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만세 소리는 어디까지 퍼져 나갔나요? - 일제 강점기에서 광복까지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김정인 지음, 문종인 그림 / 다섯수레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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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와 세계사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초등학생 중학생 청소년들에게는 한국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르네상스 시대와 중세시대의 역사보다 우리나라의 삼국시대, 후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그 이후의 현대까지의 모든 역사가 더 중요합니다. 뿌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하듯이 말입니다. 이렇게 한국사를 중요하게 여기는 전문가들이 만든 한국사 시리즈가 있습니다.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시리즈는 고조선 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점을 찍어서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한국사를 짚어주는 어린이 역사책입니다. 이번에 출간되 "한국인의 만세 소리는 어디까지 퍼져 나갔을까요?"는 이 시리즈의 백미이자 최신간으로 가장 중요한 역사인 "일제 강점기와 독립"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역사 중, 가장 예민하면서도 중요하고 절대 잊어서는 안될 역사이기에 이 책만큼은 시리즈 중에서 필독서입니다.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시리즈가 모두 그렇듯이,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어린이들이 읽기에 편한 구성입니다. 예를 들어 "조선 총독부는 왜 제일 먼저 토지를 조사했나요?", "일제는 왜 철도를 설치했나요?" 라고 질문을 던지면, 독자 입장에서는 왜일까? 왜지? 하면서 저절로 나만의 답변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책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읽어보면 아~ 내가 생각했던게 맞지 않지만 이게 정답이구나! 하면서 이해도가 높아집니다. 그리고 질문들의 수준이 어린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눈높이로 만들어져 있으며, 각 페이지마다 그림과 삽화, 그 당시의 사진이 아주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소장가치가 높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한국사에 대해 숙제와 과제를 할 때가 많을텐데, 이 책을 두고서 일제강점기 시대에 대한 내용은 필요할 때마다 쓸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는 한국사책이기 때문에 일제 강점기를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보여주는 통사와 연대표를 수록하여 시대적인 변화와 흐름을 한 눈에 볼 수도 있게 구성한 좋은 어린이 역사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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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와 별의 소녀
키란 밀우드 하그레이브 지음, 조경실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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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부터 수 많은 판타지 소설들이 많고 그 중에는 명작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왠지 볼만한 장르문학이 별로 없는데다가 중학생 딸에게 추천할만한 재미있고 잘 읽히는 판타지소설은 별로 없었습니다. 수준이 너무 맞거나 양산형이거나 작품성이 너무 뛰어나서 지루하는 등으로 접근성이 좋지 않았던 소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잉크와 별의 소녀"라는 영국 판타지소설을 알게 되어 저도 읽고 딸에게도 추천했더니 아주 재미있다며 즐겁게 봤다고 엄마로서 칭찬을 받았습니다. "잉크와 별의 소녀"는 브리티시 북 어워드 2017 올해의 어린이 책으로 선정됐던 무려 5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어린이 판타지소설입니다. 주인공 이사벨라가 자신의 친구 루페와의 우정을 지켜가면서 폐쇄되고 비밀스러운 조야섬의 비밀을 파해쳐가는 내용입니다. 이사벨라는 우리나라로는 중학생 정도의 또래로 느껴지는 나이라서 여자아이들이 읽는다면 몰입도가 더욱 높아지는 책입니다.

