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이별 열린책들 세계문학 252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김진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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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책이란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어떤 책은 빨리 읽고 싶고, 어떤 책은 잘 읽히지 않고, 어떤 책은 페이지를 넘기는 게 아까워서 아껴 읽고 싶어요.

오늘의 책은 세 번째 경우의 책입니다. 빨리 읽는 것이 아까워서 좀 미루고 있던 책이죠.

레이먼드 챈들러의 ‘기나긴 이별’입니다.

레이먼드 챈들러는 미국의 추리 소설 작가인데요. 하드 보일드 탐정 소설로 유명합니다.

하드 보일드는 ‘완숙한 달걀’이라는 뜻이며, 불필요한 수식을 제거하고 객관적으로 사실을 표현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나 스콧 피츠 제럴드가 하드 보일드한 글로 잘 알려져 있죠. 챈들러가 하드 보일드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많은 작가들이 챈들러와 그가 창조한 캐릭터를 사랑합니다.

‘기나긴 이별’은 1939년 출간한 챈들러의 소설 ‘빅 슬립’에서부터 등장한 탐정 ‘필립 말로’의 마지막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젊고 에너지 넘치던 20대 청년이 40대 중년에 이르기까지를 지켜보며 읽을 수 있죠.

작가 본인도 ‘기나긴 이별’을 자신의 최고의 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작가 스스로가 이렇게 말을 할 정도이니 그의 팬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소설이죠.

제목에서 풍겨지는 인상도 그렇고,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가 잿빛입니다.

비열한 거리에서의 한 남자. 그가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는 냉소적인 시선. 그러나 그 안에는 사람과 인생을 꿰뚫는 통찰력이 담겨 있습니다.

소설에 저의 이상형이 등장합니다. 주인공 탐정 필립 말로는 미치게 멋져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설 속 탐정들은 천재적인 두뇌를 타고 났어요. 수학 공식을 푸는 사람처럼 척척 문제를 해결하죠.

하지만 필립 말로는 너무나 평범해요. ‘기나긴 이별’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전 허가받은 사립탐정이고 그 일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외로운 늑대인 셈이죠. 미혼에 중년이고 부자도 아니지요. 감옥에 한 번 이상 갔다 와봤고 이혼 사건은 맡지 않습니다. 술과 여자와 체스, 그리고 그 밖에 몇 가지 것들을 좋아하죠. 경찰들은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친하게 지내는 경찰도 두엇 있습니다. 본토박이로 샌타로사에서 태어났고 양친은 돌아가셨으며 형제는 없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내가 어두운 골목길에서 얻어맞고 쓰러진다고 해도 인생 끝난 듯이 충격받을 사람들은 없죠. 그런 일이야 우리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고 요새는 어떤 일을 하든지 또는 아무 일도 안 해도 많은 이들이 당할 수 있는 일이니.”

필립 말로는 특별할 것 없는 대사들을 하지만, 저에게는 모두 명대사로 들립니다. 작가가 창조한 캐릭터이지만 완벽하지 않은 언행을 보이기에 진짜 살아있는 인간 같아요.

범죄자 몇 잡아봤자 크게 변하지 않는 사회에서 그는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합니다. 산을 왜 오르냐는 질문에 산이 있으니까 오른다고 답한 등반가처럼, 사건이 있으니까 해결을 합니다.

그 어떤 방해와 핍박도 그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그는 결코 착한 캐릭터가 아닙니다. 그저 공동체를 위해 할 일을 할 뿐... 그는 자신의 업적을 드러내며 으스대지도 않아요. 오직 초지일관.

좀 유연하게 살아도 될 것 같은데,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여기며 넘어가도 될 것인데, 용납하지 않습니다.

말투는 시니컬하고, 눈빛은 냉소적, 그러나 비정한 겉모습 뒤에는 불의를 외면하지 않는 따스함이 스며 있죠.

이 모습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이 떠오르지 않으세요?

저는 ‘베트맨’이 떠오르고요. 한국에서는 ‘비밀의 숲’의 김시목 검사(조승우)가 떠올라요.

아무튼 필립 말로의 모습은 어떤 남자가 멋진 남자인지, 사람은 어떻게 나이 들어야 추하지 않는지를 보여줍니다.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길어지는데요. 그만큼 인물이 매력적이란 말씀!

