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인 Lean In - 200만이 열광한 TED강연! 페이스북 성공 아이콘의 특별한 조언
셰릴 샌드버그 지음, 안기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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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인

(Lean In; Women, Work and the Will to Lead)

 

이 책의 원제는 Lean In; Women, Work and the Will to Lead(기회에 달려들어라; 여성, 일, 그리고 주도하려는 의지)이다. 이 책의 원제를 통해 이 책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해석을 엉뚱하게 하는 바람에 처음에 책을 읽을 때 다소 의아하게 생각했었다.

 

페이스북의 여성 임원이 일에 대한 책을 썼다는 것, 자신있게 웃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나는 직장생활의 처세술정도를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여성으로서 직장생활에 대한 내용이 주요 내용이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남성으로서 직장내 여성동료들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사회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마 세릴이 이 책을 쓴 주요 골자일 것이다.

 

나는 생물학적, 사회학적으로 남성이다. 또한 보수적인 아버지 믿에서 자란 대한민국의 보통남성이다.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나조차도 인지하지 못했지만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여성에 대한 편견을 적나라하게 확인 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여성에 대하여 무지했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특히 나도 모르는 사회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비교적 열린사고를 하는 편이라고 자부해왔음에도 이 책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사회적인 관념과도 같은게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사회적,문화적 인식의 중요함을 새삼 느꼈다. 그래서 아마 이 책은 남자들도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흔히들 여성에 대한 이러한 사회적인 제한을 유리천장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회적인 틀을 깨는것은 쉽지 않다. 특별히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다른 사이드에 남성들에게는 더더욱 유리천장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혹은 알면서도 무관심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남성들에게 일종의 기득권이 되어주는 인식을 특별히 왜 변화시키려 하겠는가?

 

사실 나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성의 회사에 대한 태도에 대하여 의아하게 생각해 본적이 꽤 많이 있었다. 내가 경험해 온 남성들은 회사생활, 공적생활, 단체생활에 대하여 평균적으로 여성들보다 더 희생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에 여성들은 회사생활보다는 가정생활, 공적생활보다는 사적생활, 단체생활보다는 개인생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러나 선후를 달리해서 보면 이러한 여성들의 마음가짐도 사회적, 문화적인 불평등한 틀에서 기인했다고 볼수도 있을 것이다. 즉, 사회적인 불합리한 틀의 개선이 우선되어야 하는지, 여성들의 사회생활에 대한 태도의 개선이 우선되어야 하는지 모호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선후를 가지고 남녀가 대립해서는 안된다는 나의 생각이다. 그것은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놓고 논쟁을 벌이는 것과 같을 것이다. 사회적인 컨센서스가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성들은 스스로 여성에 대한 사회적으로 불합리한 틀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한편, 여성들은 일과 사회에 대한 스스로의 태도를 바꾸어보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남성, 여성 모두가 읽어 볼 만한 책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남녀는 리더가 되려는 야망에서 차이가 난다

2장 당당하게 테이블에 앉아라

3장 성공한 여성은 미움을 받는다

4장 우리는 사다리가 아니라 정글짐을 오른다

5장 멘토가 되어주시겠어요?

6장 자신의 진실을 추구하고 말하라

7장 일을 정말 그만두기 전에 미리 그만두지 마라

8장 배우자를 진정한 동반자로 만들어라

9장 슈퍼우먼의 신화

10장 대화를 시작할 때다

11장 평등을 향한 공동의 노력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여성은 사회가 만들어 놓은 외부의 장애물뿐만 아니라 내면에 자리한 장애물에 걸려서도 넘어진다. 여성은 큰 일에서든 작은 일에서든 자신감이 부족하고, 기회를 잡겠다고 손을 번쩍 들지 못하며, 적극적으로 달려들어야 할 떄 오히려 주춤하며 물러선다. 여성은 남성보다 노골적으로 말하거나, 공격적으로 행동하거나, 힘이 세서는 안된다는 부정적 메시지를 스스로 내면화한다. 자신이 달성할 수 있는 성과에 대한 기대치를 스스로 낮춘다. 집안일과 육아의 대부분을 도맡는다. 심지어 아직 생기지도 않은 자녀와 배우자가 들어설 여지를 마련하느라 직업상 목표를 수정한다. 직장에서 중역이 되겠다고 열망하는 여성의 비율도 남성보다 적다. 이는 다른 여성들이 한 행동을 적은 리스트가 아니다. 나 또한 이런 실수들을 저질렀고 지금도 가끔씩 그런다.

