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부터 수 많은 판타지 소설들이 많고 그 중에는 명작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왠지 볼만한 장르문학이 별로 없는데다가 중학생 딸에게 추천할만한 재미있고 잘 읽히는 판타지소설은 별로 없었습니다. 수준이 너무 맞거나 양산형이거나 작품성이 너무 뛰어나서 지루하는 등으로 접근성이 좋지 않았던 소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잉크와 별의 소녀"라는 영국 판타지소설을 알게 되어 저도 읽고 딸에게도 추천했더니 아주 재미있다며 즐겁게 봤다고 엄마로서 칭찬을 받았습니다. "잉크와 별의 소녀"는 브리티시 북 어워드 2017 올해의 어린이 책으로 선정됐던 무려 5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어린이 판타지소설입니다. 주인공 이사벨라가 자신의 친구 루페와의 우정을 지켜가면서 폐쇄되고 비밀스러운 조야섬의 비밀을 파해쳐가는 내용입니다. 이사벨라는 우리나라로는 중학생 정도의 또래로 느껴지는 나이라서 여자아이들이 읽는다면 몰입도가 더욱 높아지는 책입니다.조야 섬에 살고 있는 이사(이사벨라)는 섬에서 유일무이한 지도제작자인 아빠와 함께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어릴적이 형제인 가보와 엄마를 잃은 기억을 가진채 살고 있으며 조야섬 밖으로는 나가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야섬에 총독이 부임하면서부터 조야섬의 이사벨라와 모든 이들의 삶뿐만 아니라 조야섬의 동식물까지 모든 것들이 바뀌게 됩니다. 총독이 부임하던 날에 조야섬의 새들이 모두 도망갔다더라, 동물들은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었다더라, 조야섬의 안쪽으로 향하는 마을 외부의 숲길에는 커다란 넝쿨로 막혀서 아무도 지나다니지 못했다더라 등 말입니다. 실제로 마을 사람들은 갇혀지내고 어떤 이들도 밖으로 못 나가게 됩니다. 이 섬의 유일한 지도제작자 집안인 이사벨라와 아빠는 언젠가 모든 지도를 완성하는게 꿈인데, 어느날 이사벨라의 친구중에 캐타가 살해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누구나 이 원인에는 총독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사벨라의 친구이자 총독의 딸인 루페는 아니라고 합니다. 이사벨라는 루페에게 나쁜 말을 쏘아내고, 루페는 캐타를 죽인 범인을 찾겠다며 사라집니다. 이 와중에서 이사벨라는 총독과 함께 깜깜한 구덩이 속으로 빠져들어가는데... 점점 빨려들어가는 스토리는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할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