간략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사설탐정 필립 말로는 고급 클럽 <댄서스> 앞에서 억만장자의 딸과 결혼한 독특한 매력의 남자 테리 레녹스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레녹스를 말로가 집에 데려다 재워 준 인연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자주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마음을 나누는 친구 사이가 된다. 넘쳐나는 부에 둘러싸여 지내면서도 어딘지 어두운 일면이 엿보이던 레녹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레녹스는 장전된 권총을 들고 다급하게 말로의 집 초인종을 누른다. 그는 간밤 자신의 아내가 누군가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했다고 말하며, 말로에게 한 가지 도움을 요청하는데…….

필립 말로는 친구의 도피를 도와주고, 그의 아내가 죽은 사건에 휘말립니다. 친구는 자살을 했고요. 죽은 여자의 아버지는 사건을 덮으려 합니다. 그즈음 베스트셀러 작가를 도와 달라는 의뢰가 들어오고, 작가의 부인은 매력적인 외모로 유혹을 합니다. 그런데 작가가 죽고, 필립 말로는 범인으로 몰려요.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인물들이 소설의 후반부로 갈 수록 퍼즐처럼 척척 맞물립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로운 소설이죠.

그런데 ‘기나긴 이별’을 단순한 추리소설로 부르기는 아쉬워요. 이 속에 담긴 인간의 본능과 욕망 사회에 대한 진실이 큰 깨달음을 주거든요.

고전이지만 현대에도 상징하는 의미나 표현의 센스가 전혀 떨어지지 않는, 배울 점 많은 소설입니다.


‘기나긴 이별’에 애착이 가는 또 하나의 이유는, 소설을 쓸 당시 레이먼드 챈들러의 아내가 죽어가고 있었다는 배경 때문입니다.

작가로 성공하기 전의 챈들러는 스캔들 때문에 직장에서도 해고 당하고 좌절과 생활고에 찌들어서 살았어요.

그를 용서하고 붙들어준 사람은 18세 연상의 아내 시시 챈들러였어요. 챈들러는 아내의 격려와 지원 덕분에 작가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폐섬유증으로 투병을 해요. 1953년에 기나긴 이별을 발표하자, 다음해 챈들러는 아내와의 기나긴 이별을 합니다.

이후 챈들러는 술에 빠지고 방황합니다. 5년 뒤 필립 말로가 등장하는 미완성작 ‘푸들 스프링스’를 남기고 챈들러도 아내의 뒤를 따릅니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소설 같은 사랑 이야기입니다.

기나긴 이별을 읽으며 챈들러가 글을 쓰는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창작의 시간은 고통을 잊게 해주는 진통제였을것입니다. 또한 그는 아내가 죽기 전에 인생 최고작을 완성하고 싶은 욕망도 있었을것입니다.

작가는 고통의 시간을 거닐었지만 그때 최고의 작품이 탄생 했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우리에게 희망을 주지 않나요?

우리가 지금 좌절과 고통에 빠져 있어도, 이 시기가 언젠가는 희망과 감동을 전하는 열매가 될 수 있잖아요.

이렇게라도 생각을 해야지 이 비열한 거리에서 우리도 버틸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이런 생각을 하며 기나긴 이별과의 이별을 준비 했습니다.

기나긴 이별이 저에게 준 화두가 또 있는데요. 그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무엇과 이별했을까?”

이 소설에는 다양한 이별이 등장해요. 어떤 이는 사랑하는사람과 육신의 이별을 하고, 어떤 이는 스스로 세상과 이별을 해요.

어떤 이는 정의롭고 열정적이던 근사한 자신과 이별하고, 추한 속세에 물들어 버렸죠. (얼굴은 젊어 보이지만 머리는 하얗게 센 테디 레녹스가 그런 인물)

그리고 또 어떤 이는.. 이미 죽어 놓고 죽은 것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시체 같던 인생과 이별합니다.

이런 이별에는 유효기간이 없어요. 어떤 이별은 평생에 걸쳐서 아주 긴 시간이 걸려요.

저도 예전의 자신과 이별을 했어요.

사회에 나오니 배운 것과 현실의 괴리감이 무척 컸어요. 권성징악은 소설에나 등장하는 이야기 같았어요.

좌절이 익숙해지고 포기가 빨라졌어요. 주체성을 잃고 휩쓸려 살다보니 언젠가부터 오늘의 나를 싫어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슬프고 아파요.