 

여성이 직명한 숱한 장애물의 뿌리에는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으리라는 두려움, 잘못 선택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부정적 시선을 받게 되리라는 두려움, 비판의 대상이 되리라는 두려움,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등이 그것이다. 거기에 나쁜 어머니나 나쁜 아내나 나쁜 딸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의 삼위일체가 가세한다. 두려움만 느끼지 않는다면 여성은 직장에서 업적을 달성하든, 개인 생활에서 성공하든, 혹은 둘 다 하든 목표를 자유롭게 선택해서 추구할 수 있다.

 

여러해에 걸쳐 그들을 지켜본 결과, 대개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빨리 승진 기회를 잡았다. 회사에서 사무실을 새로 열거나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하겠다고 발표하면, 남자 직원들은 내 사무실을 찾아와 자신이 책임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나를 설득하려고 애썼다. 남성들은 심지어 빈자리가 생겼다는 발표가 나오기도 전에 성장 기회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들은 자신을 계발하기 위해 노심초사하면서 지금보다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은 내 남동생이 그랬든 옳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여성들은 역할을 바꾸고 새로운 도전를 추구하는데 조심스러웠다. 새로운 영역에서 일해보라고 설득하고 대회를 시도하면 여성들은 "제가 그 일을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흥미로울 것 같지만 그런 일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지금 자리에서도 배울 것이 아직 많아요"라고 대답했다. 나는 이러한 종류의 답변을 남성한테서는 들어본 기억이 없다.

 

남학생은 사업을 경영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지만 여학생은 자기 경력을 관리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 남학생은 질문의 대답을 원했지만 여학생은 허락과 도움을 구했다. 멘토를 찾는 행위는 마치 공주가 완벽한 왕자를 기다리는 태도와 같다. 모두들 <잠사는 숲 속의 공주>라는 동화를 읽어봤을 것이다. 여자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기다리기만 하면 언제가 왕자가 나타나 자기에게 키스하고 둘이 함께 백마를 타고 왕궁으로 가서 내내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배운다. 이렇게 자란 젊은 여성은 적절한 멘토를 찾을 수만 있다면 힘들이지 않고 경력의 사다리를 올라가 중역 사무실을 차지하고 내내 만족스럽게 살 수 있을 거라고 듣는다. 동화에서도 현실에서도 우리는 남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라고 여성을 가르치고 있다.

 

결혼한 여성이 남편과 함께 자녀를 키우는 것에 대해 조언해달라는 요청을 해올 때마다 나는 남편이 손수 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기저귀를 채우도록 내버려두라고 말한다. 남편이 부탁받지 않았는데 기저귀를 갈겠다고 일어서면 설사 아기 머리에 기저귀를 채우더라고 아내는 미소를 지어야 한다. 남편은 자기방식대로 아기를 돌보다가 결국 올바를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아내의 방법대로 아기를 돌보라고 강요하면 결국 모든 양육은 아내 몫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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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건축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더그 팻 지음, 김현우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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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건축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건축 개념어 사전)

 

내가 향후에 살고 싶은 집은 복층집이다. 복층집에서 우리가족 뿐만 아니라 일가가 모여서 살고 싶다. 우선은 부모님과 가깝게 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렇다고 서로의 사생활은 보장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고심끝에 나온 생각이 복층 단독 주택인 것이다. 사생활이 터치 되지 않는 범위에서 복층이면서 출입문은 다르고, 1층은 부모님 3층은 내가 2층은 같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 그리고 외부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또는 정원을 마주보고 다른 집을 건축하여, 동생이나 장모님도 모시고 살았으면 어떨까 하는 소망이 있다.

