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꿈꾸다 - 소설 작법과 텍스트 읽기
조동선 지음 / 아마존의나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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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꿈꾸다
#조동선
#아마존의나비 ⠀⠀⠀⠀⠀⠀⠀⠀⠀⠀⠀⠀⠀⠀⠀⠀ ⠀⠀⠀⠀⠀⠀⠀⠀⠀⠀⠀⠀⠀⠀⠀⠀
조동선 작가는 1991년에 등단해 1993년 부터 지금까지 문화센터에서 소설 작법을 강의하고 있다. 이 책은 강의 내용을 담았다. ⠀⠀⠀⠀⠀⠀⠀⠀⠀⠀⠀⠀⠀⠀⠀⠀ ⠀⠀⠀⠀⠀⠀⠀⠀⠀⠀⠀⠀⠀⠀⠀⠀
책을 읽으니 꼭 대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소설 정의 부터 구성 요소, 형식 까지 방대한 내용이 책 한 권에 들어가니 벅차긴 했다. 가장 좋았던 건 각 챕터마다 추천하는 수많은 한국 소설 목록이다. 한국 소설의 역사가 보일만큼 방대한 자료가 정리되어 있는데, 그 목록만 잘 활용할 수 있어도 소설가 지망생에게는 큰 자산이 될 거다. ⠀⠀⠀⠀⠀⠀⠀⠀⠀⠀⠀⠀⠀⠀⠀⠀ ⠀⠀⠀⠀⠀⠀⠀⠀⠀⠀⠀⠀⠀⠀⠀⠀
작법서가 시중에 꽤 나와있고 나도 몇 권은 봤지만 이렇게 많은 텍스트를 소개한 책은 처음이다.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도 이 책을 읽는다면 책을 고르고 읽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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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트러블 - 그림으로 읽는 주체와 대상의 관계 인문학
정일영 지음 / 아마존의나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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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겉과 속이 다르다. 겉으로 보면 꽤 딱딱해 보이지만 속은 미술사, 철학, 신화, 영화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 ⠀⠀⠀⠀⠀⠀⠀⠀⠀⠀⠀⠀⠀⠀⠀⠀‬
‪이 책은 저자의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사랑을 여러 측면으로 알아본다. ⠀⠀⠀⠀⠀⠀⠀⠀⠀⠀⠀⠀⠀⠀⠀⠀ ⠀⠀⠀⠀⠀⠀⠀⠀⠀⠀⠀⠀⠀⠀⠀⠀‬
‪가장 좋았던 건 고대부터 현대 미술까지 다양한 미술 작품이 나온다는 점이다. 그 작품들을 사랑의 여러 빛깔로 해석하고 현대에 와선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짚어줘서 좋았다.‬

나는 어떤 사랑을 했고 지금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되돌아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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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노벨레 문지 스펙트럼
아르투어 슈니츨러 지음, 백종유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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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스펙트럼 2차로 나온 꿈의 노벨레를 읽었다. 이 작품은 독일어권 문학으로는 고전으로 인간의 무의식과 욕망을 다룬 작품이다. ⠀⠀⠀⠀⠀⠀⠀⠀⠀⠀⠀⠀⠀⠀⠀⠀ ⠀⠀⠀⠀⠀⠀⠀⠀⠀⠀⠀⠀⠀⠀⠀⠀
이 책을 읽고 교양 시간에 교재로 읽었던 지그문트프로이트 의 성욕에관한세편의에세이 가 생각났다. 오래 전에 읽었던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재밌었는데 그걸 들고 버스나 지하철에 타거나 도서관에서 볼 때 괜히 신경쓰였던 기억. 사람의 욕망이란게 그렇다. 누구나 갖고 있지만 내보이긴 쉽지 않다. ⠀⠀⠀⠀⠀⠀⠀⠀⠀⠀⠀⠀⠀⠀⠀⠀ ⠀⠀⠀⠀⠀⠀⠀⠀⠀⠀⠀⠀⠀⠀⠀⠀
