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같은 회사에 거침없이 어퍼컷
조기준 지음 / 포춘쿠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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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족같은 회사에 거침없이 어퍼컷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선입견과 달리, 이 책에는 밀레니얼 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공존할 수 있을 직장인 예절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한 직장인과 임원들을 위한 가이드, 신입사원들이 욕을 먹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할 직장인 예절, 출근매너, 퇴근매너, 출장시 주의사항, 차량 탑승 시 예절 등등 다양한 기본 예절에 대한 조언들이 담겨 있습니다. 2020년 지금은 90년대생(밀레니얼세대)가 힘들게 입사한 신입사원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그러한 신입사원들의 성향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성세대 간의 갈등이 커지는 시점인데 이럴 때 필요한 한 권의 직장인 가이드입니다.

대학내일연구소에서 진행했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70년대생, 80년대생, 90년대생 모두 1위로 성실함을 꼽았다고 합니다. 얼핏 생각하기에 세대별로 큰 차이점이 있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무엇보다 성실함이 우선이라는 공감대가 있습니다. 직장인 성실함의 결과는 곧 근태입니다. 출근 당일 날 무단결근과 예고없는 지각은 되도록 (아니 절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가피한 일이 발생한 경우에는 당일 오전일찍이라도 상사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결근보다 더 안 좋은 것은 습관적인 지각이고 매일 5분씩 10분씩 지각하는 습관은 바로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10분 일찍 출근했으니 10분 일찍 퇴근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 성실함을 위해 10분만 더 희생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이 책의 챕터1에서는 신입사원을 위한 출근, 퇴근, 근태, 출장 등에 대한 예절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챕터2에서는 기성세대, 꼰대, 아재, 젊은꼰대라고도 불리는 기존의 직장인 상사들을 위한 밀레니얼 세대와 공존하기 가이드를 담고 있습니다. 챕터3에서는 가장 열외가 될 수도 있는 직장 내 임원들에 대해서도 모두를 위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2020년을 넘어 앞으로 십수년간 함께 공존해야 할 가족같은 회사의 가족은 아닌 직장인 선후배들의 세대간 갈등을 줄이기 위한 참고교재로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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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기본이 중요하다
최영호 지음 / 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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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는 세상을 움직이는 동맥과 정맥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작게는 동네 배달대행부터 크게는 원유운반선의 국가간 거래까지 물류는 우리 세상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업무이고 마치 공기와 같이 조용하면서도 중요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 제4차 산업혁명의 확산과 기술발전으로 인해 물류분야에 엄청한 혁신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1일배송과 당일배송, 새벽배송 등 물리적이고 시간적인 경계를 허물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주문을 예측하고 최적의 장소에 물류창고를 건설하며 배송의 흐름을 최적화하는 기술도 도입되고 있습니다. 물론 드론택배와 무인항공기 배달등의 혁신도 말할나위 없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혁신이 거듭되고 있는 물류는 앞으로도 더욱 더 중요한 업무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류의 혁신적인 변화에 앞서 물류란 무엇인가, 그리고 물류의 가장 기본적인 핵심기능과 프로세스, 각 물류업무들의 용어들을 익힐 수 있는 기본서를 출간했습니다. 물류의 5대 기능인 운송기능, 보관기능, 하역기능, 포장기능, 정보처리기능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물류가 영향을 주는 관련 영역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통해 물류의 기본 흐름을 이해한다면 평소에 쿠팡, 예스24, 옥션 등의 쇼핑몰에서 주문한 물건이 어떤 프로세스로 집까지 도착하는지도 약간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기본서라고 표현하지만 상당히 실무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물류의 정의와 범위 등에서 머무르지 않고 물류센터의 설계도안과 온도관리를 위한 방법 제언, SCM(Supply Chain Managemet) 시스템의 다양한 기능과 활용방안, 효율적인 재고관리 바안, WMS와 TMS를 이용한 효과적인 창고관리 시스템 운용방안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교양서적 관점에서는 물류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고, 전문서적 관점에서는 물류업무 종사자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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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이네 반찬
김수진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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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네 명의 가족은 각자 좋아하는 반찬이 조금씩 달라요. 막내는 편식이 있어서 주로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고기류를 좋아하고 첫째 아이는 매콤한 조림류를 엄청 잘 먹네요. 엄마는 해물류, 아빠는 고기라면 다 좋아하는 가족이에요. 그래서 집에서 식사를 준비할 때 생선조림, 제육볶음, 갈비찜 이런게 올라오면 가족들이 함박웃음이 되지요. 그런데 이렇게 다들 좋아하는 걸 잘 알면서도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매일 집에만 있으니까 제게 한계가 오는 거 같네요. 식사를 준비하는게 힘들기도 하고 제가 알고 있는 레시피들이 많이 떨어져 버린 것도 문제네요. 한 끼를 먹여도 아이들에게 영양가가 높으면서 새로운 음식을 주려고 하는 마음이 있다보니까 더 스트레스를 받는거 같아요. 아이들이 급식생활에 적응이 되어서 오래된 반찬을 싫어하는 것도 항상 새로운 반찬을 해야 하는 과제로 돌아오네요... 그래서 밑반찬 레시피가 가득 담겨있는 요리책을 오랜만에 샀네요.