 

이상이 나의 내집 건축에 대한 소망이다.

 

실제로 내 주변에서도 생활의 편리성과 환급성 때문에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이 주거공간의 개념으로서의 집에 눈을 뜨고 서서히 빌라나 주택등을 둘러보고 잇는 것을 최근에 많이 확인 할 수 있었다. 건축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하다못해 인테리어나 DIY라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는 사례를 많이 확인할 수 있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에 건축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시대적 조류에 편승한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을 굳이 나는 건축이 좋아지기 시작했다라고 붙일 필요가 있었을까?

냐하면 책을 처음 받았을때,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도 제목과 내용이 좀 매치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책은 건축입문자를 위한 개념어사전 정도로 보면 적당 할 것 같다. 

 

이 책은 A부터 Z까지 26가지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다. 

Asymmetry(비대칭)부터 Zeal(열정)까지 다양한 주제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건축입문자 또는 건축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굳이 소재를 꼭 알파벳과 연관을 지었어야 했냐는 것이다. 알파벳과 연관 없이 자유롭게 20~30가지 소재를 다루었다면 더 책이 알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1) 특정 철자로 시작하는 알파벳과 건축과의 연관성을 매치 시키다보니 좀 무리한 소재들도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2) 또한 특정 철자로 시작하는 알파벳에 좋은 소재가 다수 있더라도 한 번 밖에 사용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설계는 반복적인 과정이다. 건축가는 설계를 진행하면서 여러 차례 마음을 바꿀 것이다. 고객 또한 마찬가지다. 계약과 입찰 단계에서 전체적인 맥락은 유지할지 모르지만 세부적인 구성요소들은 가격에 따라 조정할 것이다. 일단 공사를 진행하면 여러가지 이유로 수정을 하게 마련이다. 하청업자가 도면과 설명서를 지키지 않을 수도 있고 예산이 줄거나 비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면 원가 절감을 위해 불가피하게 설계 항목들을 빼거나 변경하게 된다. 건물이 완공된 뒤에도 건축가가 뭔가를 수정해야겠다고 결정하거나 고객이 기대한 바와 달라서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수정을 설계 과정의 처음 부터 끝까지 필수적인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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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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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노르웨이의 숲)

 

최근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해(가제)"의 선인세가 16억에 달한다는 소문으로 인해 세간의 이슈가 된 바 있다. 선인세의 진실여부를 떠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이다.

 

1987년에 발표한 상실의 시대는 이러한 무라카미 하루키 신드롬 즉, 무라카미 하루키를 일본을 넘어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어 준 도화선과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나의 학창시절인 90년대에 국내에서도 많은 여학생들이 이 책을 읽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왜냐하면, 나도 그 당시 이슈가 되었던 이 책을 읽어 보려 학교 앞에 있던 구립 도서관에 가보면 항상 누군가가 먼저 대출을 해서 다른 책을 대신 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우연한 기회에 과거 도서관의 추억을 생각하며 상실의 시대를 읽게 되었다.

그러나 과거의 기억과는 달리 상실의 시대는 나에게는 그렇게 큰 감흥을 주지는 못했다. 스토리의 중심이되는 와타나베와 나오코 그리고 옛친구 기즈키의 관계가 나에게는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상실의시대에서 자살, 정신병, 동성애등 어떻게 보면 사회적으로 어두운 측면에 있는 이야기들을 무라카미는 가장 꽃다운 청춘을 보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투영하였다.

어쩌면 이 책은 지난 잃어버린 20년을 살고 있는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자신들의 아픔을 투영하는 책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양극화와 청년실업등 향후 일본과 비슷한 사회적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보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이 있는데, 그러한 시대에 이 책을 읽는다면 좀 더 공감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 책이 여성들에게 인기 있었던 이유는 어느정도 깨달았다. 