이 작품의 주인공인 부부는 겉으로 볼때는 완벽하다 의사 남편과 가정적인 아내. 예쁜 딸. 하지만 부부는 남편은 현실에서 아내는 꿈속에서 욕망을 찾아 헤맨다. 처음엔 서술 방식이 익숙하지 않아 헤맸는데 적응하니 내용 전개가 빨라져서 푹 빠져 읽었다. 제목에 들어간 ‘노벨레’는 문학 장르 중 하나인데 소설보다 희곡에 가까운 형식이라고 하니, 책을 읽으며 연극 같다는 느낌을 받은 게 이유가 있구나 생각들었다. 영화로 만들어지게 된 것도 이해가 됐다. ⠀⠀⠀⠀⠀⠀⠀⠀⠀⠀⠀⠀⠀⠀⠀⠀ ⠀⠀⠀⠀⠀⠀⠀⠀⠀⠀⠀⠀⠀⠀⠀⠀
영화 #와이즈아이드셧 과 배경만 다르지 비슷했는데 원작의 느낌을 영화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만 봤을 땐 충격이 더 컷지만 책을 읽으니 인물이 더 이해가 되기도 했다. ⠀⠀⠀⠀⠀⠀⠀⠀⠀⠀⠀⠀⠀⠀⠀⠀ ⠀⠀⠀⠀⠀⠀⠀⠀⠀⠀⠀⠀⠀⠀⠀⠀
결말도 인상적이었는데 이젠 영원히 이런일은 없겠지 라고 생각하는 남편에게 결코 미래를 속단하지 말라고 말하는 아내의 말은 독자에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현실의 괴리는 계속 될 거라는 걸. ⠀⠀⠀⠀⠀⠀⠀⠀⠀⠀⠀⠀⠀⠀⠀⠀ ⠀⠀⠀⠀⠀⠀⠀⠀⠀⠀⠀⠀⠀⠀⠀⠀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내가 남편이나 아내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서 머리 아프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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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 - 넘어져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법
캐런 리날디 지음, 박여진 옮김 / 갤리온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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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년 이상 편집자로 일한 저자가 17년 간 서핑을 하면서 벌어진 일과 감상을 담은 책이다.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묶었기 때문에 시간 순서대로 진행은 되지만 챕터별로 하나씩 읽는게 좋다. ⠀⠀⠀⠀⠀⠀⠀⠀⠀⠀⠀⠀⠀⠀⠀⠀ ⠀⠀⠀⠀⠀⠀⠀⠀⠀⠀⠀⠀⠀⠀⠀⠀
난 이름에 한자로 물이 들어가지만 물을 무서워 한다. 바다를 좋아해도 들어가기 보다 바라보는 게 좋은 사람이다. 그러니 서핑은 꿈도 못 꿀 일.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서핑을 시작했고 난 몰랐던 재능을 발견하는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예상과 달리 그가 서핑을 제대로 탄 건 5년이 흐른 뒤였다. ⠀⠀⠀⠀⠀⠀⠀⠀⠀⠀⠀⠀⠀⠀⠀⠀ ⠀⠀⠀⠀⠀⠀⠀⠀⠀⠀⠀⠀⠀⠀⠀⠀
너무 뻔한 비유겠지만 서핑은 인생과 비슷했다. 멋있는 건 찰나고 그 전에 수없는 패들링과 넘어짐. 부상... 온갖 시련을 겪어야 했다. ⠀⠀⠀⠀⠀⠀⠀⠀⠀⠀⠀⠀⠀⠀⠀⠀ ⠀⠀⠀⠀⠀⠀⠀⠀⠀⠀⠀⠀⠀⠀⠀⠀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꼭 잘하는 걸 해야 하냐고. 못하는 걸 조금 더 잘 할 수 있고 그게 나에겐 놀이였다고. 요즘 사람들은 잘 못 논다는 말에 공감했다. 나도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놀아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어디를 가도 걱정되고 신경 써야 하는 아이가 생긴 뒤로는 더 그렇다. 그도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 근데 참 쿨했다. 자신이 서핑을 하기 위해 덜컥 머나먼 나라에 땅을 사서 집도 짓고 유방암으로 수술과 치료를 받아도 서핑은 계속 이어졌다. ⠀⠀⠀⠀⠀⠀⠀⠀⠀⠀⠀⠀⠀⠀⠀⠀ ⠀⠀⠀⠀⠀⠀⠀⠀⠀⠀⠀⠀⠀⠀⠀⠀
하지만 그는 자신이 극복했다고 얘기하지 않는다. 다만 하고 싶은 걸 즐겼을 뿐, 두 아이가 대학을 간 뒤 자신은 또 다른 일에 도전할 거라고 말한다. ⠀⠀⠀⠀⠀⠀⠀⠀⠀⠀⠀⠀⠀⠀⠀⠀ ⠀⠀⠀⠀⠀⠀⠀⠀⠀⠀⠀⠀⠀⠀⠀⠀
