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팀 The Team - 성과를 내는 팀에는 법칙이 있다
아사노 고지 지음, 이용택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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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북적북적서포터즈 가 되어 처음 읽은 책이다. 일을 그만두고 육아를 한 지 오래라 잘 읽을 수 있을까 걱정도 들었는데 걱정보다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2012년 회사에서 위기를 겪고 고객에게 조언하던 노하우를 회사에 들여와 팀의 법칙으로 만들고 3년 만에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 책은 그 경험을 담은 책이다.


목차만 봐도 책 내용이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짜임새가 좋다. 팀의 목표를 잡는 법 부터 구성, 소통, 의사결정, 함정까지 총망라한 책이라 우선 직장인에게 큰 도움이 될 책이다. 읽어보니 직장인 뿐만 아니라 학생도 조별 과제를 할 떄나 팀 프로젝트를 할 때 도움되겠다 싶었다.

난 내 자신에게 적용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팀의 목표를 잡는 것 부터 인상적이었는데, 의미, 성과, 행동을 나눠서 잡아야 한다는 점이다. 내 경우로는 이렇게 잡을 수 있겠다.


의미목표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성과목표 :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린다
행동목표 : 아이와 놀 때 집중해서 놀고
아이 말에 귀 기울인다


지금은 오션스 일레븐 같은 팀이 필요하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과거에는 개인의 능력만 뛰어나도 성공할 수 있었지만 다변화되는 사회에 여러 사람의 능력이 필요한 일이 많다. 그 능력을 모으는 사람도 뒷받침할 사람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또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무엇이든 얘기하고 나눌 수 있는 분위기. 나도 일하면서 절실하게 느꼈던 얘기라 무척 공감했고 나도 아이의 말을 때로는 막고는 있는 거 아닌지 돌아보기도 했다. 무엇이든 먼저 필요없다 있다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다. 기적까지는 아니더라도 팀을 이뤄 무언가 할 때 보다 나은 방향과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 좋지 않겠는가. 그럴 때 이 책을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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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식탁 - 먹는 입, 말하는 입, 사랑하는 입
이라영 지음 / 동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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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마자 인터넷 국어사전을 찾아봤다. 정치적인 식탁이란 말이 와 닿지 않았기 떄문이다. 식탁이 정치적이다 이 말이 가능할까. 아마 저자는 권력을 만들고 분배하는 활동 이란 말에서 이 제목을 떠올렸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의문은 책을 읽은지 얼마 안돼 풀렸다. 아, 페미니즘 도서라고 말하기엔 아쉽기에 이런 제목을 쓰셨구나 생각했다. 내가 아는 것보다 식탁 위에서 벌어지는 온갖 차별 언어, 행동은 너무 많았다. ⠀⠀⠀⠀⠀⠀⠀⠀⠀⠀⠀⠀⠀⠀⠀⠀ ⠀⠀⠀⠀⠀⠀⠀⠀⠀⠀⠀⠀⠀⠀⠀⠀
예술사회학자 이라영은 먹는 입, 말하는 입, 사랑하는 입을 통해 예전부터 차별받아온 여성의 삶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경험도 있지만 문헌과 여러 매체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도 있다. 초반부터 놀란 건 여성을 벌레로 표현하는 것이 예로부터 있었단 사실이다. 맘충, 메갈충 이런 단어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1922년에 나온 프랑스 소설에도 여자가 벌레같다는 표현이 나온다. 때로는 신랄하고 때로는 슬픈 여성 차별의 이야기는 이제 그만 얘기하라는 수준이 아니라는 걸 더 많이 이야기해야 된다는 걸 이 책을 읽고 또 느꼈다. ⠀⠀⠀⠀⠀⠀⠀⠀⠀⠀⠀⠀⠀⠀⠀⠀ ⠀⠀⠀⠀⠀⠀⠀⠀⠀⠀⠀⠀⠀⠀⠀⠀