상실의 시대는 여성의 섬세한 심리를 상당히 잘 이해하고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18년 전 아련한 추억 속의 나오코

2. 죽음과 마주했던 열일곱 살의 봄날

3. 잃어버린 시간 속을 날아간 '반딧불이'

4. 피가 통하는 생기 넘치는 여자, 미도리

5. 마음의 병을 앓는 나오코의 실종

6. 요양원에서 만난 나오코와 레이코

7. 너무나 가깝고도 먼 미도리

8. 나가사와와 하쓰미가 그리는 평행선

9. 미도리와 청교도처럼 보낸 밤

10. 갈등의 벼랑 끝에서

11.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상실의 시대를 읽으면서 들었던 많은 생각들, 이해하기 어려웠던 등장인물들의 행동들, 무라카미는 그들을 통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책의 원제는 왜 노르웨이의 숲일까?

많은 질문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가 가라앉는다. 어쩌면 무겁고 네거티브한 생각들만 떠올라 생각을 더 전진시키고 싶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상실의 시대는 통속소설같기도 하고, 희망보다는 어둠고 무거운 느낌이 드는 소설이긴 하지만, 그만큼 읽고 난 후에 여운이 남는 책이었다고 생각하다. 그러나 분명한 건 그 여운이 긍정적인 에너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처음에는 그렇게 잘 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제 아무리 잊어버리려해도 내 안 에는 무언가 뿌옇게 흐린 공기 덩어리 같은 것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 덩어리는 단순하면서도 뚜렷한 형상을 갖추기 시작했다. 나는 그 형상을 말로 바꿔 놓을 수가 있다. 그것은 이런 것이다.

'죽음은 삶의 대극으로서가 아니라 그 일부로서 존재하고 있다.' 말로 해버리면 평범하지만, 그때의 나는 그것을 말로서가 아니라 몸 안에 있 는 하나의 공기 덩어리로서 느꼈던 것이다. 당구대 위에 나란히 놓여 있는 빨간 색과 하얀색으로 된 네 개의 공 안에도 죽음은 존재해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마치 미새한 티끌처럼 폐속으로 들이 마시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때까지도 나는 죽음이라는 것을 삶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독립적인 존재로 파악하고 있었다. 즉 '죽음은 언젠가는 확실히 우리들을 그 손아귀에 넣는다. 그 러나 거꾸로 말하면, 죽음이 우리들을 잡는 그날까지 우리들은 죽음에 잡히는 일이 없는 것이다' 하고.

그것은 나에겐 지극히 당연하고 논리적인 명제로 생각되었다. 삶은 이쪽에 있 으며, 죽음은 저쪽에 있다. 나는 이쪽에 있고, 저쪽에는 없다.

 

"아니, 아무리 내가  욕심쟁이라곤 하지만 거기까진 바라지 않아요. 내가  바라는 건 그저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에요. 완벽하게 내 마음대로 하는 것. 가령 지금 내가 선배에게 딸기 소트 케이크를 먹고  싶다고 하면 말예요, 그러면 선배는 모든걸 집어치우고 그걸  사러 달려가는 거예요. 그리고  헐레벌떡 돌아와서 '자, 미도리, 딸기 쇼트  케이크야' 하고 내밀겠죠. 그러면 나는   '흥, 이따위 것 이젠 먹고 싶지 않아'  그러면서 그걸 창문으로 휙  내던지는 것예요. 내가 바라는 건 그런 거란 말예요."

  "그런 건 사랑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 같은데" 하고 나는 조금  어이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관계가 있어요. 선배가 알지 못할 뿐이에요." 하고 미도리는 말했다.

  "여자에겐 말이에요 그런 것이 굉장히 소중할 때가 있는 거예요."

  "딸기 쇼트 케이크를 창문으로 내던지는 그것이?"

