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시대 돈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세실 존 지음, 홍석윤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3년 올해도 새로운 기술이 수 없이 탄생하고 사라졌으며 갑자기 이슈가 되었다가 더 커다란 이슈가 등장해 덮어지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창출하는데 그 중에서 결국 오랫동안 살아남는 기술은 가치를 창출하고 돈과 연결되어 수익을 벌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입니다. 이렇게 투자상품과 자금 시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기술은 역시 뭐니 뭐니 해도 블록체인입니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라고도 하고 크립토 테크라고도 불리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트코인이기도 합니다. 2007년 비트코인이 세상이 등장하면서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대두되었고 수 많은 금융시장의 혁신을 불러왔습니다. 크립토 시대라고 부르는 현 시대는 가상화폐와 분산형 금융은 대세가 되었고 앞으로도 금융시장의 핵심이 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분산형 금융과 가상화폐, 크립토 기술이 확대되고 전반적으로 대세가 되어가는 시점에 투자자들과 일반인들은 어떻게 앞을 내다보고 예측해야 할까요. "크립토 시대 돈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이 책은 이러한 관점으로 크립토 시대의 지난 역사를 살펴보고 현 시점을 분석하며 앞으로의 기술적 방향을 예상해보는 책입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이 등장하면서 부의 이동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돈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과 서비스를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이 기술이 낯선 독자들을 배려합니다. 블록체인이 이 시장에서 기존의 고전적인 금융시장을 파괴해나가면서 만나는 규제들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암호화폐, 크립토기술은 기존의 금융시장이 가지고 있던 기술, 서비스, 프레임워크를 모두 깨고 있습니다. 돈과 부가 특정한 조직과 기업에게 몰리는 부의 집중을 오히려 분산시키고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줬다는 분석도 내어놓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 "빈곤의 완화"라고까지 표현하는데, 집중형 금융이 분산형 금융으로 변모하고 중앙집중식 컨트롤타워가 없어지는 것과도 연결성이 보입니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인 "메타버스"와 "대체 불가능한 토큰 NFT"와의 접목을 설명하고 있으니 최신기술 트렌드까지 챙겨볼 수 있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삶은 PK로 이루어져 있지 투명 시인선 1
최진영 지음 / 투명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삶은 PK(Player Killing)으로 이루어져 있지", 새로운 느낌과 생각을 전달해주는 시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최진영 시인은 감성적인 작품을 쓰는 작가로 알고 있었는데 제목에서 느껴지는 공격적인 분위기가 사뭇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PK라는 것은 알다시피 플레이어 킬러라고 하여 게임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며 사람이 사람을 사냥하고 살인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입니다. 생각해보면 2023년 가을에 큰 이슈가 되었던 사건중에는 칼부림 사건이 있었기에 플레이어킬리은 현실과 굉장히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삶은 PK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현실을 풍자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주는 제목 같습니다.

최진영 시인의 작품을 약 100편 가량 수록한 이 시집은 총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파트1에서부터 4까지 이야기의 흐름같은 것이 보여집니다. 첫 파트에서는 시인의 개인적인 일상과 주변 사회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감성적인 이야기를 펼쳐보이다가 두 번째 파트에서는 조금씩 사회의 이면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군대이야기와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계층의 이야기를 섞고 비유하면서 PK도 언급되는 파트2에서 분위기가 고조됩니다. 그리고 파트3는 본격적으로 죽음 그 자체만을 다루고 있는 절정의 표현구간입니다. 응급실에서 나누는 모든 플레이어들의 이야기와 사연, 등장인물들의 감정들을 파트 3에서 나누게 됩니다.