또 가슴 아픈 일화는 자신이 일할 때 만났던 청소부 이야기다 그 건물의 청소부는 모두 여성. 이른 아침 마주치다 그들이 어디서 쉬는지도 알게 되는데... 그건 바로 화장실 청소 도구함이었다. 나도 아마 기억 속 언젠가 봤던 장면이었을 것이다. 누군가 배설하는 바로 그 장소 옆에서 커피를 마시는 그 모습.. 여성이 주로 하는 일은 적은 페이에 휴식도 보장이 안되는지.. 화가 나면서도 울컥할만큼 가슴 아팠다. ⠀⠀⠀⠀⠀⠀⠀⠀⠀⠀⠀⠀⠀⠀⠀⠀ ⠀⠀⠀⠀⠀⠀⠀⠀⠀⠀⠀⠀⠀⠀⠀⠀
성을 이야기할 때 여성을 먹는다는 표현이 참 많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다. 입에 담기 힘든 표현들을 거리낌없이 얘기하는 사람들. 사실 먼 얘기도 아니다.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 ⠀⠀⠀⠀⠀⠀⠀⠀⠀⠀⠀⠀⠀⠀⠀⠀
마지막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정치적인 식탁은 누구든 환대해야 한다” 고. 누구든 먹고 말하고 제대로 사랑해야 할 사람이다. 우선 이번 선거에서 여성 후보를 우선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여성이면 무조건은 아니지만 우선 순위로 두고 살펴보고 지지해서 여성을 대표해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저자 말대로 “정치를 제대로 흔들 수”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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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하지 않는 힘 - 나한테 너그럽고 남에게 엄격한 사람을 위한 심리학
대니얼 스탤더 지음, 정지인 옮김 / 동녘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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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본귀인오류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저자가 끈질기게 파고들기 때문에 처음에 어색하던 기본귀인오류 라는 말도 책을 다 읽으면 친숙해진다. ⠀⠀⠀⠀⠀⠀⠀⠀⠀⠀⠀⠀⠀⠀⠀⠀ ⠀⠀⠀⠀⠀⠀⠀⠀⠀⠀⠀⠀⠀⠀⠀⠀
#기본귀인오류 란 사회심리학의 한 분야로 귀인은 어떤 일이나 행동이 왜 일어났는가를 말하며 귀인오류란 원인을 어딘가로 돌릴 때 저지르는 실수를 말한다. ⠀⠀⠀⠀⠀⠀⠀⠀⠀⠀⠀⠀⠀⠀⠀⠀ ⠀⠀⠀⠀⠀⠀⠀⠀⠀⠀⠀⠀⠀⠀⠀⠀
이렇게 얘기하면 어려워보이지만 어떤 차가 과속으로 갓길에서 운행한다면 밖에서 볼때 미쳤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알고 보니 안에 아픈 사람이 타고 있었다 라는 예를 들 수 있다. ⠀⠀⠀⠀⠀⠀⠀⠀⠀⠀⠀⠀⠀⠀⠀⠀ ⠀⠀⠀⠀⠀⠀⠀⠀⠀⠀⠀⠀⠀⠀⠀⠀
내가 하면 사랑이고 남이하면 불륜이다 라는 말이 있지만 우린 나에겐 관대하다. 하루 하루 바쁘고 빨리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사회니 하나하나 찬찬히 보기란 어려운 일이긴 하다. 하지만 저자는 끈질기게 얘기한다. 맥락을 파악하는 건 중요하고 그걸로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한다고. 물론 개인의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 그렇다면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놀랐던 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피해자를 도와주는 걸 꺼린다 라는 유명한 이야기나 스탠퍼드 감옥 실험 등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때 실험과 상황을 분석하며 여기에도 오류가 있었다고 말한다. ⠀⠀⠀⠀⠀⠀⠀⠀⠀⠀⠀⠀⠀⠀⠀⠀ ⠀⠀⠀⠀⠀⠀⠀⠀⠀⠀⠀⠀⠀⠀⠀⠀
누구는 그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무슨 상관이냐고 내 맘대로 하면 된다고. 하지만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결국 자신이 손해인 것이다. 가뜩이나 짜증날 일이 많을 세상에 굳이 화를 내지 않아도 될 일에 화를 내고 있다면 억울한 일이다. 이 책을 통해 내 안의 편견을 들여다 보고 나도 무언가를 판단하기 전에 개인과 상황 여러가지를 꼼꼼히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쉽게 풀어낸 사회심리학 책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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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끝내는 세계사 - 암기하지 않아도 읽기만 해도 흐름이 잡히는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최미숙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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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때는 역사를 재미없게 배웠다. 