“여러분은 무엇과 이별했습니까?”

너무 늦지 않았다면, 붙잡을 수 있는 시기라면.. 이별하지 않고 지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기나긴 이별을 읽으며~ 참 많은 생각들을 했네요. 기나긴 이별을 읽으며~ 참 많은 생각들을 했네요. 인생이란게 참 재밌지만 울적하기도 해요. 갑자기 김렛 칵테일을 마시고 싶네요.(이 소설에도 등장하는)

이만, 이 서평도 여기서 굿-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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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프린트 1
은재 지음 / 북캣(BOOKCAT)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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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결코 무시할 시장이 아닙니다.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웹소설이 원작인 드라마나 영화가 많이 나오고,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수출되는 작품도 있어요.

독자들의 눈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웹소설은 자극적이고 트랜디한 소재, 가벼운 문장의 글이라는 편견은 NO!!!

최근에는 자세한 자료조사와 작가의 필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독자들이 많아졌어요.

그 예로 카카오 페이지에서 큰 인기를 끈 작품 ‘골든 프린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45만명 이상이 선택한 작품!

이 작품의 장르는 ‘회귀물’입니다. 주인공이 2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서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내용이죠.

회귀물은 웹소설에서 아주 흔한 장르입니다. 현재의 성숙한 지식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서 인생을 다시 사는 일은 누구나 꿈꾸는 신나는 상상이죠.


골든 프린트의 개성은 주인공의 직업에 있습니다. 주인공 우진의 직업은 ‘건축 디자이너’입니다.

현재에는 건설현장의 평범한 일꾼이지만, 20년 전으로 회귀해서는 20년 동안의 경험이 큰 자산이 되죠.

우진은 젊음을 되찾고, 다니고 싶었던 대학에 가고, 값이 오를 지역에 투자를 합니다. 상상만 해도 속이 시원하죠? 마치 내가 과거로 돌아간 것처럼 신이 나더군요.


골든 프린트의 매력은 엄청난 자료조사에 있습니다. 웹소설 독자들에게는 익숙한 회귀물 장르에 건축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했는데요.

작가의 원래 직업이 건축 디자이너일까요? 직업 묘사가 무척 세밀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실무 용어도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문장도 술술 잘 읽혀요.


최근 방송에서 인테리어나 건축 관련 내용이 많이 등장해요. 이런 시기에 골든 프린트가 타이밍을 잘 잡았죠. 건축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 저절로 풍부한 지식이 생길 것입니다.


골든 프린트 1권에서는 우진이 20년 전으로 회귀하여 대학에 입학한 일, 일을 구해서 등록금을 마련하는 것, 부모님께 집을 팔지 못하게 하는 것, 값이 오를 지역에 투자 하는 것, 미래의 천재 건축가와 친해지는 것, 공모전에 나가는 것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합니다.

이 정도 에피소드만 들어도 흥미진진하죠?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소설은 이렇게 써야 하는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네요. 익숙함과 신선함 사이를 교묘하게 줄타기 하는 영리한 소설입니다.

은재 작가님도 대단하지만, 이 소설을 알아본 독자님들도 참 대단해요. 굿굿굿! 아주 멋지네요.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책!

골든 프린트는 온라인 연재본과 종이책으로 보았을 때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웹소설에서는 끝내는 기술이 중요하거든요. 독자가 다음 회를 클릭하게 만들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종이책은 그런 끝맺음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전체의 구조를 생각하며 구성을 합니다.

그러니 온라인 연재에서 읽어보셨어도 종이책으로 다시 읽으면 느낌이 다를 것입니다.

기존의 독자님들과 새로운 독자님들 모두에게 만족감을 줄 책!

골든 프린트의 세계로 어서 들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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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씽킹 창의 언어놀이 3 : 친구.책 편 - 초등 국어 학습 개념 총망라 비주얼 씽킹 창의 언어놀이 3
김지영 지음 / 사람in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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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민이 아주 많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쳐야 하잖아요.

으으으으! 그런데 이게 쉽지가 않아요. 아이를 가르칠 때면 제 성격의 밑바닥을 보는 기분이 들어요.

이 자식이 내 자식이 맞나!
왜 이렇게 멍청한가!
나는 왜 이걸 못 참아 주나!

