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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패키지 - 성공의 세 가지 유전자
에이미 추아.제드 러벤펠드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트리플 패키지
(성공적인 집단의 3가지특징)
트리플 패키지는 독특한 고유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 월등한 성과를 내는 것에 착안하여, 그 집단들의 문화의 특징을 연구하여, 성공과의 연관성을 탐구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고유한 문화를 가진, 그리고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집단(특별히 학업과 사업에서)으로는 유대인, 모르몬교인들, 중국계 미국인, 이란인, 쿠바인 그리고 나이지리아인들을 꼽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집단의 두드러진 특징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러한 특징이 어떻게 이들 집단을 다른 문화집단이나 인종집단에 비해서 월등한 성과를 내게 만드는 것일까?
트리플 패키지에서는 이들 뛰어난 집단의 특징을 우월감, 불안감, 충동 조절의 3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트리플 패키지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트리플 패키지
2장 눈부신 성공을 거둔 사람들
3장 우월 콤플렉스
4장 불안
5장 충동 조절
6장 트리플 패키지의 이면
7장 무엇이 성공을 결정하는가
8장 미국 문화와 트리플 패키지
이 책은 트리플 패키지를 가지고 있는 집단들의 여러가지 사례들을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 집단들의 학업적 우위, 사업적인 성과, 정치적인 위치등을 언급하며, 트리플 패키지를 가진 집단의 우월성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유의해야 할 점은 이러한 연구가 미국내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자녀들의 자존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에서 충동조절을 강조하거나 불안감과 죄책감을 유발하는 양육은 일반적인 미국인 가족들과는 거리가 있다.
즉,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트리플 패키지를 가진 집단은 미국에서는 상당히 소수라는 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그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경쟁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사회는 이미 트리플 패키지중 상당부분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성공한 한인들이 미국에 많은 이유를 반증해 주는 것일 수도 있다.
즉, 이 책은 다양한 문화와 민족이 섞여 살아가는 미국에서는 상당히 독창적인 생각이 될 수 있지만, 단일민족으로 이루어진 국내에서는 적용할 만한 것이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단, 최근 젊은 부모들의 추세가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워주기 위해 아이들을 엄하게 대하지 않고 편하게만 대하는 것은 아이들의 충동조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이들의 인성 뿐만 아니라(인성이 성공과 영향이 있겠지만) 그들의 학업이나, 성공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한 단계 더 생각해 보면, (물론 트리플 패키지의 가정이 옳다고 전제했을 때지만)
우리 아이들이 자랐을 때, 사회 구성원들이 현재의 미국처럼 충동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다수가 될 경우에 어릴 때부터 절제하는 방법을 배운 아이들은 이 책의 특정 집단처럼 성공에 더 가까이 있을 수는 있을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퍼센트에 불과하지만, 노벨상 수상자의 5분의 1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07년까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수상자 42명 중에 20명이 유대인이었고, 그 후로 폴 크루그먼을 비롯한 여러 명의 유대인들이 미국 노렙상 수상자들의 36퍼센트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의 선민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이들은 아마 유대인일 것이다. 분명 유대인들의 선민사상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는 3000년동안 수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쥬기도 하고 조롱이나 모방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식민지 시대의 미국인들은 뉴잉글랜드가 새로운 이스라엘이라고 믿었다. 그전에 올리버 크로웰은 스스로 이스라엘의 자손임을 자처했으며, 그보다 훨씬 더 전에 신약성서는 기독교도들이 인류의 새로운 빛으로 선택되었다고 말했다.
쿠바인들은 다른 종족이다. 우리는 라틴아메리카인도 아니고, 카리브해 사람도 아니며, 쿠바인이다. 우리는 여타 라틴아메리카 집단들과는 다른 특별한 민족이다. 그리고 미국의 다른 히스패닉들과 달리 나는 내가 이주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망명자이다. 돈을 벌어보겠다고 쿠바를 떠난게 아니다. 공산주의 때문에 쿠바를 떠났다. 그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었다.
우월 콤플렉스의 효력을 실제로 증명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한 실험이 행해졌으며, 그 결과는 이런 콤플렉스가 성공 확률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증명해준다. 클로드 스틸과 주슈아 애런슨이 실시한 고정관념의 위협이라는 선구적인 연구를 필두로 해서, 수백 건의 통제된 실험들은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할 때 자신 집단의 능력에 대한 고정관념에 다라 아주 다른 성과를 거둔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실험 대상자가 속한 집단에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상기시키기만 해도, 가끔은 실험 전의 설문지에서 그들의 인종이나 성별을 확인시키기만 해도, 그들의 성적을 떨어뜨릴 수 있다.
멸시만큼 강하게 동기를 부여해주는 무서운 자극제도 찾기 힘들다. 미국에서 크게 성공한 모든 집단들은 이 점에서 기묘한 일치를 보인다. 저마다 미국에서 조롱과 무례, 의심을 당하고 있거나 당한적이 있다. 그들 모두 멸시로 인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으며, 적어도 그들이 부상하기 시작할 때 그런 불안감에 시달리곤 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당하는 멸시는 강력한 출세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아랍의 이란 정복 후 1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란인들은 아랍어가 아닌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면서 자신들은 아랍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여전히 거들먹거리는 태도로 아랍인들을 대한다. 한 이란계 미국인은 이란계 온라인 신문에 "이란인들은 아랍인이라 불리기를 싫어한다. 실수로라도 그들을 아랍인이라 부르면, 쓰레기라고 부르는 것이나 매한가지다"라며 자기 비판적인 글을 기고했다.
'치쿠'라는 중국말이 있다. 10억 중국인들이 알고, 미국의 모든 중국계 이민자들이 알고 있으며, 아마도 그들의 자녀들 모두 아주 친숙하게 느낄 용어이다. 직역하면 "괴로움을 먹다"라는 뜻으로, 시련을 견디는 능력을 말한다. 이러한 능력은 인내, 근면과 더불어 유교에서 말하는 '배움의 미덕'을 이뤄낸다. 불평하거나 주색에 빠지거나 포기하고픈 유혹에 저항하는 절제를 포함한 이러한 미덕들은 천 년동안 중국과 유교 영향권 사회들에서 자녀 양육과 교육의 기본적인 요소들이었다.
자존감 운동은 동시에 충동조절 능력도 갉아먹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을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리석거나 파괴적인 행동을" 더 많이 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에서도" 자산만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자존감을 중시하는 학교와 가정에서 교육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시련을 견뎌야 한다거나 실패해도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받지 않는다. 헌신적이고 부지런한 부모들은 자녀들의 모든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자녀들이 자신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도록, 실망하고 거부당하는 일이 없도록 필사적으로 애쓴다. 그런 부모들의 보호를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자가가 원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가질 수 있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믿게 되고, 그렇게 할 수 없을 때는 좌절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