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답이라는 해답 - 과학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김태호 지음 / 창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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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이라는 해답>은 과학사를 연구하는 김태호 교수가 2017년에서 2019년 동안 주간경향에 연재한 글을 정리한 저서다. 유명하거나 결론 낸 과학적 사실 보다는 과학사가 되기까지 여러 오해와 실패, 주목받지 못한 한국 과학자들을 다루고 있다. 


과학책이라고 겁 먹을 필요는 없다. 전문적인 얘기도 있지만 이야기 흐름 속에서 이어갈 수 있고, 한 챕터가 칼럼 정도의 분량이라 어떤 챕터를 먼저 읽어도 상관 없다. 틈틈이 읽기 좋은 구성이다. 


철학책을 읽는 기분도 들었다. 작가는 어둠과 숫자 등 단순히 말할 수 없는 과학적 정의에서 철학적인 결론을 이끌어 낸다. 한국 과학사를 조명하면서 과학을 과학 자체로 즐길 수 있어야 발전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학교 다닐 때 과학을 재미있게 배웠던 기억이 없는데, 이 책을 통해 과학사가 매력적이구나. 이런 우여곡절 끝에 우리가 아는 결론에 도달했구나 생각했고, 수학도 그렇지만 과학도 과학적인 생각을 하는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작가는 말한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과학은 모두 오답에서 출발했다고. 지금 진리가 내일이라도 뒤바뀔 있다. 인간이 아는 우주 만물에 비하면 얼마나 작을까 생각도 들었다. 청소년 부터 부담없이 읽을 있는 과학사 책이다. 특히 우리나라 과학자들도 소개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이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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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하기 : 첫걸음 편 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하기
최승한 지음 / 길벗스쿨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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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올해 초등학교를 입학했고, 담임 선생님이 여름 방학 숙제로 일주일에 한 두 번 일기 쓰기 숙제를 내셨다. 2학기 때도 이어서 하기를 권유하셨는데, 아이는 일기를 쓸 때마다 무엇을 쓸지 고민한다. 사실 글을 쓴다는 건 어른도 어려운 일이다. 지금은 받아쓰기 위주로 한글을 공부하고 있는데 나중에 글쓰기를 할 때는 어떻게 연습하면 좋을지 고민했는데 이 책을 만났다. 


<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하기 : 첫걸음편>은 초등학교 저학년이 글쓰기를 처음 시작할때 딱 맞는 책이다. 문장을 구성하는 주어 개념 부터 문장 쓰기까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념 설명도 색칠하기, 딱딱하지 않는 문제를 풀며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에 따로 글쓰기 훈련집이 있어, 매일 배운 개념을 연습할 수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잘 갖춰진 문제집이다. 


아이가 받아쓰기를 어느 정도 하고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다면 책과 함께 하길 추천한다. 다음 편도 나온다면 이어서 따라서 아이 글쓰기를 마스터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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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서 웅진 당신의 그림책 1
안경미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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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서>는 2015년, 2018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됐던 안경미 작가의 그림책이다. 


하얀 바탕에 검은색 그림자 처럼 보이는 그림이 쭉 이어진다. 세 자매에 앞에 있는 건 문. 끝이 없는 문이다. 계속 문이 열리고 고민하다 셋은 각자 다른 선택을 한다. 은유가 담겨있는 이야기라 독자가 해석하기에 따라 이야기가 다르게 와 닿을 책이다. 


난 문을 여는 걸 하루 하루 살고 있는 우리 삶이라고 생각했다. 어제, 오늘, 내일 다 다르지만 또 별 다를 게 없어 보이기도 한다. 요즘 같이 자유롭지 못할 때는 매일이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마지막 셋째가 한 선택처럼 우리가 작은 것 하나라도 할 수 있다면 그 날들이 쌓여 또 다른 세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매일 반복되는 날들에 지칠 들춰보면 위로받을 있는 그림책이다. 아이와 같이 읽어도 좋지만, 어른이면 깊이 이해할 있는 . 오늘 어떤 하루를 그릴지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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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날 - 이장미 그림 일기
이장미 지음 / 다다서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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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다다서재 신작!”