아이가 원수 같고, 온갖 나쁜 생각이 들어요. 저 정말 나쁜 엄마죠. 제발 제발 저만 이런 거 아니라고 말해줘요. ㅠㅠ

최근 이런 말을 들었어요. 친자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있는데, 직접 가르쳐보면 알 수 있대요. 가르치다가 울화통이 퐉~ 터지면 내 자식!! ㅋㅋ

요즘 매일 친자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지치고 아이도 지쳐서 학습을 중도 포기한 적도 많아요.

이럴 때,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교재를 활용하면 좋겠죠? 그래서 추천하는 책!

‘비주얼 씽킹 창의 놀이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초등 저학년 친구, 책 편을 소개할게요.

이 책은 교과서 교육 과정과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또한 디자인이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하기 좋아요. 학습지나 문제집은 풀기 지루한 느낌이 있잖아요.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고요.


공부를 하는 느낌보다는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 구성으로 알차게 만들어졌네요. 초등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춰서 즐겁게 학습할 수 있어요.


주위에서 외국어 교육, 특히 영어 사교육에 투자하는 엄마들이 많은데요. 저는 저학년 때는 국어와 창의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책이 아주 유용하네요


울 환이는 동생 윤이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는데요. 이 책도 잘 활용할 수 있네요. 4살 윤이도 관심을 가지고 책에 집중했어요.


“야옹야옹 고양이네?”
“그래. 아주 귀엽지? 그러니까 집중해보자..”
“응응, 나 고양이 조아조아!”

자연스럽게~
어휘력, 표현력, 창의력이 쑥쑥!
놀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놀기!
그림 놀이와 언어 놀이의 결합!


집에서 아이들 가르치기에 지친 부모님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스스로 자기 주도 학습하기에도 좋겠어요.

‘책 만드는 지영샘’ 블로그에 가시면 이 책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들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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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책 생각
Team BLACK 지음 / 책과강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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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획’이라는 이 두 글자가 참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니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졌거든요.

예전에는 가까운 이웃들을 상대로 장사를 했던 것이, 이제는 세계 어느 곳의 고객도 상대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은 기회입니다. 작은 기업이라도 상품만 괜찮으면 세계 시장에서 떠오를 수 있죠. 하지만 위기이기도 하죠. 시장이 넓어지니 경쟁자도 많아졌습니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에서 고객의 마음을 붙들기 위한 ‘기획’이 필요합니다.

기획은 상품을 파는 일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죠. 내가 하는 일, 나 자신을 세일즈 하는 것에도 기획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우리의 뇌를 기획자의 사고 회로로 바꾸는 것에 도움이 될 책 ‘기획자의 책 생각’을 소개합니다.

이 책이 주로 다루는 것은 ‘책 기획’입니다. 총 4장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장 기획의 중요성
2장 기획하는 법
3장 성공한 기획의 사례
4장 책을 만드는 플랫폼

이렇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최근 출판업계에 1인 출판이 많아졌습니다. 자신의 원고로 자신의 출판사에서 책을 내려는 사람들이 1인 출판사를 만들기도 하고, 큰 출판사에서 경력을 쌓고 독립하여 1인 출판사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데요. 그때 집 주소에서 창업을 했거든요. 사업자 등록도 간단해서 큰 자금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출판사 창업도 이것과 비슷해요.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일까요?
출판사가 치킨집보다 많은 시대라고 해요.

출판사가 많아졌다고 책도 잘 팔리는 시대는 아닙니다. 한국은 OECD 가입 국가 중에서 국민들이 책을 가장 적게 읽는 나라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책을 내고 싶어 합니다. 내가 쓴 책이 생기는 것은 꽤 근사한 일이거든요.

유명인이나 성공한 사람만 책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의 인생에 특별함이 있고, 책에 담을 의미 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도 말합니다. ‘특별함의 반대말은 평범함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무관심이다.’라고요.

저는 모든 국민이 각자의 책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자신 안의 이야기를 글로 써보면 때로는 상처가 치유되고, 때로는 계획이 보이고, 때로는 속이 후련해요. 결국 내 인생이 아주 소중해진답니다.

글쓰기 전에 ‘기획’이 빠져서는 안됩니다. 좋은 원고가 있어도 잘 팔리게 하는 기획력 없이는 빛을 볼 수 없다고 이 책도 이야기합니다.