김수진요리연구가는 방송과 영화 등에서 요리관련 활동을 하시고 요리분야 사업과 출판도 병행하시는 분이라고 하네요. 저도 식객을 통해서 활동하셨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어요. 교보문고에서 요리책을 둘러보다가 발견한 신간인데 반찬들을 훓어보니 저뿐만 아니라 딸과 아들이 좋아할만한 새로운 반찬이 많이 보여서 골랐어요. 샐러드, 무침, 조림, 찜, 볶음, 구이, 전, 튀김, 김치, 장아찌로 분류해서 레시피를 115가지가 수록했는데 이것만 따라해도 1년~2년은 그냥 지나가겠네요. 저는 주로 찜과 조림, 볶음 쪽으로 선택해서 만들어주고 있어요. 그 중에서 딸이 제일 좋아하는 가지볶음을 유사하게 만든 양념된장가지찜을 레시피대로 만들어서 줬더니 너무 잘 먹네요. 집에서만 먹는 밥이 힘들기는 하지만 레시피 잘 활용해서 많이 만들어주려고 해요. 특히 가장 앞 파트의 요리비법에 수록된 양념장 목록은 냉장고에 붙여두고 두루두루 쓸만한 양념장이라서 도움이 가장 많이 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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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과학생활 - 과학기술이 일상을 파고드는 데 정신 못 차리겠는 사람들을 위한
유윤한 지음 / 서울문화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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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대략 3~4년 전에 독일 메르켈 총리가 제4차산업혁명이 시작된다고 디보스포럼에서 이야기했던것 같은데 이제는 그냥 산업혁명이 눈 앞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공지능 스피커가 귀엽게 출시되고 있고 곧 자율주행자동차가 나온다고 하는데 굉장히 기술변화가 빠르게 느껴집니다. 공유경제라고 하면서 택시가 사라지고 호텔이 사라진다는데 왜 그렇게 되어야 하는지 머리로 이해하기 전에 세상이 바뀌어갑니다. 제4차 산업혁명의 변화속에서 기술적으로 이해도가 떨어지는 사회적 취약계층에게는 기술의 부익부 빈익빈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그게 내가 되는게 아닌가 걱정이 앞섭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익숙한 기술의 변화가 우리와 같은 X세대, 베이비붐 세대에게는 너무 어렵습니다. 이럴 때 우리를 위해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는 슬기로운 과학생활과 같은 책이 참 도움이 됩니다..

제가 너무도 도움이 되는 이 책, "슬기로운 과학생활"은 기술진보의 시대에 쫒아가지 못하고 당황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IoT, 블록체인, 마이크로칩, 유전자와 텔로미어, 사이버보안이라는 주제로 분류해서 아주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아마도 독자층이 베이비붐세대가 아닐까 싶은 느낌이 드는 편안하게 읽히는 책입니다. 그리고 각 챕터마다 너무도 공감이 되는 일상사례가 소개되는데 마치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목소리입니다.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장님에게 딥러닝이 무엇인지부터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5G 스마트폰이 뭔지도 모르고 산 아저씨에게 클라우드와 초고속 이동통신의 미래를 설명해줍니다. 취미로 드론을 해보고 싶은 아재에게 스마트홈, 자율주행자동차, 드론에 대해 쉽게 이야기 해줍니다. 그 외에도 특히 어려운 블록체인과 마이크로칩, 유전자기술 등에 대해서도 쉽게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주니까 기술에 뒤쳐지지 않고 따라가라고 응원해주는 책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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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의 배신 - 플랫폼 자본주의와 테크놀로지의 유혹
이광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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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용어가 심심치않게 들리고 있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단순히 아날로그가 디지털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과 피지컬이 융합하고 그 영역이 붕괴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합쳐진 비즈니스혁신을 일으키는 변화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디지털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의 우리 실생활까지 파고 들고 있는데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러한 현상을 디지털과 피지컬을 합친 피지털이라는 용어로 설명합니다. 디지털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넷플릿스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수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소셜에 안달나서 매달리는 청소년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자는 디지털이 세상에 침투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악영향과 부작용에 대해서 이 책에 논의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부작용 중에서 특히 인간본연의 가치를 침해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깊은 논의를 하고자 하는데 이러한 관점은 많은 독자들에게 상당히 의외의 관점으로 다가갈 수 있으므로 좋은 책이 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제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시대에서 이러한 부작용인 디지털의 배신현상이 발생할 수 있음을 깨닫고 있는 것이 이 시대의 지성인으로서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은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공유경제, O2O 등의 가면을 쓰고 사람들의 삶을 급격하게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플랫폼자본주의라고 칭하는데 디지털 플랫폼은 사람들의 노동권을 침해하고 기본소득을 낮추며 정규직보다 일용직을 양산하는 현상을 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O2O 공유경제는 차량/숙박/자전거/시간/노동을 공유하면서 수 많은 고객이 수요자이자 생산자가 되는 비즈니스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긱이코노미가 말했듯이 이러한 비즈니스는 고용된 정규직이 아닌 하루 또는 시간단위로 임시적으로 창출되는 노동만을 양산합니다. 고품질보다는 저렴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산자이자 수요자인 다 수의 사용자들은 수익을 플랫폼에 전달하고 저품질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게다가 배달어플을 보듯이 플랫폼간의 경쟁을 통해 강자만이 살아남는 독과점 현상까지 벌어지면서 플랫폼 자본주의는 인간본연의 노동력을 절감시키고 소득을 감소시키며 일자리까지 줄이는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저자는 전국민 기본소득의 개념이 왜 선진국에서 먼저 나오는지를 연결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화려한 공산주의라는 용어가 미국과 북유럽을 중심으로 퍼져가고 있는 현상도 설명합니다. 로봇/자동화/인공지능/딥러닝 등으로 인해 감소하는 일자리와 인간의 자리는 결국 로봇세와 같은 새로운 정책으로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기술의 이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플랫폼자본주의의 영향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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