외워야한다고 할뿐 어떤 흐름을 알고 배우진 못했다. 책이나 그 시절 유행했던 삼국지영웅호걸전이 더 도움될 정도였다. 졸업하니 역사가 재밌는데 참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오랜만에 역사를 공부하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 지도자, 종교 등 주제에 따라 나누니 이해하기 더 쉬웠다. 깊이 있는 공부는 따로 해야겠지만 이렇게 훑어보고 더 관심이 생기는 분야를 찾아 공부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이 아니라 횡으로 역사를 훑어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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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사람의 행복한 동행을 위한 한 뼘 더 깊은 지식 (리커버 에디션)
마크 베코프 지음, 장호연 옮김, 최재천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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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키워본적이 없고 무서워하는 편이다. 세살 때 찍었다는 사진을 보면 나보다 큰 개에 올라탄 사진도 있던데. 동동이1기 로 만난 첫 책은 개와 관한 책. 과연 재미있을까 잘 읽을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재미있었고 인간인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 ⠀⠀⠀⠀⠀⠀⠀⠀⠀⠀⠀⠀⠀⠀⠀⠀
저자는 개 산책 공원을 사랑하는 동물행동학자다. 미국에는 목줄을 풀고 개와 사람이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 여러군데 있다고 한다. 거기서 여러 개들을 관찰 분석 기록한 책이다. 전문적인 이야기는 부록을 참고하면된다. 동물행동학이 무엇인지 간단하지만 잘 설명해서 사육사나 동물학자가 꿈이라면 도움될만한 글이다. ⠀⠀⠀⠀⠀⠀⠀⠀⠀⠀⠀⠀⠀⠀⠀⠀ ⠀⠀⠀⠀⠀⠀⠀⠀⠀⠀⠀⠀⠀⠀⠀⠀
초반엔 익숙하지 않고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된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챕터가 넘어갈수록 흥미로웠다. 챕터가 잘개 쪼개져서 이해하는데 도움되었다. 가장 좋았던 챕터는 7장과 8장이었다. 저자는 개를 키우고 사랑하면서도 개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는 인간을 꼬집는다. 앞서 저자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개의 특성 감정 행동 지능 등을 하나로 결론짓는 걸 경계한다. 동물 연구가 어렵고 시작한지도 오래되지 않아 현재 모든 문제를 결론 내릴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이 동물이 이렇다 규정지을 수 없고 아직 알지 못하는 특성이 많다는 것이다. ⠀⠀⠀⠀⠀⠀⠀⠀⠀⠀⠀⠀⠀⠀⠀⠀ ⠀⠀⠀⠀⠀⠀⠀⠀⠀⠀⠀⠀⠀⠀⠀⠀
8장에서는 고통받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종 교배를 하고 꼬리 자르기 , 얼굴 성형 등을 한다는 사실에 충격 받았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동물들이 병들어 가고 있다. 과연 개를 인간의 소유로만 생각하는게 옳은가. 책에서도 나오지만 개를 풀면 위험할 수 있다는 반론이 나올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개가 잘못된 게 아니라 인간의 문제라고. 목줄 등으로만 제어할 게 아니라 관찰을 통해 개의 특성을 인정하고 서로 같이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 ⠀⠀⠀⠀⠀⠀⠀⠀⠀⠀⠀⠀⠀⠀⠀⠀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면 꼭 읽어보시라. 내가 추천한 챕터만 봐도 마음에 와닿을 거라 생각한다. 책을 읽고나니 더 개를 키우는 게 어렵다고 생각했으나 저자의 말대로 동물을 사랑하면 우리의 공감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한다. 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세상 사는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함께 살고자 노력하는 것일테다. 호주 산불로 하늘로 간 동물들과 눈 내리지 않는 겨울을 떠올리니 마음이 무겁다. 이런 때 더욱 필요한 책이라 생각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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