파트1에서부터 파트3까지 점차 고조되던 죽음에 대한 이야기와 그 죽음을 둘러싼 인물들의 감정이 마구잡이로 표현됩니다. 표제의 "PK로 이루어져 있지"라는 의미가 파트3에서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라면 저만의 느낌은 아닐겁니다. 플레이어 킬링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기 마련인데, 대부분 피해자의 이야기만 다뤄지는 것을 보면 현실과 시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네번째 파트에서는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마치 잠들기 전의 차분함마저 느껴집니다. 잠들기 전의 차분함일지 죽음을 앞두고 맞이하는 마지막 밤일지는 독자의 판단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5℃(1.5도씨) ISSUE No.5 : CARBON VILLAIN, SEOUL? 1.5℃(1.5도씨) 5
소울에너지 편집부.걷는사람 지음 / 소울에너지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구 온난화, 글로벌 워밍은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수십년전부터 전세계적인 지구 온난화와 오존층 파괴, 삼림파괴 등은 지속적으로 경고되어 왔지만 글로벌 경제성장의 빛에 가려져 기후위기는 결코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결이 아니라 솔직히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으며 온난화는 이론속의 문제가 아닌 이미 우리 눈 앞에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 년 세계적인 이상기온, 태풍, 폭염, 폭설, 강풍 등이 반복하여 나타나면서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유래없는 이상 기후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평균 온도가 1도만 올라가도 수 많은 예측할 수 없는 생태계의 변화가 초래된다고 하니, 지금의 변화는 결국 지구 생태계의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예측이 불가합니다. 이러한 전지구적 기후위기속에서 "대한민국 서울"은 어떤 위치에 서 있을까요. 소울에너지에서 발간하는 기후위기 잡지 "일쩜오도씨"는 이러한 우리의 기후위기 상황을 경고하는 책입니다.

소울에너지에서 발간하는 기후위기 잡지인 일점오도씨(1.5'C)는 지구온난화를 경고하고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잡지의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내용과 편집형태가 굉장히 자유로워서 다양한 컨텐츠를 담았다는 점이 좋습니다.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 기후위기 단편소설도 수록되어 있고, 미래서울을 보여주는 삽화도 많이 실려있으며, 인터뷰, 다큐멘터리, 기고문, 논설형태의 주장들도 많이 보입니다. 다양한 형식의 컨텐츠가 수록되어 있지만 전반적인 방향성은 같습니다. 바로 대한민국과 그 수도인 서울의 기후위기 준비상황의 비판과 미래에 대한 우려, 대책을 마련하고 개선하라는 주장입니다. 심지어 Isuue No.5편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섹션을 마련할 정도로 적극적인 형태를 보여주고 있을 정도입니다.

해외에서는 Global Warming이 아니라 Global Boiling이라는 표현으로 더 공격적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온난화로 서서히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끓어오르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벚꽃이 없는 벚꽃축제가 현실이 되고 동해안에는 서서히 참치 어획량이 증가하며, 명태는 더이상 한국의 생선이 아닌 것이 되었으니 우리는 벌써 보일링의 기점에 서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2050년 대한민국 서울시는 탄소중립이 가능할까요? 이 책에서는 가장 모범적인 탄소중립도시인 코펜하겐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면서 Best Practice로서의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 건축가 조남호님의 코너도 재활용품을 안 쓰는 음식점을 소개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컨텐츠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해하면 오싹한 호러 컬렉션 1 The 스토리 3
R. L. 스타인 지음, 이강인 그림, 이재원 옮김 / 을파소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인이 된 지금도 남아있는 아련한 어릴 때 기억중에 화장실에 가면 단편 공포소설책이 한 권씩 꼽혀있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 때면 스마트폰은 커녕 전화기도 쉽지 않았던 때라서 화장실에서는 신문이나 책을 봤었는데, 호러/공포소설책이 왜 그렇게 재미있었는지 기억이 날 정도네요. 생각해보면 추리소설이나 SF소설은 장르문학의 시리즈물 대가가 있었는데 공포소설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이들 세대에게 어린이 공포소설하면 떠오르는 시리즈가 바로 "구스범스" 시리즈가 아닐까하네요. 아이들 학교 도서관에는 한 전집씩 꼽혀있는 게 바로 30여권이나 나와 있는 구스범스 시리즈인데, 바로 그 구스범스의 R.L 스타인 작가가 가장 유명한 글로벌 베스트셀러 공포작가입니다.

