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자전거 책 먹는 하마 4
전광섭 지음, 김정숙 그림 / 하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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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6학년 정도 나이가 되면 슬슬 이성에 관심이 생기고, 아이들 간에 시기와 질투도 하며, 좋아하는 아이에게 호감을 갖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감정적으로 성숙하지 못해서 자신의 마음을 쉽게 털어놓기 어렵거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러서 어려워 하곤 합니다. "두근 두근 내 자전거" 이 책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이러한 감정을 가진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는 창작소설입니다. 만약 이제 막 이성에 눈을 뜨거나 자신의 감정이 움직이는 것에 어색하여 표현하기 어려워 하는 자녀가 있다면 "두근두근 내 자전거"를 추천해보고 싶습니다. 아이에게 이 책을 추천하여 읽게 해보고 부모도 함께 이야기 해보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두근 두근 내 자전거"의 주인공 현석이는 초등학생 남자 아이로, 지극히 평범한 아이입니다. 같은 반 아이들에 비해서 부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난한 것도 아니며 엄마와 아빠는 국수마을을 직접 운영하십니다. 그리고 1살 터울인 여동생 경미와 함께 네 가족이 오손도손 살고 있습니다. 다만 주인공 현석이는 언젠가부터 같은 반에 다니는 여자아이 "시은이"에 자꾸 호감이 갑니다. 시은이가 왠지 모르게 좋은데 근처에 있으면 말도 하기 힘들고 다가가기 어렵고 괜히 더 허둥지둥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에 평소에 사고 싶던 자전거를 용돈과 부모의 도움으로 중고로 힘들게 마련하고 그 때 쯤 여동생 경미는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합니다. 자전거를 사는데 경미가 도움을 줬지만 툴툴거려서 미안하던 현석이는 자전거에 경미를 태워서 데리고 다니면서 조금씩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경미를 다치게 했던 게 시은이라는 말을 듣고는 혼란스러워 하는 현석이, 이제 현석이는 어떤 마음을 가진채 시은이에게 다가가게 될까요?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게 없어보이지만 이런게 바로 청소년기의 모습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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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수학의 쓸모 : 도형편 - 도형을 이용해서 로고 마크를 디자인하라! 어린이를 위한 수학의 쓸모
에이스쿨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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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첫째 아들이 학원 수학 수업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수학학원을 다니면서 (선행이 심한 곳이 아니에요) 어렵다는 말을 했던 적이 없던 아이인데, 요즘 도형이 어렵다는 말을 종종 하곤 합니다. 어떤 문제가 어렵니? 하면서 문제집을 봤더니, 다양한 도형을 접고 돌리고 뒤집고 거울로 반사시키면서 맞는 그림을 맞추는 것이었네요. 말만 들어도 어떤 유형의 도형문제인지 이해가 되실겁니다. 만약 학부모라면 저랑 비슷하게 이런 도형 문제를 어려워하는 자녀를 두었을 수도 있죠. "도형"은 아이들 수학 과목의 커다란 한 축을 담당하는 아주 중요한 과목입니다.

"도형" 과목이 상당히 중요한 수학의 한 줄기인데 의외로 도형의 어려움을 모르는 학부모들이 많습니다. 도형을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이유는 공식을 외워서 되는것이 아니고 창의적이고 변형가능한 문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소위 말하는 공간지각능력이 필요한 분야라서, 갑자기 공부한다고 실력이 쑥쑥 늘어나는것도 아니지요. 그래서 어릴때부터 도형 문제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문제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은 만화 속 주인공이 된 것 처럼 책에 빠져들면서 수학의 다양한 도형을 접하게 됩니다. 디자이너가 되어 도형을 이용해 다양한 로고를 만들어보는 스토리는 아이들이 도형을 공부가 아닌 즐거운 놀이처럼 생각하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마치 직장인이 되어 일을 하고 업무를 수행하며 미션을 클리어하는 것과 같은 구성은 아이들이 참 좋아할만 합니다. 자, 삼각자, 컴퍼스를 이용해서 로고를 만들고 이것을 완성해가는 동안에 자연스럽게 도형과목에 익숙해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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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ABC - 스물여섯 단어로 배우는 흥미진진한 경제 이야기 키즈 유니버시티 35
크리스 페리.베로니카 굿맨 지음, 정회성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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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선물중에는 현금같이 눈에 보이는 것도 있겠지만 요즘은 "경제적인 관점"을 갖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많이들 이야기 합니다. 청소년 시기에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도와주는 부모도 있고 어린 나이에 숫자 공부를 경제공부와 함께 시작하도록 지원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이렇게 초등학생, 중학생의 청소년 시기에 미리 미리 경제적인 이해도를 높여주는 것이 부모의 소양이 되어가고 있는 요즘 시대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경제학의 ABC"는 어린이들을 위해 눈높이를 맞춰서 만든 쉽게 읽히는 경제학 기초 도서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보기에도 너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 필요한 것은 부모가 옆에서 설명해줄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를 가진 책입니다.

