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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랑의 기술 - 일하는 커플이 성공하는 법
제니퍼 페트리글리에리 지음, 곽성혜 옮김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 떠올랐던 건 #부부의세계 와 #화양연화 였다. 이 책이 불륜을 다루냐고? 그건 아니다. 다만 드라마에서 불륜이 나오는 시기가 바로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컷을 때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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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 불륜을 막을 수 있다! 라는 건 아니지만 부부가 왜 이 시기에 위기를 겪는지 알게 되고 조언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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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조직행동학 교수로 지인과 자원자들을 통해 100쌍 정도의 일하는 부부를 인터뷰해서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연구해 이 책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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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주장하는 건 일하는 부부는 살면서 크게 세 번의 전환기를 겪고 그때마다 부부가 새로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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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가 갖춰진 부부 대상이라, 고학력자가 많아 이런 사례들이 모든 부부들을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지만 책을 읽어보니, 부부가 겪는 고민들이 거의 다 담겨있어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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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전환기는 신혼 초나 출산 직후, 다음은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큰 중년 시기 이때도 보통 커리어의 변화가 잦다. 마지막은 아이들이 떠나고 둥지에 둘이 남은 노년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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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이를 낳기 전 8년 정도 한 일을 아예 정리했기 때문에 책의 사례와 달랐으나, 부부로 산다는 게 비슷한 부분도 있기때문에 가사 문제나, 커리어에 따라 직장을 옮기는 것 등은 공감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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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첫번째와 두번째 전환기 사이인데, 우리나라는 40대 부터도 커리어를 이어나가기 힘들기 때문에 두번째 전환기가곧 다가오기에 그 점을주의깊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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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전환기에서 서로 커리어를 도와주면서 상부상조 한다면 두번째 전환기에서는 서로 분리되어 각자의 커리어를 확장시켜나가거나 새로운 일을 도전한다면 지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남편도 종종 자신이 이 일을 언제까지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민할 때가 있다. 그때 내가 감정적으로 지지한다고 하지만 부족하지 않나 싶었는데 책을 읽으며좀 더 효과적으로 말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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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뻔한 말이지만 또 실천이 안되는 건 바로 대화를 많이 하는 거다. 난 남편과 시시콜콜 얘기를 다 하는 편인데 가끔모임에서 생각보다 대화를 안하는 부부가 많다는 걸 느낀다. 물론 각자의 스타일이 있지만 얘기를 안하면 알 수 없다. 이책에선 그 대화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지도 자세히 나온다. 여러 사례를 예시로 들기 때문에 이해하기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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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말은 슬플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은 간사해서 처음에 그 마음을 자꾸 잊어버린다.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건 나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거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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