조야 섬에 살고 있는 이사(이사벨라)는 섬에서 유일무이한 지도제작자인 아빠와 함께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어릴적이 형제인 가보와 엄마를 잃은 기억을 가진채 살고 있으며 조야섬 밖으로는 나가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야섬에 총독이 부임하면서부터 조야섬의 이사벨라와 모든 이들의 삶뿐만 아니라 조야섬의 동식물까지 모든 것들이 바뀌게 됩니다. 총독이 부임하던 날에 조야섬의 새들이 모두 도망갔다더라, 동물들은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었다더라, 조야섬의 안쪽으로 향하는 마을 외부의 숲길에는 커다란 넝쿨로 막혀서 아무도 지나다니지 못했다더라 등 말입니다. 실제로 마을 사람들은 갇혀지내고 어떤 이들도 밖으로 못 나가게 됩니다. 이 섬의 유일한 지도제작자 집안인 이사벨라와 아빠는 언젠가 모든 지도를 완성하는게 꿈인데, 어느날 이사벨라의 친구중에 캐타가 살해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누구나 이 원인에는 총독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사벨라의 친구이자 총독의 딸인 루페는 아니라고 합니다. 이사벨라는 루페에게 나쁜 말을 쏘아내고, 루페는 캐타를 죽인 범인을 찾겠다며 사라집니다. 이 와중에서 이사벨라는 총독과 함께 깜깜한 구덩이 속으로 빠져들어가는데... 점점 빨려들어가는 스토리는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할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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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기 수달 - 버터, 솔티, 메이, 오뜨와 함께하는 행복 찾기 여행
신재현 지음, 이웃집 수달 사진 / 처음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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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아이들과 오랜만에 에버랜드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하도 오랜만에 가니까 아이들이 너무 너무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동물들 구경하는 재미가 너무 좋았다면서, 사자, 호랑이, 수달, 토끼, 코끼리, 미어캣, 곰 등등 너무 많은 동물들에 행복했다고 하네요. 그 중에서도 수달을 아이들이 참 좋아했는데 사육사님과 함께 하는 토크시간에 참여해서 더 기억이 남나봅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집에 와서 유튜브에서 수달 동물친구들이 나오는 채널을 찾아봤더니 "이웃집 수달"이라는 채널을 찾았는데 예쁘고 귀여운 수달들이 나와서 애들이 참 좋아했더랍니다. 스치듯 봐도 귀여운 수달인데 자세히 보면 더 예쁜 수달들, 버터, 솔티, 메이, 오뜨와 함께 하는 행복하고 귀여운 수달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35만 유튜버 "이웃집 수달"과 신춘문예 동화 신재현 작가님이 콜라보하신 "행복한 아기 수달"을 통해서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수달 친구들을 만나보세요.

꼬물꼬물 귀엽고 앙증맞은 아기 수달 버터, 솔티, 메이, 오뜨는 매일 매일 모든 것이 즐겁고 행복해요. 엄마랑 같이 잠들 때도 좋고, 맛있는 오징어랑 연어를 먹을 때에도 좋고, 아빠랑 수영하고 공놀이 할 때도 좋고 다 좋아요. 그런데 귀여운 아기 수달 버터, 솔티, 메이, 오뜨처럼 어린이 여러분들은 어떨 때 가장 행복한가요? 행복이란 무엇일까?라고 아기 수달들이 물어보면서 수달들은 사소하고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것을 보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나도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수달들도 엄마 아빠가 있고 매일 놀고 밥 먹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나도 그렇게 매일 놀고 밥 먹고 있으니 나도 너무 행복한 나야! 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보기만 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것은 아기 수달뿐이 아니라 이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이거든요. 엄마와 아빠의 눈에는 아기수달보다 더 사랑스럽고 보기만 해도 행복한 우리 아들과 딸들, 이 책을 보면서 "너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너와 함께 하는 모든 것이 행복이야"라고 말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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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진심입니다 - 경기 교사 연구년 7인의 이야기
김진수 외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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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수 많은 교사님들이 이 시간에도 힘들게 교육의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학부모와 학생, 교사라는 삼각편대 중에서도 요즘은 교사의 입지가 가장 좁아지고 있으며 점점 힘들고 외롭다는 생각만 듭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매진하고 스스로 발전하며,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교사님들이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코로나 기간동안 중단되어 약 5년여만에 다시 재개된 "경기 교사 연구년"이 2023년에 시작되었는데, 연말이 되어 해당 경기 교사 연구년의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책 "교육에 진심입니다"는 경기교사 연구년에 참여한 경기도의 7명 교사님들이 직접 쓴 글쓰기와 교육에 대한 에세이 그리고 편안한 이야기책입니다. 경기교육 연구년의 과정속에서 진행되었기에 경기교육 연구년이 무엇인지도 궁금하나면 이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선도적 교사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교육 현장에서의 어떤 마음을 갖게 하는지, 글쓰기와 자기계발 및 책읽기의 중요성을 왜 강조하는지 이해하게 되는 책입니다.

