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1
김광호 지음 / 아담출판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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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로맨스 소설 작품인 <모나코> 1권, 2권이 출간되어 한 번에 읽어보게 됐는데, 최근 출판시장에 보기 드물게 발견한 전통적인 로맨스소설이다. 현대를 배경으로 한 젊은 남녀의 가벼운 사랑이야기가 아닌 마치 모래시계 드라마처럼 지난 20여년간의 시대를 관통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1970년대는 7080 기성세대들의 전성기였으며 대학에서는 데모와 시위가 빈발했으며 정치판은 매일 아수라장이었다. 그 때 1970년대를 시작으로 한 두 주인공 수희, 김범주 그 둘의 로맨스, 연애소설이다. 수희와 범주의 로맨스소설 <모나코>는 표지에서 느껴지는 애뜻함과 따뜻한 느낌과는 다른 꽤나 묵직하면서도 진중한 흐름이 묻어나는 소설이다.



멜로소설, 로맨스소설을 읽는 가장 큰 재미는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만나게 되는 스토리라인에 있다. <모나코>의 수희와 범주는 처음부터 바로 만나면서 시작하지는 않는다. 평범하기 그지 없는 고등학교 여학생인 수희는 엄청나게 예쁘지도 최고로 공부를 잘하지도 않는 평범함 학생이다. 대학 학력고사를 보던 날 친구에게 고백받고 거절했는데 그 남자가 자신의 절친과 바로 사귀는 경험도 하며 연애의 쓴맛도 느낀다. 대학교에 들어가자 많은 학생들이 운동권 활동을 하고 있었고 우연히 또는 필연적으로 그 안으로 조금씩 들어가게 된다. 운동권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최기우, 나름 엘리트 수준의 집안과 똑똑함, 스마트함을 갖췄고 운동권에 앞장서 나중에 큰 사람이 되려는 그의 모습에 수희는 조금씩 빠져든다. 처음에는 손을 뿌리치고 마음을 거절하기도 했지만 점차 빠져들다가 마음을 열게 된다.



자신과 조금 다른 사람에게 매력을 얻게 되는 법인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해리의 모습을 느꼈는지 최기우에게 마음을 열게 된 수희. 하지만 최기우에게는 연인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실연과 질투에 휩싸이면서 고통을 느끼면 좌절한다. 평범하고 밝은 가정에서 티나고 모나지 않게 자라온 수희가 따뜻한 햇빛이라면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는 김범주는 정반대의 어둠속 인물이다. 범주는 고등학교 때부터 남다르게 힘이 세서 어느새 조직에 들게 된다. 그러다 선생님에 대한 폭행때문에 감옥에서 4년을 보내게 되고 본격적으로 조직생활을 하게 된다. 범주는 나름 그 쪽 분야에서 조직간 협력과 협상, 균형잡기를 잘 해서 인정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30대에 클럽의 사장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 이후에 나이크클럽 사장으로써 만나게 된 수희, 그들의 인연은 그때부터 시작이다. 1~2년의 짧고 굵은 사랑이 아닌 20년에 걸친 시대극과 같은 둘의 사랑은 인생의 항로를 보는 듯 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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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 웅진 모두의 그림책 46
고정순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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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내리고 최상위 포식자였던 북금곰의 먹이가 줄어들어 굶어 죽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게 멀리까지 보지 않더라도 반려동물로 키우던 고양이와 강아지가 버려져서 길거리에서 죽는 것도 예삿일이 되어 버렸다. 어떤 이는 환경오염 때문에 그렇다고 남의 일처럼 치부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이다. 동물원에 가서 보는 우리 속에 있는 곰, 사자, 호랑이, 퓨마는 우리밖의 세상을 한 번이라도 걸어볼 수 있었을까? 이 책 <잘 가>는 감성과 감정을 그리고 쓰는 고정순 작가가 말하는 잃어버리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환경오염에 의해 거주지를 잃어가는 북금곰과 펭귄, 끝 없는 사막화 때문에 나무가 없어져서 살 곳이 없는 동물들, 평생 우리속에서 나오지 못해봤던 많은 동물원 동물들, 사람들의 미소를 위해 애쓰는 벨루가와 돌고래, 주인을 그리워하지만 만날 수 없는 버려진 길고양이들은 우리 인간들에게서 점점 잃어버리고 있는 것들이다. 그 누구의 잘못이라고 치부하기도 어렵지만 분명히 우리들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그들은 이별하고 있다. 오늘 하루도 많은 동물들이 자신의 생을 마감하고 있으며 외롭게 쓰러져 갈 것이다. 이 책은 "이별하고 있고 잃어버리고 있는 동물들"을 그리며 감성적으로 쓰고 그린 고정순 작가의 노트이다.



파스텔과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감성적인 동물들의 삽화와 따뜻한 글귀가 사람의 마음을 녹인다. 동물, 환경, 인간성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글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이 책을 보고 읽으면 마음을 움직이게 할 여지가 있다. 수 백줄의 설득력있는 논문보다 때로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몇 줄의 글귀가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이 동물들과의 이별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그 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억하는 것"이다. 그들의 생김새, 소리, 느낌, 촉감 모두 우리들의 마음과 머리속에 기억해두자. 그들이 우리와 함께 있었던 모든 순간을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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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보다 작아진 정브르 1 곤충보다 작아진 정브르 1
강신영 그림, 강민희 글,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정브르 원작 / 겜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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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브르는 다양한 컨텐츠로 재활용되서 TV, 방송, 유튜브, 만화책 등으로 나오고 있는데 최근에 생물학습 만화가 신간으로 출간됐네요. 정브르가 직접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곤충이야기를 재미있게 다루고 있는 어린이만화책이에요. 제목은 <곤충보다 작아진 정브르>이고 이제 1권이 나왔는데 아이가 보더니 빨리 2권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1권이 끝날 때 장수말벌에 의해 공격받으면서 아주 중요한 시점에 끝나거든요. 마치 드라마에서 마지막 장면이 멈추는 그런 드라마틱 한 장면과 비슷하다랄까요? 아이가 벌써 2권을 찾고 있는데 나오는데로 준비해서 읽게 해줘야 겠어요. 