  "그래요, 난 상대방 남자가 이렇게  말해 주면 좋겠어요. '알았어, 미도리, 내가 잘못했어. 네가 딸기 쇼트 케이크를 먹고  싶지 않아지리라는 것쯤은 짐작했어야 했는데. 난 당나귀  똥만큼이나 바보스럽고 무지한 것  같아. 사과할 겸 다시 한 번 다른 걸 사다 주지. 무엇이 좋아? 초콜릿 무스, 아니면 치즈 케이크?'"

  "그러면 어떻게 되지?"

  "난 그렇게 해서 받은 것만큼 어김없이 상대방을 사랑할 거야."

  "지극히 불합리한 이야기 같은데."

  "하지만 나로선 그게 사랑이에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하고 미도리는 내 어깨 위에서 살래살래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어쩐 종류의 사람들에게는 사랑이란 게 지극히 하찮은, 혹은 시시한 데서부터 시작되는 거예요. 거기서부터가 아니면 시작되지 않는 거지요."

  "너처럼 생각하는 여자는 처음이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꽤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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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느끼는 시간 - 밤하늘의 파수꾼들 이야기
티모시 페리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석영 감수 / 문학동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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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느끼는 시간

(Seeing in the dark)

 

사실 '우주'라던지 '별'은 그 어떤 것 보다도 낭만적인 느낌을 주는 단어라고 생각된다. 중학교때 읽었던 알퐁스 도테의 '별'이란 소설을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올 것이다. 그런데, 도시의 매연과 바쁜 일상들 그리고 텔레비젼등 실제로 별을 보기 힘들어지고, 별과 우주를 볼 수 있는 시간을 다른 매체등에 빼앗기게 되면서 별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과학적인 단어, 딱딱한 단어가 된 것 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의 표지는 잊은 줄 알았던 지난날 낭만적인 우주에 대한 생각을 되살려 주는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면 느껴지는 것은 작가의 열정이다. 이 책의 작가인 티모시 패리스는 우주에 대한 무한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담담한 문체로 서술하고 있지만 그의 우주에 대한 열정은 책의 곳곳에 묻어난다. 그 뿐만 아니라,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아마추어 천문인들의 열정 또한 대단하게 느껴질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열정이 전파되지 않는다면 도리어 이상한 것이다. 그래서 책을 덮을 즈음에는 누구나 천체망원경을 하나 구매해 볼까 하는 마음에 인터넷 쇼핑몰을 기웃거리게 되는 것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부 해변

제2부 넓은 바다

제3부 심연

 

다소 많은 분량의 책이지만, 이 책을 덮으면서 나는 넔을 잃고 밤하늘을 응시했을 어린시절의 티모시처럼 우리 아이들도 꿈을 가지고 드넓은 우주를 바라 볼 수 있는 환경이 생기길 바래보았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기하학은 "나를 '순전히 개인적인' 굴레로부터, 즉 소망과 기대와 원초적인 감정에 지배당하는 존재로부터 해방시키는 방법을 제공했다. 저 너머에 이 거대한 세계가 있었다. 우리 인간의 존재와는 무관하게 존재하고, 우리 앞에 거대하고 영원한 수수께끼처럼 서있지만, 최소한 우리의 내성과 사고로 접근이 가능한 세계가. 이 세계에 대한 생각은 마치 자유처럼 우리를 손짓하며 불렀다".

 

밤은 라디오를 듣기에 아주 좋은 시간이다. 우리 머리 위에 있는 전리층이 전파신호를 대륙들로 반사하기에 좋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무선 전신의 선구자들은 전파를 반사하는 이층을 흔히 '오존층'이라 불렀는데, 번개가 친 뒤에 생기거나 혹은 전동기 부근에서 생겨나 특유의 자극적인 냄새를 풍기는 오존에서 딴 이름이다(전리층에도 오존이 일부 있긴 하지만, 진짜 오존층은 그보다 훨씬 낮은 지상 약 30Km 지점에 위치한다). 밤이 되면 태양이 전리층을 더 이상 교란시키지 않기 때문에 전리층이 얼어붙고(모자바처럼 덩어리지면서), 전파 신호들이 잘 전달된다. 멀리서 날아오는 전파 신호들이 배경 잡은 사이로 예측할 수 없게 이어졌다 끊어졌다 하면서 들리기 시작한다.