R.L 스타인의 구스범스 시리즈에 수록되지 않은 공포소설 작품중에서 일부가 이번 작품 "이해하면 오싹한 호러 컬렉션"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구스범스 시리즈를 봤던 어린이라면 R.L 스타인 이름은 모르더라도 그 특유의 느낌과 무서운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괴기스러우면서도 오싹한 괴물들이 등장하고, 실생활에서 나올 듯한 주변의 다양한 것들이 무서워지는 스토리라인 말입니다. "이해하면 오싹한 호러 컬렉션 1"도 시리즈로 더 출간될 예정인데 1권에는 총 10편의 오싹한 소설이 담겨있습니다. 각각의 단편들은 R.L 스타인 구스범스 스타일을 그대로 녹여서 새로운 이야기로 재미있고 무섭게 무장했습니다.

"어서와 여기는 시간의 틈"의 내용을 보면 여느 평범한 남자아이 초등학생이 나오고 스마트워치를 가지고 싶은 흔한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평범한 하루가 스마트워치가 망가지면서 시간의 틈에 갇히게 되고 엄마, 아빠, 친구들은 모르는채 혼자 남겨지고 무서워지는 과정속에 갑자기 등장하는 괴기한 유령들... "꼬마 괴물들"의 내용을 보면 이는 보다 구스범스 스러운 느낌이 드는 작품으로 뒤에 약간의 반전을 품은 채 괴물인지 인간인지 이 사람들이 과연 어떤 괴물인지조차 상상을 펼치게 만듭니다. 이 외에도 벌레, 나쁜 면, 몬스터메이커 등의 작품들은 초등학생 아이들의 머리속에 상상을 잔뜩 펼쳐지도록 하는 단편 호러소설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하늘 긴 눈썹 올리 그림책 35
오우성 지음 / 올리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취학 아동이나 유치원생, 초등학교 저학년 아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들이 얼마나 우리들이 생각치 못한 창의적인 행동을 하는지 놀랄 때가 많을 겁니다. 어디서 배웠는지도 모르는데 엉뚱한 생각을 하고, 상상력이 뛰어난 것인지 아닌지 상상초월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것이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부모의 뒷바라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하늘 하늘 긴 눈썹"은 미취학 아이들이나 초등학교 1학년 정도 되는 아이들이 보기에 좋은 재미있는 어린이 동화책, 그림책입니다. "오레"와 "오오" 쌍둥이 형제가 캐릭터로 등장하는 개구쟁이 그 자체죠.

쌍둥이 캐릭터이자 형제인 "오레"와 "오오"는 보기만 해도 딱 장난꾸러기와 개구쟁이라고 얼굴에 쓰여 있는 아이들입니다. 똑같이 생긴 오레와 오오는 침대에서 같이 자고 같이 놀고 같이 먹고 행동도 똑같은 따라쟁이 형제죠. 어느 날 자고 일어났는데 오레와 오오의 눈썹이 연날리기 줄처럼 길어져 버렸지 뭔가요? 오레와 오오는 역시 캐릭터 느낌 그대로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서 왜 눈썹이 길어졌는지 이야기해보면서 상상합니다. 얼마전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다가 부러뜨렸던 크레파스의 친구들이 복수를 하려고 내 눈썹을 길게 만들었을거야!, 아니야 얼마전에 문어소시지를 엄청나게 먹었을 때 그 영양분이 모두 눈썹으로 간거야! 하면서 말이에요.

얼마전에 폭풍우가 내렸던 그 날 빗방울이 오레와 오오의 눈썹을 간지럽혀서 그런걸까요? 하지만 오레와 오오는 왜 그런건지 이유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냐면요? 그냥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긴 눈썹으로 연날리기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고, 무서운 귀신이나 무서운 귀신보다 더 무서운 엄마가 못 들어오게 문을 걸어잠글 수도 있습니다. 눈썹으로 낚시도 해보고 눈썹으로 동물을 구조해보기도 하고 줄넘기를 하거나 팽이놀이를 하는 것도 상상해보는 것 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보면서 각 페이지마다 아이들이 보면서 깔깔 웃는 게 상상됩니다. 오레와 오오 형제와 딱 맞는 나이또래의 아이들이 보면 정말 재미있게 볼만한 그림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