최소 이 정도는 명확하게 기획이 필요합니다.

-무엇을 쓸 것인가
-어떻게 쓸 것인가
-누가 읽을 것인가
-어떻게 팔 것인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이 책은 나만의 책을 쓰고 싶은 분들이 보시면 좋지만, 꼭 책을 내고 싶은 마음이 없더라도 현재 하고 있는 사업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면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책이 가볍고 가독성도 좋아서 읽기에 부담이 없어요.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VIP 장례 기획 회사의 사례였습니다. 유명한 장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똑같은 제안서로는 승부를 볼 수 없다고 생각하여 책을 냈는데, 이 한권의 책이 건당 1억원의 계약을 따내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책이 전문성과 열정을 보여준 것이죠.

내 육신은 썩고 없어져도 나의 인생을 담은 책은 세상에 남을 수 있다는 게 참 흐뭇한 일입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책쓰기에 도전할 용기를 얻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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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책 생각
Team BLACK 지음 / 책과강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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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획’이라는 이 두 글자가 참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니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졌거든요.

예전에는 가까운 이웃들을 상대로 장사를 했던 것이, 이제는 세계 어느 곳의 고객도 상대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은 기회입니다. 작은 기업이라도 상품만 괜찮으면 세계 시장에서 떠오를 수 있죠. 하지만 위기이기도 하죠. 시장이 넓어지니 경쟁자도 많아졌습니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에서 고객의 마음을 붙들기 위한 ‘기획’이 필요합니다.

기획은 상품을 파는 일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죠. 내가 하는 일, 나 자신을 세일즈 하는 것에도 기획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우리의 뇌를 기획자의 사고 회로로 바꾸는 것에 도움이 될 책 ‘기획자의 책 생각’을 소개합니다.

이 책이 주로 다루는 것은 ‘책 기획’입니다. 총 4장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장 기획의 중요성
2장 기획하는 법
3장 성공한 기획의 사례
4장 책을 만드는 플랫폼

이렇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최근 출판업계에 1인 출판이 많아졌습니다. 자신의 원고로 자신의 출판사에서 책을 내려는 사람들이 1인 출판사를 만들기도 하고, 큰 출판사에서 경력을 쌓고 독립하여 1인 출판사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데요. 그때 집 주소에서 창업을 했거든요. 사업자 등록도 간단해서 큰 자금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출판사 창업도 이것과 비슷해요.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일까요?
출판사가 치킨집보다 많은 시대라고 해요.

출판사가 많아졌다고 책도 잘 팔리는 시대는 아닙니다. 한국은 OECD 가입 국가 중에서 국민들이 책을 가장 적게 읽는 나라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책을 내고 싶어 합니다. 내가 쓴 책이 생기는 것은 꽤 근사한 일이거든요.

유명인이나 성공한 사람만 책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의 인생에 특별함이 있고, 책에 담을 의미 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도 말합니다. ‘특별함의 반대말은 평범함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무관심이다.’라고요.

저는 모든 국민이 각자의 책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자신 안의 이야기를 글로 써보면 때로는 상처가 치유되고, 때로는 계획이 보이고, 때로는 속이 후련해요. 결국 내 인생이 아주 소중해진답니다.

글쓰기 전에 ‘기획’이 빠져서는 안됩니다. 좋은 원고가 있어도 잘 팔리게 하는 기획력 없이는 빛을 볼 수 없다고 이 책도 이야기합니다.

최소 이 정도는 명확하게 기획이 필요합니다.

-무엇을 쓸 것인가
-어떻게 쓸 것인가
-누가 읽을 것인가
-어떻게 팔 것인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이 책은 나만의 책을 쓰고 싶은 분들이 보시면 좋지만, 꼭 책을 내고 싶은 마음이 없더라도 현재 하고 있는 사업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면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책이 가볍고 가독성도 좋아서 읽기에 부담이 없어요.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VIP 장례 기획 회사의 사례였습니다. 유명한 장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똑같은 제안서로는 승부를 볼 수 없다고 생각하여 책을 냈는데, 이 한권의 책이 건당 1억원의 계약을 따내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책이 전문성과 열정을 보여준 것이죠.

내 육신은 썩고 없어져도 나의 인생을 담은 책은 세상에 남을 수 있다는 게 참 흐뭇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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