"교육에 진심입니다"를 통해서 만난 일곱명의 교사들은 서로 몰랐던 사이로 첫 만남으로 시작해 이 책을 출간하게 됐습니만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다들 "독서", "글쓰기"에 직/간접적으로 경험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적어도 바쁘고 고된 교육자 생활 속에서도 글쓰기에 관심이 있었으며 꾸준히 시도하고 경험했다는 점이 경기교육 연구년과 이 책의 출간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보평초등학교 선생님, 덕장초등학교 선생님이 아닌 작가로서 이 책을 접하는 것이 교사님들을 위함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있는데 "글", "교사", "경기교육 연구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곱명의 교사님들이 글쓰기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글로 풀어냈고 자연스럽게 교육자로서의 교육현장의 소회들을 담아냈습니다. 그리고 각자들이 경기교육 연구년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각 챕터의 마지막에 넣어두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다면 학부모로서도 "독서","글쓰기"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인지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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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요리사 - 다섯 대통령을 모신 20년 4개월의 기록
천상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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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고,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 했으며, 한국인이라면 인사로 "밥 먹었냐"고 묻는게 일상이듯 식사는 우리에게 삶의 원천이자 행복입니다. 집에서 혼밥을 하든 온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든 식당에서 주문해서 외식을 하든 언제든지 식사에는 그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가 있기 마련입니다. 요리사는 그 음식에 자신만의 철학과 실력, 역량을 가득 담아 만들며 "대가"라고 불리는 요리사가 될 수록 그 요리에는 무엇인가 더 담기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대통령이 거주하는 청와대에서 일하는 요리사는 어떨까요? 일전에 유퀴즈에 출연해서 세간에 화제가 되었던 대통령의 요리사로 알려진 천상현 요리사의 자서전이자 에세이가 출간됐습니다. 천상현 요리사는 신라호텔에서 중식요리사로 근무하던 중에 청와대에 입성하게 될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 이후로 무려 20년 4개월 동안 총 다섯명의 대통령을 모시면서 그 대통령들의 식사를 책임졌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까지 청와대에서 식사를 준비하면서 그들의 성향과 식사습관, 말투, 행동을 느낀 바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밥을 먹는 시간은 가장 개인적인 시간이면서도 가장 솔직해지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천상현 요리사가 모신 다섯명의 대통령은 이 책에 솔직담백한 이야기로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김대중 대통령은 마치 운동선수처럼 항상 대식을 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특히 중식을 가장 좋아해서 중식을 준비하면 항상 남김 없이 비우셨다고 합니다. 가장 좋아하던 최애 메뉴는 "불도장"으로 입맛이 없을 때에는 즐겨 드셨다고 하는데 왠지 고인이 되신 대통령님을 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은 서민의 대통령이라 불렸던 것 처럼 요리사들에게도 일을 적게 하게 하기 위해 비워진 접시를 치우거나 더 달라고 하지 않았다고 하니 그 분은 더 그리워집니다. "배부르게 잘 먹었으니 이만하면 됐습니다"라고 하며 깔끔히 비워주시고 "오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라고 하시는 대통령을 위해서라면 어떤 식사로 준비하고 싶어지는 게 대통령의 요리사 아닐까 싶습니다. 그 외에도 워커홀릭이었던 이명박 대통령, 소량으로 먹던 저울과 같은 분이었던 박근혜 대통령, 남북화합과 남북정상회담에서의 요리사로서의 추억 이야기는 더욱 좋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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