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건축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더그 팻 지음, 김현우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건축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건축 개념어 사전)
내가 향후에 살고 싶은 집은 복층집이다. 복층집에서 우리가족 뿐만 아니라 일가가 모여서 살고 싶다. 우선은 부모님과 가깝게 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렇다고 서로의 사생활은 보장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고심끝에 나온 생각이 복층 단독 주택인 것이다. 사생활이 터치 되지 않는 범위에서 복층이면서 출입문은 다르고, 1층은 부모님 3층은 내가 2층은 같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 그리고 외부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또는 정원을 마주보고 다른 집을 건축하여, 동생이나 장모님도 모시고 살았으면 어떨까 하는 소망이 있다.
이상이 나의 내집 건축에 대한 소망이다.
실제로 내 주변에서도 생활의 편리성과 환급성 때문에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이 주거공간의 개념으로서의 집에 눈을 뜨고 서서히 빌라나 주택등을 둘러보고 잇는 것을 최근에 많이 확인 할 수 있었다. 건축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하다못해 인테리어나 DIY라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는 사례를 많이 확인할 수 있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에 건축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시대적 조류에 편승한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을 굳이 나는 건축이 좋아지기 시작했다라고 붙일 필요가 있었을까?
왜냐하면 책을 처음 받았을때,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도 제목과 내용이 좀 매치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책은 건축입문자를 위한 개념어사전 정도로 보면 적당 할 것 같다.
이 책은 A부터 Z까지 26가지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다.
Asymmetry(비대칭)부터 Zeal(열정)까지 다양한 주제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건축입문자 또는 건축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굳이 소재를 꼭 알파벳과 연관을 지었어야 했냐는 것이다. 알파벳과 연관 없이 자유롭게 20~30가지 소재를 다루었다면 더 책이 알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1) 특정 철자로 시작하는 알파벳과 건축과의 연관성을 매치 시키다보니 좀 무리한 소재들도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2) 또한 특정 철자로 시작하는 알파벳에 좋은 소재가 다수 있더라도 한 번 밖에 사용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설계는 반복적인 과정이다. 건축가는 설계를 진행하면서 여러 차례 마음을 바꿀 것이다. 고객 또한 마찬가지다. 계약과 입찰 단계에서 전체적인 맥락은 유지할지 모르지만 세부적인 구성요소들은 가격에 따라 조정할 것이다. 일단 공사를 진행하면 여러가지 이유로 수정을 하게 마련이다. 하청업자가 도면과 설명서를 지키지 않을 수도 있고 예산이 줄거나 비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면 원가 절감을 위해 불가피하게 설계 항목들을 빼거나 변경하게 된다. 건물이 완공된 뒤에도 건축가가 뭔가를 수정해야겠다고 결정하거나 고객이 기대한 바와 달라서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수정을 설계 과정의 처음 부터 끝까지 필수적인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