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남자로 키우기 - 나약하지 않고 부드러운, 흔들리지 않고 의지가 굳은
메그 미커 지음, 조한나 옮김 / 지훈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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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남자로 키우기

(아들에겐 아버지가 필요하다)

 

중세 유럽 배경의 기사도등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보면, 대부분 비슷한 흐름이 있다.

 

왕 또는 훌륭한 기사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만큼의 수많은 적들과 싸우기 전에, 아들을 불러놓고 인생의 교훈을 전수한다. 이윽고 훌륭한 아버지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적들과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하고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받을어 훌륭한 기사 또는 왕이 되어 아버지의 영광을 되찾는 그런 내용이다. 그러한 비슷한 스토리를 가진 영화들이 짧게 생각해도 상당히 많이 생각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나도 그런 영화를 상당히 좋아한다.

영화에서 아버지가 주로 하는 말들은 대부분 비슷하다. 

불의 앞에서 침묵하지 말고, 여자와 어린아이를 보호하고, 어려운일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등 도덕 교과서에 나올만한 뻔한 규범들이지만 그런 부자간의 대화가 멋있어 보이는 것은 역설적으로 현재 우리시대에 그러한 아버지상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바쁜 아버지와, 아이들의 눈길을 끄는 수많은 다른 매체들 때문에 우리 시대의 아들들은 어쩌면 피해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이러한 맹점을 파헤지고, 해결책을 적절하게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장 남자아이들은 괴롭다

제2장 또래에게 받는 압박감에 맞서기

제3장 황소개구리와 경주용 자동차

제4장 전자매체의 영향

제5장 남성호르몬을 어떻게 다스릴까?

제6장 격려, 통제, 경쟁

제7장 어머니가 아들에게 줄 수 있는 것

제8장 아버지가 만드는 차이

제9장 소년에서 남자로

제10장 종교의 영향

제11장 어떻게 살라고 가르쳐야 할까?

제12장 당신이 확인해야 할 열 가지

 

중간에 어머니의 역할이 일부 등장하긴 하지만, 

이 책은 대부분 아버지가 아들에게 어떤 (긍정적)영향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현재 아들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들, 또는 장차 아들을 낳을 예비 아버지들도 한번쯤 정독해 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많은 부분에 언더라인을 표시해 가면서 읽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초등학교 2학년 정도의 남자아이들은 숲 속에 곰 사냥을 위한 함정을 판다. 소파를 항공모함의 비행갑판으로 만들기도 하고, 아빠의 면도크림으로 활주로를 그리기도 한다. 4학년이 되면 음료수 페트병을 폭발시키고, 공기총으로 전구를 쏴서 깨뜨린다. 6학년이 된 남자아이들은 로켓을 만드는 실험을 한다. 친구들과 함께 깔깔거리며 지쳐 쓰러질 때까지 자전거 경주를 하기도 한다. 대체 왜 그러는 걸까? 건강하고 혈기왕성한 어린 소년이라면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해 보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 일들은 그냥 아이들의 기분을 좋게 한다. 소년들은 몸싸움을 하고 공을 차며 뛰어다니는 것을 사랑한다. 또 무엇이든 만들고, 폭발시키고, 고치고, 여러 가지 원리를 이해하는 일등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소년들은 곰을 잡을 함정을 만드는 일부터 프로야구 정보에 이르기까지, 모든일에 전문가가 되고 싶어한다.

 

아이들은 훌륭한 남자로서 행동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그 행동을 따라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일하는 남자의 모습을 봐야하며, 또 규범을 세우는 성인 남자가 필요하다. 당신이 아이들에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규범을 정해주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아무데서나 그 규범을 얻을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아니면 학교의 불량한 아이들에게서 얻을 수도 있다. 아버지는 아들이 목표로 하고 따를 수 있는 모델이 되어야 한다. 아들은 아버지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길 바라고, 아버지 처럼 되고 싶어한다. 이것은 아버지에게 많은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아버지가 되는 일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하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 정말로 해야 하는 일은 그저 아들 곁에 있어주는 것뿐이다.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들이 아버지의 행동을 보고 배우도록 하면 된다.

 

당신의 아들은 당신이 자신을 보고 자랑스러워서 미소 짓는 걸 보고 싶어한다. 그리고 당신이 삶에 닥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스트레스나 좌절감을 어떻게 다루는지 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이 당신을 필요로 할 때 곁에 있어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싶어 한다. 일단 그것을 확인하면 아이의 세계는 중심이 굳건히 바로 서게 되고, 아이는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다. 그런 안정감을 심어주면 아이는 아무 걱정없이 학업에 열중하고, 피아노 수업에도 집중하고, 모든일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텔레비전, 컴퓨터, 휴대폰 사용에 대해 우리는 부지런하고 까다로운 여과장치가 되어야 한다. 기본 원칙을 정할 필요가 있다. 우선 텔레비전과 컴퓨터를 아이의 방에서 없애라. 이것들은 가족 공용으로 사용하는 쪽이 더 안전하다. 아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들 중에는 부모가 막을 수 없는 것도 많지만 집 안에 들어오는 것은 분명 당신이 막을 수 있다.

 

위험한 일에 끌리는 10대 소년들의 경향은 많은 부모의 골머리를 썩게한다. 이것은 괜한 걱정이 아니다. 10대 소년들은 아직 인지발달이 완성되지 않았다. 게다가 행동에 따른 결과와 위험의 무게를 잘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의 모험심은 더욱 불타오른다. 소년들은 교외에서 시속 160킬로미터로 운전할 때 재미있다는 생각 외에 다른 생각은 거의, 혹은 전혀 하지 못한다. 만약 차로 나무를 들이받았다면, 소년들은 완전히 부서진 차를 그냥 내버려두고 집에 가서 저녁을 먹을 것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죽는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지만 자신이 죽는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못한다.

 

어린 소년들이 부모의 진정성을 그렇게 잘 읽어내는 이유는 아이들은 항상 부모가 정말로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지난번 보다 더 높이 블록을 쌓은 다섯 살자리 소년은 자신이 성취한 것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자신의 성취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려면 아버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야만 한다(어린아이들이 항상 어머니나 아버지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이나 공작품, 장난감 인형을 가지고 만든 전투 모형등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만약 아버지가 블록으로 쌓은 탑을 보고 자랑스러워하며 미소 짓는 다면, 소년은 자신이 훌륭한 건축가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가 인정하듯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실제로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어린 소년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성취를 의심하게 되고, 나아가 자신의 능력까지도 의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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