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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캐스팅 - 오디션과 촬영장에서 주목받는 카메라연기 레슨
안지은 지음, 양의진 그림 / 한권의책 / 2014년 3월
평점 :
굿캐스팅
(연기선생님의 연기레슨)
삶은 연기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삶의 일부는 연기가 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 삶을 다채롭게 표현하는 데에 연기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거짓을 연기하여 사기행각을 벌이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지만, 연기가 삶을 풍요롭게도 한다.
예를 들면 내 주변에 친구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해서 애를 먹는 경우가 많은 무뚝뚝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전형적인 과묵한 한국남자이기에 나는 어쩌면이 책을 전략적으로 읽었는 지도 모르겠다.
주변 지인중에 연극을 전공하여 CF도 단역으로 몇번 출연한 반(?)연기자인 지인이 있다.
가끔 그 친구를 만날때면 느끼는 것은 같이 있는 사람을 자신의 이야기로 끌어들이는 묘한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친구와 같이 있으면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그 친구가 처한 상황에 적극 공감하게 된다. 아마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데에는 연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Part 1 How To Act
Part 2 Point Check-up
Part 3 Essays
나는 이 책을 전략적으로 읽었지만, 이 책은 전형적인 독자는 연기 지망생이어야 한다.
저자도 연기에 대해서 폭넓게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연기 지망생들을 지도한 노하우와, 연기 지망생들이 빠지기 쉬운 오류들을 지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은 연기지망생이 읽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나와 같은 케이스는 아주 예외적일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특정된 소수인 연기지망생들을 대상으로 한권의 책이 발간되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1) 우리나라의 출판업이 그 만큼 다채로워졌거나
2) 연기자 지망생이 그만큼 많아졌거나 일 것이다.
두가지 영향이 모두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아마도 후자가 더 큰 비중이 아닐까 싶다. 최근 불어오는 강한 한류 열풍과도 물론 연관이 있을 것이다.
이 한권의 책을 통해서 요즘 시대의 흐름과 이제 곧 사회에 진출할 터울이 있는 친구들의 생각까지 아울러 읽어볼 수 있었다면 비약이 될 수도 있지만, 색다른 독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포커페이스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은 메마른 내 표정에도 단비가 되어 줄것이라고 희망한다 :D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우린 일상에서 늘 글자를 읽는다. 길을 걷다가 간판을 읽고, 책과 신문을 읽고,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읽고, 회사에서 또는 학교에서 나누어주는 자료들을 읽는다. 이런 때의 읽기는 '나만'알면 된다. 그러나 연기를 할 때 주어지는 대본은 '남도'알아야 한다. 즉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알아듣기 쉽고 간단하게' 정리해서 전달하는 것이 살아 있는 말을 만드는 자세의 기본이다. 나아가 그 말을 들은 상대방이 내용을 알아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미지를 상상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생생하게 전달해야 한다.
배우의 읽기는 마치 상대방에게 던져주듯이 상상하며 읽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단호하게 '난 그렇게 하고 말거야'와 같은 자기 의지를 표현할 때를 제외하고는 어미를 내리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잘 들리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청력을 넘어 가슴속의 청력까지 자극되어야 한다. 단순히 크게 말하는 것을 벗어난 다른 차원의 세련된 '정확함'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대상이다. 정확한 대상을 정하라 그리고 정확히 그곳을 향해 대사를 던져라. 화살을 쏠 때 과녁을 정확히 응시해야 10점 만점을 맞출 수 있지 않느가, 상대방을 먼저 정확히 응시하고 대사를 쏘면 정화히 의도된 10점 만점 '감정' 에 꽂힐 것이다. 양국선수들은 화살을 쏘자마자 '끝났다'하며 바로 퇴장을 준비하지 않는다. 화살을 쏘자마자 자세를 금방 흐트러뜨리지도 않는다. 자신이 쏜 화살이 어디에 꽂혔는지 끝까지 확인한다. 마찬가지로 배우도 전달하고자 하는 곳에 대사가 정확히 꽂혔는지 끝까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