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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선비와 팥쇠 - 서울빵집들
나인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0년 6월
평점 :
때는 1730년대 조선의 한양, 이 곳에는 평소에 밥을 잘 먹고 남들보다 곱절로 식탐을 가졌다는 한 선비가 살았습니다. 어느날 선비의 형이 서양에 방문하고 돌아와서 맛 보여준 빵/떡을 먹고 난 후 빵에 대한 애절한 상사병에 걸립니다. 이를 본 산신령은 평생 빵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선비는 그 알 수 없는 문으로 들어가 이세계(바로 지금)으로 옵니다. 그 뒤를 쫒아간 돌쇠는 팥빵얼굴이 된 팥쇠가 되고, 선비는 식빵모양을 한 빵선비가 됩니다. 이렇게 빵선비와 팥쇠가 소개해주는 서울의 가장 유명한 빵집들와 맛있는 빵들의 유래를 알려주는 만화체의 감성에세이가 나왔습니다. 만화로 보면서 맛있는 빵집을 구경하는 재미가 굉장히 쏠쏠하고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크루아상, 식빵, 앙버터, 스콘, 도넛 등 평소에 좋아하는 빵들의 유래와 역사도 알 수 있는 교양서적으로서의 값어치도 훌륭합니다.
크루아상은 옛날에 마리앙투아네트가 오스트리아에서 프랑스로 가져온 다음에 확산이 되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또는, 오스만제국이 오스트리아로 쳐들어 갈 때 이를 미리 알아챈 제빵사가 알려주어 오스만제국의 침공을 성공적으로 막게 되고 그 공로로 국기 모양의 빵을 만들게 됐다는 말도 있습니다. 여하튼 크루아상은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고, 초코크루아상, 버터크루아상 뭐든 다 고소하고 커피랑 먹으면 완전 꿀맛입니다. 빵선비는 팥쇠와 함께 그 이후에 스콘과 도넛, 식빵, 앙버터 등을 탐험아닌 탐험하면서 서울의 유명 빵집을 다 소개해줍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바로 앙버터, 아직도 앙버터를 모르시는 분이 있다면 그것은 아직 빵트렌드의 ㅂ자로 못 따라가신것! 입니다. 앙버터의 앙은 팥앙금에서 유래된 것이고 예상하듯이 1800년대 일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서양사람들이 버터를 빵에 먹는 것과 일본에서 팥앙금을 먹는 것을 잘 혼합하여 일본에서 처음 만든 앙버터는 지금 서울에서는 가장 핫한 빵입니다. 저도 그 특유의 고소하고 달콤하면서 식감이 착 붙는 앙버터를 넘 좋아하고 커피랑도 최고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이 책에서는 식빵부터 도넛, 크루아상, 스콘, 앙버터 등 주요 빵들의 역사와 유래를 집어주고 서울의 가장 핫하고 트랜디한 빵집을 소개해주는 실용적인 감성에세이입니다. 일단, 엄청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