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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세계 시민 교육 이야기 - 흥미진진한 영화로 살펴보는 빈곤, 기후 위기, 미디어, 인권, 난민, 사회적 책임 ㅣ 십 대를 위한 인문학
함보름 외 지음 / 팜파스 / 2023년 2월
평점 :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잊게 하는 재미있는 영화도 좋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메시지가 있는 영화도 좋습니다.
한 편의 영화가 평생 기억에 남아서 인생의 진로에 영향을 주기도 하죠.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저에게도 떠오르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편의 영화가 짙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화를 추천해 주고 싶은데, 어떤 기준에서 선정하면 좋을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책이 나왔으니까 참고하면 좋겠어요.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세계시민 교육 이야기'입니다.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깊이 있는 메시지를 주는 영화들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이 시대의 아이들은 한 나라의 국민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세계시민이 될 것인데요.
이 책에서 빈권, 인권, 기후, 미디어, 난민, 사회적 책임 ESG.. 세계시민교육에 필요한 내용을 잘 선정했네요.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 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
각 주제에 대해서 4편의 영화를 선정했습니다.
영화에 담긴 메시지를 찾는 과정에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기생충> 영화에서는 자본주의가 지닌 한계를 알 수 있는데요.
영화의 장면을 통하여 함께 토론해 볼 주제를 제시합니다.
대사에 대해서 독자의 생각을 묻는 것도 생각의 확장에 좋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가버나움> 영화에서는 가난 때문에 자식을 파는 부모가 등장하고, 청소년의 결혼과 노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실제로 레바논에서는 부모의 허락이 있으면 9세부터 결혼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글로 읽으면 멀게 느껴질 문제이지만, 영화를 통하여 문제에 대한 공감의 깊이를 더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사회복지 제도를 다룬 <나, 다니엘 블레이크>, 한계를 깨고 최초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 <히든 피겨스>, 고령화 사회에 대해서 다룬 <그대를 사랑합니다>, 다름에 대한 이야기인 <원더>, 1등만 가치 있는 것인가 질문하는 <4등>, 기후 위기를 다룬 <지오스톰> 등..
다양한 영화를 통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습니다.
책에서 선정한 영화들을 아이와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어보아야겠어요.
대화를 어떻게 끌어가야 할 것인가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볼 계획입니다.
좋은 영화들을 재조명하는 책이라서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