<흔한 날>은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인 이장미 작가가 17년 동안 그리고 쓴 그림일기를 가려 모은 책이다. 사실 난 이런 구성의 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믿고 보는 출판사 다다서재 신간이라 궁금했다. 


말이 쉽지, 2004년 부터 17년 동안 싸이월드로 시작해 매체를 옮기며 올렸던 그림일기를 그 중에 뽑아 하나의 책으로 만드는 건 상상만해도 쉬운 일이 아닐 거다. 가능할까 싶었던 책은 한 손에 들고 틈틈이 읽기 쉬운 판형에 어느 독자라도 공감할 수 있는 책으로 탄생했다.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처음엔 이렇게 순간을 포착해서 그림으로 척척 그려내는 작가가 부러웠고 다 읽고 나니, 이런 순간을 차곡차곡 모은 작가가 부자구나 생각했다. 


읽고 나면 선물하고 싶은 이가 떠오르는 . 나도 일기가 쓰고 싶어지는 책이다. 작가의 소중한 추억을 나눠줘서 감사했고 나도 가족이 것처럼 행복했다. 책을 읽고 떠오른 윤미네 이라는 사진집이다. 90년대 초판이 나와 알음 알음 알려져 중고도 귀했고 2010년에 다시 사진이 추가 되어 나왔다. 아버지가. 딸의 모습을 담아낸 윤미네 처럼 누구나 겪지만 누구나 담진 못했던 흔한 나는 어떤 날을 보내고 있는지 되돌아 보게 된다. 결국 우리는 순간의 힘으로 살아가는 구나 느끼게 해주는 인류애 충전하는 . 많이 읽어보시고 선물도 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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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하기 딱 좋은 곳, 뉴욕 딱 좋은 곳 1
이혜수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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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나의 장르로 구분할 수 없는 그림책이 많이 나온다. 이 책도 그렇다. <쉬기 좋은 곳, 뉴욕> 아닌가 싶어 제목을 다시 읽게 되는 이 그림책의 제목은 <쉬하기 딱 좋은 곳, 뉴욕>작가의 반려견을 모델로 그렸다고 한다. 쉬가 마려운 개 더치, 더치와 같이 사는 수는 뉴욕에 쉬하기 좋은 곳이 많다며 나만 따라오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수와 더치가 가는 곳은 우리가 익히 아는 뉴욕의 여신상, 타임스퀘어 부터 뉴욕에 사는 사람이어야 알만한 서점, 피자집 등이 등장한다. 


아이와 같이 보는데 요즘 역사 만화책에 빠져서 나라나 도시 특징을 조금 아는지라, 아는 곳이 나오면 신나서 봤고 모르는 곳은 내가 설명해주면 흥미롭게 보았다. 책 마지막엔 수와 더치가 갔던 곳을 설명해주고 구글 어스로 갔던 곳을 볼 수 있어 한 번 보고 덮는게 아니라 여러 번 볼 수 있는 구성이라 좋았다. 


쉬가 마려울수록 점점 표정이 변하는 더치도 귀엽고, 장소마다 특징을 감각적으로 잘 그려낸 그림도 좋았다.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들도 다시 등장하기도 해 숨은그림찾기 하듯 볼 수 있어 재밌다. 아이가 마지막 장면을 보더니, 더치는 다음엔 어디가냐며 다음 편은 언제 나오냐고 물어봤다. 마지막 장면엔 수가 더치에게 뭘 하자고 얘기하는 장면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질문에 웃음이 터졌다. 그래, 우리 작가님께 그려달라고 하자 했더니. 아이가 다음에 다른 장소도 보고 싶다고 얘기해달라고 하더라. 


지도나 나라에 관심이 많은 친구도 좋지만 어린 친구들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여행하듯 있는 그림책이다. 코로나로 답답한 시기, 그림책으로 뉴욕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더치와 작가님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재미있는 그림책 많이 그려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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