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능성이다 - 기적의 트럼펫 소년 패트릭 헨리의 열정 행진곡
패트릭 헨리 휴스 외 지음, 이수정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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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신선한 희망이 새록새록 솟아나게하는 정말 좋은 책. 수식이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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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 - 소통의 기술, 세상을 향해 나를 여는 방법
유정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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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아는 이런 책을 쓰는데에 가장 적합한 저자다.

아홉시 뉴스를 진행하던 아나운서로서 그 일을 몇 십년째 해왔고 서울대에서 박사학위까지 딴 후 서울대에서 말하기 강의를 5년째 최고 인기수업으로 만들어왔다.

 

그런 그녀가 말하기에 대해 인문학적 지식까지 풀어내어 기본부터 실천까지 쉽게 써놓았다.

이런 책이 지금까지 없었던 것이 이상할 정도다.

 

생각은 말로써 풀어져서 정리가 되고, 더불어 사상까지 만들어지게 된다.

말은 가벼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각을 정리해주는 도구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가벼운 개인과의 대화인 스몰토크부터 토론에서 이기는 법, 프레젠테이션, 인터뷰 잘 하는 법과 잘 받아치는 법까지 알려준다.

 

모든 말을 잘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이 책이 가벼운 처세서가 아니라 진정한 말에 관한 인문서라고 보고 읽어야한다는 것이다. 생각하면서 읽어야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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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 변종모의 먼 길 일 년
변종모 지음 / 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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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를 쓰는 작가들을 사람들은 다소 무시한다.  

순문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벼운 에세이라고 경시한다.  

물론, 그런 이상한 여행책들이 요즘 쏟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이런 보석같은 여행작가를 알아보기가 힘들어진다. 이 책은 무엇보다 글을 정말 잘 쓰는 작가가 쓴 책이라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완성도 높은 글의 여행기는 요즘들어 처음 본다. 이정도 글쓰기 실력과 함께 놀라운 사진까지, 이 책을 쓰기 위해 변종모 작가는 그리도 여행을 많이 다녔나보다. 행복하지만은 않은 여행이었기에 그가 떠난 이유를 더더욱 이 책에서 찾고 싶다.  

여행은 행복하기 위해 떠나지만 사실 떠나보면 별거 없지 않은가. 외롭고 남의 나라에서 말도 잘 안 통하며, 일 년이 넘도록 집을 떠나있으면 고생만 죽어라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렇게 떠나야만하는 이유에 대해서 자기 자신을 파헤치는 시간으로 변종모 작가는 이용했다. 도를 닦는 것이라고 할까.  

 

길고 긴 여행은 행복하지 않다.  

하지만 이런 여행은 자신을 단련하게 한다.  

여행은 사실 병이 아니라 공부다. 공부. 

사실 이 책은 자기계발서라고 불려야한다. 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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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게 말걸기
대니얼 고틀립 지음, 노지양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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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저는 참 많은 생각을 합니다. 저는 원래 착한 책을 좋아하지 않아요. 입바른 말을 하는 책은 가증스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해서 탈선청소년처럼 '췟'하며 던져버리기 일쑤지요. (저는 원래 좀 비뚤어진 사람입니다. ^^;) 이 책도 착하기만 한 책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고틀립 할아버지가 하는 말은 뭐랄까 가슴에 무척 와닿습니다. 탈선을 일삼던 학생이 진실한 선생님이 하는 사랑의 말에 감화 받았다고 해야할까요. 하하하.
 

 아무튼 이 할아버지의 글은 매우 진솔합니다. 진심, 진솔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어울리는 글이 저에게 책으로 와서 감사하다는 마음까지 듭니다. 참 많은 책들은 우리를 채직질합니다. 이기라고 하고, 나빠지라고 하며, 성공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성공하면 행복해질까요? 더 외로워지거나 허무해지는 것은 아닐까요. 무엇인가에 열정을 두는 것은 행복입니다. 하지만 수단과 목적이 바뀌는 것은 짧은 인생에 있어 자신에게 죄를 짓는 것 같아요. 소크라테스 때부터 철학자들이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지 많은 토론을 했지만 많은 이들이 인생의 목표는 행복이라고 말했잖아요. '행복'을 위해서 우리는 참 많은 노력을 하지만 고틀립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새로운 행복에 이르는 법을 알려줍니다. 가령 이런 이야기들이에요. 