세상의 모든 생물을 사랑하는 자칭 타칭 "생물인" 주인공 정브르와 정브르의 가장 친한 반려동물이면서 곤충하모니의 마스코트인 "고나"가 주인공이에요. 정브르는 평소처럼 곤충하모니에서 아이들 밥을 먹이고 돌봐주러 가는데 타란튤라인 블루가 움직이지 않아서 걱정이 되네요. 블루는 며칠 전에 피딩했던 식용 귀뚜라미도 먹지 않고 거의 움직이지도 않는걸 보니 정브르는 걱정만 많아지죠. 정브르는 차라리 곤충들과 말이 통하면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하는데 그 착한 마음이 기적을 불러요.



곤충하모니에서 가장 멋있는 테일, 아르마딜로 갑옷 도마뱀인 테일은 고대 드래곤의 후손이었고 그의 힘이 기적아닌 기적을 불러서 정브르를 곤충처럼 작게 만들어줘요. 작아진 정브르는 답답함이 사라질 정도로 곤충들뿐만 아니라 고나와도 말을 할 수 있게 됐어요. 블루는 알고 보니까 짝짓기 때문에 걱정이 있었던 것이고 고나와 정브르는 블루를 도와주게 되죠. 그 와중에 블루와 만나게 될 암컷 타란튤라 코발트가 잡아먹지 않게 해주려고 온갖 고생을 해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장수말벌도 등장해서 난리가 나도 도망가고 싸우면서 더 흥미진진해지죠. 아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에요. 



정브르가 주인공이 되어 재미있게 여행하는 내용 자체도 재미있지만 어린이 만화책 중에서 이렇게 유익한 내용을 담은 책도 없네요. 중간 중간에 실제 곤충과 생물들의 사진을 수록해서 곤충도감이나 백과사전처럼 지식을 담아두었어요. 만화책의 내용과 연결되는 실제 생물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는 구성이 아주 좋네요. 게다가 "브르 연구소" 코너에서는 한국의 독거미, 타란튤라 집 만들기, 숨은 생물찾기, 그림자 퀴즈, 다른 그림 찾기와 같이 재미있게 놀면서 학습할 수 있는 내용도 많이 담겨 있네요. 최근에 본 어린이 학습 만화책 중에서는 단연코 가장 재미있고 유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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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보다 작아진 정브르 1 곤충보다 작아진 정브르 1
강신영 그림, 강민희 글,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정브르 원작 / 겜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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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브르를 평소에 참 좋아하는 아들이 이 책 보고 더 좋아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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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분석으로 발견한 상위 5% 리더의 습관
고시카와 신지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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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리더들이 남긴 회의록, 문자, 이메일, 연설, 강의, 일정표, 스케줄러, 다이어리, 말투, 동영상을 모으면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가 완성된다. 이러한 성공한 사람들의 데이터를 모으고 AI 인공지능으로 분석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피터 드러커와 스티븐 코비도 할 수 없었던 객관적이면서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공습관이 나오지 않을까? 말도 안 되었지만 지금은 가능한 이런 분석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한 것이 <AI 분석으로 발견한 상위 5% 리더의 습관> 이 책이다. 보통의 일반적인 95%의 사람들에게는 없지만 성공하는 5%의 사람들에게는 있는 습관은 무엇일지 살펴본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엄청나고 대단한 행동을 통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소하고 작은 습관이 모여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95%의 일반인들은 흔하게 하지만 상위 5%의 사람들은 절대로 하지 않는 습관도 있다. 기업의 리더들 약 18,000여 명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78개 기업에서 실증 적용을 했던 내용이 이 책에 체게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을 보다보면 성공하는 리더들이 가지고 있을법한 습관이라는 선입견이 실제로는 꽤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리더들은 항상 빨리, 빨리, 더 빠르게만 움직일 듯 한데 의외로 천천이 슬로우 라이프를 사는 리더들이 많다. 또한 많은 리더들이 의사소통의 명확성에 대해 굉장히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는 점도 특이할만한 분석이다.



책에서 주목하는 리더들은 갑작스럽게 반짝 떠오르는 리더가 아닌 꾸준하게 성과를 내며 성장해온 리더들에 주목한다. 상위 5퍼센트의 리더들의 공통점은 의사소통에 오류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과거에는 모든 것이 대화로 이루어졌다면 지금 시대에는 이메일, 메신져, 전화, 메시지, 말, 회의 등 수단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더욱 더 꼼꼼해야 한다. 그들은 조급하게 빨리 진행하지 않고 천천히 말하며 짧게 끊어서 표현한다. 그리고 의외로 독단적이면서 과감하게 결정을 내리지 않으며 이성보다 감정을 중시한다는 것도 선입견과 다른 점이다. 자신보다 팀원의 능력을 믿고 시스템과 플랫폼을 구축하며 인맥관리에 힘쓴다는 점도 배우고 따라해볼 만한 포인트이다. 특히나 인맥과 영향력을 관리하는 구체적인 활동들은 직장인이라면 배워야 할 요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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