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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대통령의 글쓰기
(대통령에게 배우는 글쓰기 특강)
이 책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김대중 전대통령과 노무현 전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연설비서관으로 8년을 일한 강원국저자가 두 대통령들의 글과 연설문을 보좌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엮어서 만든 책이다.
1) 평소 궁금했던, 대통령의 연설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확인 할 수 있다는 점,
2) 두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간접체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일독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이야기 하나. 인수위원회에서 글쓰기 50일
이야기 둘. 청와대 생활과 과민성대장 증세
이야기 셋. “사과했으면 탄핵하지 않았겠는가?”-대통령 직무정지 기간의 기록
이야기 넷. 광복절 경축사 꼬랑지가 사라진 까닭
이야기 다섯. 연설의 달인이 들려준 이야기
이야기 여섯. 보이지 않는 유령이 되어라
이야기 일곱. 대통령과의 특별한 여행
이야기 여덟. 여섯 번의 고비를 넘었다
이야기 아홉. 피 말리는 취임사 집필과정
이야기 열. “가문의 영광입니다.”
목차의 제목만 읽어서는 이 책의 흐름이 어떠한지 알수가 없다.
왜냐하면 각 목차별로 특별한 인과관계는 없기 때문이다. 단지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10가지로 묶었다고 보는 것이 적당할 것 같다.
이 책 '대통령의 글쓰기'를 통해서 대통령 연설문이 만들어지는 방식과
대통령이기 전에 문필가이자 사색가로서 글쓰기에 심취했던 두 거장들의 글에 대한 생각과 그것을 표현해 나가는 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두 대통령의 평소 생활과 가치관등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도 이 책을 통해 얻은 또 하나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회사업무에서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회사생활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어떤 사안을 글로서 표현하거나 글로서 상대를 설득시켜야 할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 어떤 논리와 문장으로 기안을 하느냐에 따라 일이 쉽게 마무리되기도 하고, 몇배의 수고와 노력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중요한 기안을 할 때마다 나는 단어나 문장의 느낌등을 고심하곤 한다.
아마도 이 책은 그런 고민을 했던 사람들에게 단비와 같은 길잡이가 되어 준다.
나역시도 이 책을 읽으면서
'진작에 이 책을 읽었다면, 그 때 그 기안을 이렇게 표현을 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여러모로 깨달은 바가 많았다.
물론 이 책을 읽음으로서 문장력이 순식간에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두 대통령이자 문필가들의 글쓰기에 대한 관점과, 생각을 배웠다는 것을 상당한 성과이다. 글을 전개하는 방식과 글을 쓰는 자세에 대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두 대통령의 독서 패턴은 약간 달랐다. 노 대통령이 속독이었던 반면, 김 대통령은 정독하는 쪽이었다.
"독서는 정독하되, 자기 나름의 판단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럴 때만이 저자 또는 선인들의 생각을 넓고 깊게 수용할 수 있다"
김 대통령은 책 내용이 완벽하게 자기 것이 될 때까지 사색을 통해 몇 번이고 곱씹없다. 또한, 노대통령이 근자에 나온 책 가운데 읽어봐야 할 책을 선호했다면, 김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고전에 심취했다.
대통령의 독서 메모는 '대차대조 메모법'이라고 불렸다. 책을 읽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나오면 책의 여백이나 노트에 대차대조표를 그리듯이 도표를 그렸다. 도표 한쪽에는 책의 내용을. 다른 한쪽에는 자신의 의견을 적고 그 해법을 얘기했다. 생각이 묻혀 사장되지 않도록 철저히 메모했다.
포털사이트는 훌륭한 연장통이다. 연장통 쓰는 요령은 이렇다. 포털사이트의 '뉴스'를 클릭한다. 우측 상단에 '검색'을 클릭한다. '뉴스상세검색'을 클릭한다. 검색어를 입력하고 하단에 '칼럼'을 클릭한다. 예를 들어, 도서관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도서관'을 검색하면 이에 관한 통계나 사례 등을 풍부하게 얻을 수 있다.
못을 쓰지 않고 나무를 깎아 맞춰 지은 집이 좋은 집이다. 글도 마찬가지다. 접속사를 가급적 쓰지 않는 버릇을 들이자. '그런데', '그러나', '그리고'가 없으면 연결이 안 될 것 같지만, 독자나 청중은 맥락과 전체 흐름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다 알아듣는다. 접속사는 글 쓰는 사람 머릿속에만 있으면 된다.
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압축하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실제로 대통령은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한 쪽 안에 모든 것을 담기를 원했다. 한 쪽 안에 담는 것이 정 어려우면 주석을 달아서 뒤로 빼고, 그래도 할 얘기가 더 있으면 별첨하라고 지시했다.
"상대방이 내 말을 쉽게 이해할 것이라고 착각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글쓰기는 시작되어야 한다. 그러니 무조건 알아듣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이 좋다."
"문제를 처리할 때는 반드시 토론을 열심히 해라. 토론의 목적은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의 오류를 발견하기 위한 것이다. 교만하지 말아야 하지만, 강한 자존심을 가져야 한다."
김대통령은 대회할 때 여섯가지 원칙을 갖고 있었다.
첫째, 상대를 진심으로 대한다.
둘째, 어떤 경우에도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셋째, 상대와 의견이 같을 땨는 나도 같은 의견이라고 말해준다.
넷째, 대화가 끝났을 때는 당신 덕분에 대화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해준다.
다섯째, 되도록 상대 말을 많이 들어준다.
여섯째, 할 말은 모아두었다가 대화 사이사이에 집어 넣고, 꼭 해야 할 말은 빠뜨리지 않는다.
"협상할 때 상대방에게 내 카드를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라 얘기들을 한다. 그러나 나는 이런 포커페이스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사안일수록 상대방이 내 카드를 읽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내 생각을 읽고 서로 합치점을 찾아갈 수 있다"
"무엇이 되느냐 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모든 사람이 인생의 사업에서 성공할 수 없다. 하지만 원칙을 가지고 가치있게 살면 성공한 인생이고, 이런 점에서 우리 모두는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나는 비판을 하면서 두 가지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하나는 먼저 상대방의 입장이나 장점을 인정해주는 비판, 그리고 두 번째는 상대방의 인격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하는 비판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이나 장점을 인정해주지 않으면, 상대방은 비판을 자기에 대한 비난으로 생각하고 수용해 주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비판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