 

 우리는 늘 만약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하겠다고 생각하며 인생을 살아간다. 각자 빈칸을 채워보자. 더 많은 돈, 말 잘 듣는 아이들, 완벽한 배우자, 빼어난 외모 등등. 나 또한 그랬다. 사실 내가 볼 때 이런 바람은 사람이라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살면서 단 한 번도 나는 내가 잘났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앞서 말했듯 학창 시절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부끄럽고 속상할 때가 많았다. 게다가 나는 유난히 명석하고 매력적이어서 언제 어디서나 인기를 독차지하는 누나의 남동생으로 자랐다. 나도 외톨이는 아니었지만 또래에 비해 키가 너무 작다는 데 내내 열등감을 느꼈다. 학교 성적은 좋지 않았고 어른들은 내가 게으르다고 속단했다. 이따금 나는 남몰래 난 원래 덜 떨어진 인간이며 남들에 비해 뭔가 부족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곤 했다. 그래서 나는 슈퍼우먼 같은 누나나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우등생 친구들과는 다른 부류라고 느꼈다. 항상 키가 더 크다면, 힘이 더 세다면, 머리가 더 좋다면 훨씬 더 행복해질 거라고 중얼거렸다.

 

 나중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는 내 업무 성과를 인정받는다면, 더 높은 연봉을 받는다면,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한다면 주류에 속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이룬 후에도 나는 그 안에 진정으로 속했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나는 고삐를 더 세게 당겼다.

 

 내 목이 부러진 후에, 즉 내가 이제부터는 제아무리 용을 써도 잘난 사람 무리에 편입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서 반쯤 포기한 후에, 나는 이 사회에 잘 적응해 주목받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깊은 절망과 고독 속에 빠져 있던 나는  마치 가족을 찾아 헤매는 길 잃은 어린아이 같은 심정으로 나 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니란 것을 증명해야 했다.

 

 관찰 결과는 이랬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똑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 달라지기 위해, 더 나아지기 위해 자신을 괴롭히며 아등바등 살고 있었던 것이다.

 

 앞서 등장한 불쌍한 재단사 맥스 이야기를 보면 알겠지만 변화가 언제나 좋은 것만은 아니다. 가끔은 더이상 나를 바꾸지 않기로 결심했을 때 가장 큰 변화가 찾아오기도 한다.

 

 심리학자인 타라 브라크는 <철저한 인정>이란 책에서 자신의 환자였던 한 중년 여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는 병든 어머니를 간호하고 있었다. 마침내 임종의 순간이 가까웠을 때 어머니가 딸의 눈을 보며 말한다.  "나는 평생 동안 내가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며 살았단다. 아, 내가 얼마나 인생을 낭비한 건지!" 이 말을 떠올리며 브라크는 이렇게 쓴다. "그 말은 어머니가 딸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읽을 때 저는 버스 안이었고, 엄청난 피곤이 몰려오는 밤이었고, 기분이 들떠있거나 우울할 때였습니다. 그야말로 그럴 때 저는 심각하거나 재미없는 책을 읽게 되면 몇 장 못 넘기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고틀립 할아버지의 이 책은 어떨 때라도 책장을 자꾸 넘기게 했습니다. 힘들다고 말하지 않았는데 내 모습이 힘들어보인다며 알아서 어깨를 두드려주는 멘토선생님을 만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냥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게 만드는 고마움이요. 너무 피곤하거나 지치면 누가 건드리기만해도 눈물이 나잖아요. 저는 그렇거든요. 그냥 잘 울어요. 고틀립 할아버지의 책은 이런 바보 같은 저를 토닥여주어서 너무 고마운 책입니다. 옆에 두고 표지만 봐도 감사해요. 자꾸 쓰다듬게 됩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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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재처럼 살아요 - 효재 에세이
이효재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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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용서가 아니라. 에세이다.  

그것도 그녀가 압축해서 시처럼, 철학서처럼 쓴 에세이.  

 

한복디자이너로서 한 기인아티스트의 아내로서 아이를 못 낳는 여자로서 그냥 평범한 여자로서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고민해서 마침내 행복해진 한 여자가 있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도, 남편이 몇 개월 동안 집에 없는 것도 모두 외롭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게 만드는 거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효재.  

 

나는 그녀의 다른 모습들은 따라하기 힘들지라도 이런 마음 씀씀이만큼은 따라하고 싶어진다. 그야말로 행복이란 걸 어떻게 얻어야 하는지 아는 사람 같다. 마음을 예쁘게 써야 자신이 행복해진다는 진리를 알게 해준 분이라 나는 고맙기만 하다.  

 

마음 이쁘게 쓰자.  

 행복해지는 단순한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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