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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블록 (핸드북) - 당신의 상상력에 시동을 걸어 주는 786개의 아이디어
제이슨 르쿨락 지음, 명로진 옮김 / 토트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아이디어블록
(Writer's Block)
이 책은 작가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책이다 원제는 Writer 's Block 이다.
그러나 한국어판은 '아이디어 블록'이라고 번역되었다. 영문의 원제를 유심히 보지 않고 한국어판의 제목만 보고 이 책을 판단하면 다소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다(실은 내가 섣부른 판단을 한 당사자이다).
여기서 말하는 아이디어는 글을 쓸 때 필요한 아이디어에 국한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영문의 원제처럼 작가들을 염두에 두고 쓰여진 책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그러나 일반적인 독자들이 작가의 관점에서 또는 글을 쓰는 관점에서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어릴적에 다들 일기를 써보지 않았던가?
밀린 일기를 창작해서 쓸 때의 그 고뇌를 모르는 사람을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물론 나도 작가가 아니지만 아이디어블록을 재미있게 읽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사실 창의라는 것은 기저에 깔린 수많은 지식을 순간적으로 뽑아내는 능력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번득이는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촉매제와 같은 역할을 하는 책인 것 이다. 저자의 기지가 돋보이는 상당히 재치있는 책이며, 새로운 유형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총 765가지 아이디어와 사진이 등장한다고 한다. 세보지는 않았지만 이 책의 페이지가 330여 페이지에 이르고 거의 모든 페이지마다 사진이 함께 등장하기 때문에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형식의 책이 아니고, 각각의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기분내키는 대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추리작가들은 설계도를 꼼꼼히 그려가며 집필한다. "본 컬렉터"의 작가 제프리 디버는 소설을 쓸 때 엄청 비비 꼬인 구조를 택한다. 철저히 준비해서 수많은 사건과 요소를 만들고 이것들을 조합해 작품을 완성한다. 디버는 1년에 소설 한권을 완성하는데, 8개월 동안은 기획하고 자료 조사하고 설계도를 그리는 데 쓴다. 존 바스는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 끝내야 할지도 모르고 소설을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나로선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나는 철저히 계획을 세워서 써 나간다. 그 계획 속엔 소설을 몇개의 장으로 나눌 것인지에 대한 것도 포함된다."
반대로, 붓가는 대로 쓰는 작가들도 있다. 올더스 헉슬리가 대표적인 경우다. "소설을 쓰기 시작할 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나도 잘 모른다. 난 그저 평범한 아이디어를 갖고 시작한다. 쓰다 보면 이야기가 스스로 발전해 나가고 모양을 갖춰나간다.: 글을 쓰다 갑자기 무너가 꼭막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집필방식을 바꿔보자. 자세한 설계도를 만들어보라. 아니면 아무 생각말고 첫 문장에 완전히 몰입해보라. 늘 해오던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다.
벤 프랭클린은 욕조에서 글을 썼고,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서서 글을 썼다. 잭 케루악은 촛불을 켜는 의식을 치루고 시를 썼다. 시를 완성했을 때는 모든 촛불을 끄는 의식을 거행했다. GK 체스터튼은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면, 창문을 열고 그의 정원을 향해 불화살을 쏘았다! 베를톨트 브레히트는 술집에서 글을 쓰는 걸 좋아했고, 트루먼 카포티는 침대에서 글을 쓰곤 했다.
마크 투웨인은 작가들에게 수많은 조언을 남겼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을 다음과 같다.
"올바른 말과 거의 올바른 말의 차이는 번갯불과 반딧불의 차이만큼 크다."
이야기가 아무리 뒤죽박죽이라 해도, 작가가 단어를 선택할 때는 냉혹해야 한다. 어떤 장르라 해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