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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프린트 1
은재 지음 / 북캣(BOOKCAT) / 2020년 9월
평점 :
웹소설. 결코 무시할 시장이 아닙니다.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웹소설이 원작인 드라마나 영화가 많이 나오고,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수출되는 작품도 있어요.
독자들의 눈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웹소설은 자극적이고 트랜디한 소재, 가벼운 문장의 글이라는 편견은 NO!!!
최근에는 자세한 자료조사와 작가의 필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독자들이 많아졌어요.
그 예로 카카오 페이지에서 큰 인기를 끈 작품 ‘골든 프린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45만명 이상이 선택한 작품!
이 작품의 장르는 ‘회귀물’입니다. 주인공이 2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서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내용이죠.
회귀물은 웹소설에서 아주 흔한 장르입니다. 현재의 성숙한 지식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서 인생을 다시 사는 일은 누구나 꿈꾸는 신나는 상상이죠.
골든 프린트의 개성은 주인공의 직업에 있습니다. 주인공 우진의 직업은 ‘건축 디자이너’입니다.
현재에는 건설현장의 평범한 일꾼이지만, 20년 전으로 회귀해서는 20년 동안의 경험이 큰 자산이 되죠.
우진은 젊음을 되찾고, 다니고 싶었던 대학에 가고, 값이 오를 지역에 투자를 합니다. 상상만 해도 속이 시원하죠? 마치 내가 과거로 돌아간 것처럼 신이 나더군요.
골든 프린트의 매력은 엄청난 자료조사에 있습니다. 웹소설 독자들에게는 익숙한 회귀물 장르에 건축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했는데요.
작가의 원래 직업이 건축 디자이너일까요? 직업 묘사가 무척 세밀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실무 용어도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문장도 술술 잘 읽혀요.
최근 방송에서 인테리어나 건축 관련 내용이 많이 등장해요. 이런 시기에 골든 프린트가 타이밍을 잘 잡았죠. 건축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 저절로 풍부한 지식이 생길 것입니다.
골든 프린트 1권에서는 우진이 20년 전으로 회귀하여 대학에 입학한 일, 일을 구해서 등록금을 마련하는 것, 부모님께 집을 팔지 못하게 하는 것, 값이 오를 지역에 투자 하는 것, 미래의 천재 건축가와 친해지는 것, 공모전에 나가는 것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합니다.
이 정도 에피소드만 들어도 흥미진진하죠?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소설은 이렇게 써야 하는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네요. 익숙함과 신선함 사이를 교묘하게 줄타기 하는 영리한 소설입니다.
은재 작가님도 대단하지만, 이 소설을 알아본 독자님들도 참 대단해요. 굿굿굿! 아주 멋지네요.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책!
골든 프린트는 온라인 연재본과 종이책으로 보았을 때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웹소설에서는 끝내는 기술이 중요하거든요. 독자가 다음 회를 클릭하게 만들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종이책은 그런 끝맺음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전체의 구조를 생각하며 구성을 합니다.
그러니 온라인 연재에서 읽어보셨어도 종이책으로 다시 읽으면 느낌이 다를 것입니다.
기존의 독자님들과 새로운 독자님들 모두에게 만족감을 줄 책!
골든 프린트의 세계로 어서 들어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