로 듣고 이 내장으로 삭여 낸 것만 믿어요. 나머지야 몽땅 허깨비지. 내가 죽으면 만사가 죽는 거요. 조르바가 죽으면 세계 전부가 나락으로 떨어질 게요"

 

나는 어느날 아침에 본, 나뭇등걸레 붙어 있던 나비의 번데기를 떠올렸다. 나비는 번데기에다 구멍을 뚫고 나올 준비를 서두리고 있었다. 나는 잠시 기다렸디만 오래 걸릴 것 같아 견딜 수 없었다. 나는 허리를 구부리고 입김으로 데워 주었다. 열심히 데워 준 덕분에 기적은 생명보다 빠른 속도로 내 눈앞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집이 열리면서 나비가 천천히 기어 나오기 시작했다. 나래를 뒤로 접으며 구겨지는 나비를 본 순간의 공포는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가엾은 나비는 그 날개를 펴고 파르르 몸을 떨었다. 나는 내 입김으로 나비를 도우려고 했으나 허사였다. 번데기에서 나와 날개를 펴는 것은 태양 아래서 천천히 진행되어야 했다. 그러나 때늦은 다음이었다. 내 입김은 때가 되기도 전에 나비를 날개가 쭈그러진 채 집을 나서게 한 것이었다. 나비는 필사적으로 몸을 떨었으나 몇 초뒤 내 손바닥 위에서 죽어갔다.

나는 나비의 가녀린 시체 만큼 내 양심을 무겁게 짓누른 것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에야 나는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행위가 얼마나 무서운 죄악인가를 깨닫는다. 서둘지 말고, 안달을 부리지도 말고, 이 영원한 리듬에 충실하게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안다.

 

내가 뭘 먹고 싶고 갖고 싶으면 어떻게 하는 줄 아십니까? 목구멍이 미어지도록 처넣어 다시는 그놈의 생각이 안 나도록 해버려요. 그러면 말만 들어도 구역질이 나는 겁니다. 이 이야기면 설명이 되겠군. 어렸을 때 말입니다. 나는 버찌에 미쳐 있었어요. 하지만 돈이 있어야지요. 돈이 없어서 한꺼번에 많이는 살 수 없고, 조금 사서 먹으면 점점 더 먹고 싶어지고 그러는 거예요. 밤이고 낮이고 나는 버찌 생각만 했지요. 입에 군침이 도는게, 아, 미치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화가 났습니다. 창피해서 그랬는지도 모르지요. 어쨌든 나는 버찌가 날 데리고 논다는 생각이 들어 속이 상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한 줄 아시오? 나는 밤중에 일어나 아버지 주머니를 뒤졌지요. 은화가 한 닢 있습디다. 꼬불쳤지요. 다음 날 아침 나는 일찍 일어나 시장으로 달려가 버찌 한 소쿠리를 샀지요. 도랑에 숨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넘어올 때까지 쳐 넣었어요. 배가 아파오고, 구역질이 났어요. 그렇습니다. 두목, 나는 몽땅 토했어요. 그리고 그날부터 나는 버찌를 먹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보기만 해도 견딜수 없었어요. 나는 구원을 받은 겁니다.

 

"악덕이란 악덕은 두루 갖춘 이 양반도 자를 때는 칼로 베듯이 잘라 버립니다. 한 가지 예를 들지요. 이 양반은 담배를 굴뚝같이 피워 댔습니다. 어느날 아침 자리에거 일어나 밭을 갈러 들로 나갔어요. 나가서 밭둑에 기대고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한 대 피울 요량으로 담배를 찾는답시고 쌈지를 찾으러 혁대 밑으로 손을 집어 넣었는데, 어렵쇼, 쌈지를 꺼내고 보니 비어 있더란 말입니다. 집에서 나오면서 담배를 집어넣는 걸 깜빡 잊어버린 거지요.

이 양반은 불같이 화를 내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마을로 내달았지요. 아시겠지만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이성이고 나발이고 없는거지. 그러데 갑자기(이래서 나는 늘 사람이란 참 묘한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 양반은 걸음을 멈추었대요. 부끄러워진 거예요. 쌈지를 꺼내어 이로 갈가리 물어 찢고 땅바닥에 팽개친 다음 침을 팍 뱉었다나, <더럽다, 더러워! 이 더러운 놈의 화냥것!> 이랬답니다. 바로 그 순간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아버지는 담배를 입술에 대지 않았어요. 두목 진짜 사내란 건 이런게 아닐까요, 잘사시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