경제학의 ABC에서 ABC라는 의미는 알파벳 ABC를 공부하듯이 아주 쉽고 기초적으로 알려준다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의미는 A부터 Z까지 총 26개의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경제학 용어를 하나씩 설명하는 책이라는 뜻 입니다. 첫 번째 A는 Asymmetic (비대칭)으로 상거래가 진행될 때 거래를 하는 당사자들 사이에 어떤 대칭/비대칭 상황이 발생하는지 설명합니다. 거래에서 한 쪽이 더 많은 정보를 가졌다면 정보가 대칭적이지 않아서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 균형이 맞지 않게 됩니다. 그 다음 B는 Boom(호황)으로 경기가 순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확장상황을 의미하고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며 순환하게 됩니다. 이러한 용어들을 깔끔하고 간단한 그림과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조금 더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줍니다. 이 외에도 고정비용(Fixed Costs), 자본(Capital), 수요(Demand) 등을 ABC 순서대로 Z까지 하나씩 설명해주고 있으며 부모와 함께 두고 두고 가끔씩 다시 보기에 좋은 초등학생 경제학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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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전진하고 쿨하게 돌아서라
박용호 지음 / 작가와비평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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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봤던 웹툰 원작의 드라마 "미생", 이 드라마는 직장인으로서 상당히 공감이 많이 되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 드라마의 배경은 OO상사의 인력들인데 상사는 그야말로 진정한 영업맨들의 집합소입니다. 제한 없이 무엇이든 다 팔아서 이익을 남기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부르는 곳이면 다 가고 이익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것이 상사맨입니다. 이 책 "뜨겁게 전진하고 쿨하게 돌아서라"는 무려 30여년을 직장생활을 하면서 산전수전을 다 겪고 은퇴한 박용호님의 자서전이자 인생쓴맛단맛 에세이입니다. 박용호님은 오랜 기간동안 현대그룹에서 주재원과 상사맨으로 재직하면서 국내와 해외를 숱하게 돌아다녔으며 이후 작은 기업으로 옮겨 임원생활을 거쳐 지금은 여유로운 후반기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직장인이 바라보는 로망과 같은 삶을 겪어왔던 선배님이시고 그러한 경험과 이야기를 이 책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시골이라면 시골이고 아닐수도 있는 순천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의 청소년기 이야기를 책의 초반에 담았고, 한동댁 막내아들로 태어나 살아온 즐거우면서도 활기찬 유년시절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수 십년 전의 그 시대상이 보이기도 하는 색다른 느낌도 가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후 대학교를 재수와 삼수를 거쳐 홍익대학교 무역학과에 입학한 후부터 그의 인생은 또 한 번 달라집니다. 현대종합상사, 말 그대로 현대그룹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영업맨이 일하는 그곳에서 국내외에서 그는 달립니다. 일본에서의 첫 번째 출장, 한 번도 팔아본적 없는 피아노를 팔면서 겪었던 우여곡절 스토리, 왕회장님의 의전을 위한 노력과 그 결과, 영어와 일본어를 오가며 진행했던 인터뷰, 미팅, 업무 그리고 그를 위한 피나는 그의 노력은 엄청납니다. 지금도 회사생활은 만만한 것이 아니지만 "그 시절", "그 때"의 대기업 상사맨의 업무랑 지금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후 독일과 미국 등 다양한 지점을 거쳐 결국 돌아온 현대차 본사 입성기와 현대오토넷으로 시작된 임원 업무 스토리는 귀감이 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한 명의 직장인으로서 대기업 임원을 꿈꾼다면 또는 중소기업에서의 사장급의 임원을 노린다면 이 책이 좋은 간접경험이 될 듯 합니다. 때로는 부럽고, 때로는 존경스러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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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사회참여 이야기 - 우리의 목소리로 만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
고수진.우설리 지음 / 시대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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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 청소년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그냥 공부만 하면 되는 나이라고 생각하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법적으로 투표권이 없는 나이라고 정치적인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어른들도 있습니다. 30대부터 50대 계층을 기득권 계층이라고 본다면 그 반대에 있는 10대 청소년들은 기득권에 반대하는 도전적인 의식을 가진 소외계층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기존의 기득권 계층이 만들어 놓은 사회적인 틀과 테두리를 깨부수는 것은 바로 10대 청소년이 해줄 수 있는 역할이며, 절대로 10대 청소년이 틀에 갇혀있는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이 책 "세상을 바꾸는 사회참여 이야기"는 전 세계적으로 실제로 있었던 10대 청소년이 시작하여 세사을 바꾸게 된 사회적인 변화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기존에는 당연하듯이 여겨졌던 악습과 폐습을 10대 청소년이 스스로 바꾼 이야기입니다.

이름만 들어서는 어디에 위치했는지 잘 모를 수도 있는 말라위, 바로 이 말라위는 아프리카 남단 탄자니아와 모잠비크 사이에 위치한 내륙의 작은 국가입니다. 이 말라위는 공화국의 체계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후진국의 형태이며 특히 여성들의 인권은 바닥이었습니다. 말라위에서는 여성이 약 10세~12세 정도가 되면 일찍 결혼하여 아이를 가지는 조혼 풍습이 그대로 남아있으며 이를 위해 어린 나이에 남편을 맞이하기 위핸 입문 학교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사회참여 이야기에 소개된 "메모리 반다"는 여동생이 막 사춘기가 되어 입문학교에 들어가고 조혼을 해 11세의 나이에 임신했던 말라위 풍슴과 달리, 메모리 반다는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말라위 조혼 풍습에 대해 항의하고 지속적으로 변화를 촉구하는 등 사회참여 활동을 이어갔고 18세 이전에 결혼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행해지도록 사회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앞에서 말한 말라위의 메모리반다가 만들어낸 사회적인 변화와 같이 이 책에는 총 8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8개의 이야기는 모두 십대 청소년들이 만들어 낸 사회적인 변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비닐봉지가 환경을 파괴하고 동물들을 죽인다는 것에 변화를 초래한 이사벨 위즌, 사이버 폭력과 악플에 대해 반기를 든 트리샤 프라부, 가짜 뉴스를 막아낼 수 있는 작은 움직임을 이끌어 낸 대한민국의 최형빈 등, 총 여덟명의 청소년들은 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 책을 보는 중학생 독자들이라면 자신이 모르는 세상을 알게 될 것이고 자신이 가진 힘을 알게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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