 

새로 나타난 것처럼 보이는 별은 두종류가 있다. 밝기가 갑자기 평소보다 확 밝아지거나 가끔씩 그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신성과, 별이 생애의 종말에 이르러 파국적인 대폭발을 일으키면서 나타나는 초신성이 그것이다. 초신성은 밝기가 급속도로 밝아져 불과 며칠만에 같은 은하에 있는 수천억 개의 별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밝게 빛난다. 그리고 나서 몇 달 혹은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어두워진다. 오늘반 나는 초신성을 찾고 있다. 초신성은 계속 밝아질 때 찾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가 천문학자들에게 초신성을 연구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밤에 한 은하에서 초신성이 나타날 확률은 1만분의 1보다 직으므로, 초신ㅅㅇ을 발견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보통 낚시꾼이 이전에 송어를 한번 도 잡은 적이 없는 장소에서 송어를 잡으려고 하는 것과 같다. 

 

지구가 태양 주위의궤도를 돌기 때문에 태양의 하늘에서 황도를 따라 매일 동쪽으로 1도 미만의 속도로 이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결과, 별자리들은 항상 서쪽으로 이동하며, 매일 밤 조금씩 더 일찍 떠오르다가 결국은 태양에 잡아먹히고 얼마 후에는 동트기 직전의 하늘에 나타난다. 따라서 밤하늘에 나타나는 별자들은 계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북반구의 겨울 밤하늘에는 오리온자리가 찬란하게 빛난다. 봄에는 사자자리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오리온 자리는 햇빛에 거의 묻혀버기로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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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안에 내 사람 만들기 - 좋아하는 사람을 연인으로 만드는 결정적 한 방!
최정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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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안에 내사람 만들기

(미친연애 최정의 연애전략서)

 

나는 평소 심리학에 관한 책을 즐겨 읽는 편이다. 그래서 나름대로 심리학에 대한 여러가지 책들을 많이 섭렵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심리학에 관한 책들은 크게 나누면 대중심리와 개인심리로 나눌 수 있다.  

대중심리에 관한 책들은 주로 경제, 경영과 연관되는 경향이 있고 개인심리에 관한 책들은 자기계발서와 연관이 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개인심리 중에서는 남녀심리한 책들이 많은 편이다. 또한 남녀심리에 관한 책은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지금까지의 내가 읽었던 심리학서적과는 다르게 실제로 저자가 경험한 날 것 그대로의 사례들을 생생하게 싣고 있어서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다. 

여타의 심리관련 서적들과 다른 점은 이 책은 상당히 직접적인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날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다른 서적들은 어떤 행동의 경향 및 남녀의 성향과 그 배경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이 책에서는 특정한 현상과 그에 따른 대처법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혹자들에게는 천기누설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을 정도로 상당히 직접적미며 객관적이다. 또한 자신만만하게 소개하고 있다. 물론 효과는 해보기 전까지는 보장할 수 없을 것이다.

(정말 이대로 하면 되는거야?)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그와 그녀의 유형을 분석하라

2부 괜찮은 남자, 여자는 다 어디에 숨어 있을까?

3부 30일 후, 너는 나를 좋아하게 된다

4부 그 남자, 그 여자가 궁금하다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저자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의 연애작전뿐만 아니라, 여자들의 연애작전까지도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책에는 구체적인 작전이 등장하고 있는데 일명 30일 작전이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 만한 사항은 남자와 여자 모두 작전에 공통적으로 포함되는 것이 경청과 맞장구라는 것이다.

 

이 책은 유쾌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저것 재미있는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하여 가독성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별로 수긍은 가지 않는다.

(물론 농담이다. 오해하지 마시길 잘나가는 남자에 대한 질투는 아니니까)

 그러나 많은 남자들이 이 책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머리를 식히는 느낌으로 읽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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