저자의 열정에도 감탄했지만 인간의 조건 등 여러 책, 구절 등을 소개해서 그의 사유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었고, 좋은 책도 소개 받을 수 있어 좋았다. ⠀⠀⠀⠀⠀⠀⠀⠀⠀⠀⠀⠀⠀⠀⠀⠀ ⠀⠀⠀⠀⠀⠀⠀⠀⠀⠀⠀⠀⠀⠀⠀⠀
이 책을 읽고 내가 새로운 걸 시작하지 못하더라도 꼭 잘하는 걸 해야된다는 부담감을 덜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누가 왜 이리 못해?라고 물어본다면 그게 뭐 어때서? 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지. 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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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불평등 - 왜 재난은 가난한 이들에게만 가혹할까
존 C. 머터 지음, 장상미 옮김 / 동녘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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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불평등
#존c머터
#동녘 ⠀⠀⠀⠀⠀⠀⠀⠀⠀⠀⠀⠀⠀⠀⠀⠀ ⠀⠀⠀⠀⠀⠀⠀⠀⠀⠀⠀⠀⠀⠀⠀⠀
이 책이 나온 건 2015년 이지만 이 책의 결론대로 우린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 19로 전세계가 힘들어하고 있다. ⠀⠀⠀⠀⠀⠀⠀⠀⠀⠀⠀⠀⠀⠀⠀⠀ ⠀⠀⠀⠀⠀⠀⠀⠀⠀⠀⠀⠀⠀⠀⠀⠀
저자는 자연과학을 전공했지만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경계라고 정의된 일명 파인만의 경계에서 몇 가지 재난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왜 재난이 일어나도 가난한 사람이 더 피해를 입는지 조목 조목 분석한다. ⠀⠀⠀⠀⠀⠀⠀⠀⠀⠀⠀⠀⠀⠀⠀⠀ ⠀⠀⠀⠀⠀⠀⠀⠀⠀⠀⠀⠀⠀⠀⠀⠀
어렸을 때 난 큰 수해를 세 번 겪었는데 첫번째는 전국에 방송되고 위로 물품이 전해지고 버스로 대절해서 봉사를 온 정도로 큰 수해였다. 그때 책에 나온 상황을 직접 겪었다. 난 그래도 나은 편이었다. 그 상황에서도 반지하나 지대가 낮던 집은 말 그대로 자신의 집을 하루 아침에 잃었다. 난 세번째 수해에 지하실이 잠긴 정도였지만 말이다. ⠀⠀⠀⠀⠀⠀⠀⠀⠀⠀⠀⠀⠀⠀⠀⠀ ⠀⠀⠀⠀⠀⠀⠀⠀⠀⠀⠀⠀⠀⠀⠀⠀
이 책에서 저자는 아이티 지진, 스리랑카 쓰나미, 미얀마 사이클론, 뉴올리언스 카트리나 허리케인 등 수많은 인명, 재산 피해를 입은 사건등을 조사하고 자료를 분석하고 이 재난이 단지 자연재해일 뿐만 아니라 계층에 따라 왜 다른 피해를 주는지 원인을 파헤친다. ⠀⠀⠀⠀⠀⠀⠀⠀⠀⠀⠀⠀⠀⠀⠀⠀ ⠀⠀⠀⠀⠀⠀⠀⠀⠀⠀⠀⠀⠀⠀⠀⠀
그건 독자 모두 예상한 바, 사회구조적 문제였다. 심한 빈부격차, 재해에 대비되어 있지 않은 건물, GDP도 제대로 잡히지 않는 열약한 노동 환경... 게다가 이 재난을 기회로 한 몫 잡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 ⠀⠀⠀⠀⠀⠀⠀⠀⠀⠀⠀⠀⠀⠀⠀⠀
우리도 이번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를 사재기 하거나 빼돌려 잡힌 사람들이 있었다. 이번 사태로 지역감염이 일어나는 경우도 보면 결국 우리 사회의 문제였던 사이비, 방역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콜센터나 클럽, 유흥업소 등이었다. ⠀⠀⠀⠀⠀⠀⠀⠀⠀⠀⠀⠀⠀⠀⠀⠀ ⠀⠀⠀⠀⠀⠀⠀⠀⠀⠀⠀⠀⠀⠀⠀⠀
저자가 마지막 장에서 주장한대로 재난이 지나간다고 끝나지 않는다. 급하게 복구를 마무리하면 또 문제는 일어난다.  우리도 머지 않아 대비해야 할 문제다. 재난이 지나고 난 뒤 어떻게 복구하고 대비해야 하는가. 이럴 때 꼭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보다 주저앉은 사람들을 일으키는 것이 결국 다 같이 잘 사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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