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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를 담아 씁니다 - 오늘의 향기를 만드는 조향사의 어제의 기억들
김혜은 지음 / 시공사 / 2023년 11월
평점 :
저는 매일 아침에 출근을 하기 전에 향수를 살포시 뿌리고 출근을 합니다. 물론 그 전에 샴푸하고 머리 말리고 간단하게 드라이하고 할 것이 너무 많아서 바쁜 아침이지만, 그래도 꼭 잊지 않고 향수는 챙기는 편이죠. 그리고 회사에서도 작은 미니어처 향수를 두고서 필요할 때 오후에 조금 더 뿌려줍니다. 개인적으로 향수에 대해서 궁금점이 많아서 백화점에서 시향도 자주 하는데, 유튜브에서도 향수에 대한 채널에서 시향후기를 보곤 합니다. 그 중에서 "김혜은"님의 조향사 이야기를 종종 봤었고, 바로 그 센트위키의 김혜은 조향사님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향수를 무려 100여 가지가 시향하고 유튜브에 자신의 이야기를 올린 김혜은 조향사님은 "향기를 담아 씁니다"를 통해 향수에 대한 자신의 소견과 소감, 의견,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에세이 형태로 쓰고 표현했습니다. 향수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 보다, 향수를 추천하는 글 보다는 그저 김혜은 조향사가 생각하는 향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입니다.
향수하면 보통 향기, 노트를 항상 떠올리게 됩니다. 센트위키 조향사 김혜은님은 향수 수집가로서 100여 종의 향수를 리뷰하셨는데 "향수의 향기"만을 강조하여 설명하기 보다는 "향수를 통한 추억과 느낌과 삶"을 더 이야기합니다. 향수는 A브랜드가 최고야!라는 등의 편협한 시각보다는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과 스타일에 맞춰 사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어떤 향수를 처음 골랐을 때의 기억, 이 향수를 뿌렸을 때 친구나 지인이 말해준 칭찬의 말, 그 향수를 선물받았던 추억, 내가 어떤 감정을 가졌을 때 이 향수를 골랐는지에 대한 기억이 모두 중요한 것 입니다. 그리고 조향사로서 작가님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 나누었던 스토리가 담겨 있는데, 내가 생각했던 향수에 대한 생각을 유사하게 가졌던 사람들도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어떤 향수만 오로지 고집해서 사용하는 사람 이야기, OO브랜드만 좋아해서 다른 브랜드를 배척하던 이야기, 향수를 선물받았는데 너무 싫어하는 것이라서 곤란했지만 점차 익숙해졌다는 이야기 등이 공감이 됩니다. 향수에 대해 궁금한 것도 알게 되고 향수에 대한 관점을 다르게 가질 수 있게 되는 기회를 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