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 문방구
GB 편집부 지음, 박제이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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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라는 무인양품 매장을 가본적이 있으세요. 저도 가본 곳이 강남매장입니다. 그곳은 크죠. 문구도 있고, 의류도 있고, 먹을거리도 있습니다. 느낌이 비슷비슷합니다. 왜냐하면 장식이 없는 튼튼한 기능성만 부각됩니다. 무인양품은 파스텔의 은은함이 대부분의 제품에 묻어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느낌인지 <무인양품 문방구>편에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말해주고, 문방구의 소박함을 풀어줍니다. 난 한국인이 더 뛰어나다는걸 믿습니다. 무인양품에 묻은 이야기를 한국제품에 발전적으로 융합되었으면 합니다.

무인양품에서는 지금까지 500여종의 문구가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재미있게도 1호 문구는 메모장이라고 합니다. 아무내용도 없는 메모장입니다. 장식도 없고 오로지 기능성만 있는 200장인 메모지가 첫제품이라는것이 왠지 무인양품의 역사와 어울립니다. 무인양품의 제품들은 솔직히 세련되지는 않았습니다. 심플하고 안정적으로 기능성이 들어나죠. 그렇다고 투박하지는 않죠. 세련과 투박사이에 심플하게 자리잡은것이 바로 무지의 힘입니다.

책의 구성도 무지스럽게, 고르다, 쓰다, 수납하다, 즐기다 로 나눠서 고르다에서는 20가지 문구 엄선되어 소개되고요. 쓰다는 11가지의 활용사례를 아기자기하게 보여줍니다. 수납하다에서는 여러모양의 수납용기가 소개됩니다. 마지막은 즐기다로 개발과정부터 디자인, 서비스 등 무인양품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소담스럽게 들려줍니다.

여러분들은 요즘도 샤프를 쓰세요. 저는 지금도 샤프를 씁니다. 연필을 깍아서 쓸정도로 연필사랑은 아니지만 볼펜보다는 연필감을 좋아해서 샤프를 사용합니다. 샤프를 쓰다보면 샤프심을 가끔사죠. 그럼 플라스틱에 들어있는 샤프심을 심 사이즈에 맞춰서 구매를 합니다. 그런데 무지의 샤프심중에 종이통에 넣어서 샤프심을 파는 제품이 있군요. 이름은 부드러운 샤프심이고 지관에 들어가 있다고 표현합니다. 가끔 친환경전시회에 가면 기념품으로 연필을 종이통에 담아주는걸 받아본적이 있지만 샤프심을 종이통에 넣어서 판매를 하다니.. 이럴때 경외심같은 아차~하는 생각이 듭니다. 좀더 본질에 가까이 가면 떠오를 생각이고, 그것을 반영해서 제품으로 만드는 회사내 결정구조도 멋집니다.

'쓰다'소개에서 스기타메구라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사용하는 재생지스케치북이 소개됩니다. 크기는 엽서사이즈이고 20매입니다. 그곳에 다양한 음식스케치가 그려져있습니다. 엽서사이즈라서 가볍게 1장씩 그릴수있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즈모 요시카즈라는 문구 여행작가가 쓰는 재생지노트와 재생지주간지입니다. 그는 스케줄러용도로 사용을 합니다. 하루에 한페이지씩 내용을 담아 하루를 정리한다고 합니다. 일본인들은 정리벽이 있는 걸로 아는데요. 벌써 7월인데 제 수첩에는 뭐가 적혀있는지 제 양지수첩 플레너48 을 펼쳐봐야겠네요. 머리속에서 정리되고 있겠죠 ^^

무인양품의 문구는 개발시 3년 계획을 세우고 시작한다고 합니다. 출시까지는 1년반정도의 시간을 줍니다. 총 스텝은 5단계이고요. 샘플 검토회를 3회를 기본으로 합니다. 콘셉을 정하고 방향을 잡고 3회 검토회의로 완성마무리합니다. 우리라면 뭐~ 3개월내에 해결하지않을까요. 일본인들이 꼼꼼하다는 측면도 있지만 속도가 아쉽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유도리'라는것이 존재하기에 꼭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좋은것만은 아닐겁니다만 시간이 걸려도 철저하다는것이 나쁜것만은 아닐겁니다.

무인양품의 문구는 '디자인하지 않는 디자인'이라 평하는 것이 어울립니다. 장식도 넣지않고 여백이 있고 자연스러움이 함께하는 심플함이 있죠. 그래서 재생지 제품도 많고요. 뭔가 튼튼하면서 아련함같은 조용함이 있죠. 무지매장은 안정적입니다. 역시 제품도 안정적입니다. 이래서 무인양품스러움이 나타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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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눈물 - 실패하지 않는 할리우드 방식
제이미 프라이드 지음, 김동규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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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kmac책을 좋아합니다. 우선 다른 책에 비해 실제적 정리가 확실히 되어 있습니다. <유니콘의 눈물>도 스타트업에 관심있거나 할려는 사람들에게 스타트업의 여러가지 조건을 간략하게 개념정리를 해두어서 사업을 시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게 정리했습니다. 스타트업은 자금이 없습니다. 대부분 아이디어수준의 사업계획을 가지고 조금씩 조금씩 키워나갈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실패확률도 대단히 높습니다. 성경말씀처럼 낙타가 바늘구멍통과할 확률아닐까요. 그래서 VC들도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한두건의 스타트업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게 됩니다.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도 소수지만 그 소수가 실제 제대로 매출이 나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도 큰 산을 넘어야 합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을 할때 가져야 할 자세, 많이 회자되는 성공신화의 실체, 자금조달방법, 그리고 성공법으로 할리우드의 성공비결까지 스타트업이 가져야할 다양한 방면에 부족할 부분을 다뤄주고 있습니다.

저자 제이미 프라이드는 호주 시드니 출신으로 벤처창업가인 동시에 벤터투자자이고, 콘 페리라는 글로벌컨설팅사의 파트너입니다. 스타트업에 관한 강연과 저술 그리고 코칭을 최근에는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는 6개이상의 기술스타트업의 창업을 해서 16백만불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성공을 했지만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때의 경험을 다른 스타트업이 하지않도록 이 책에서 제대로 녹여냅니다.

저자는 92%가 실패하는 스타트업에 100년간에 갈고닦은 할리우드제작의 성공방정식을 도입하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한국도 영화<알라딘>이 개봉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배우 윌스미스의 재발견이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립니다. 할리우드의 영화제작방식은 개발, 사전제작, 제작, 후속작업 4단계로 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단계는 '개발'입니다. 스토리개발단계로,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계이고, 이 단계에서는 고객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고객을 오랜동안 관찰을 합니다. 그 결과들을 취합하여 비즈니스모델(사업모델)까지 확립하여 사업설명까지 할수있어야 1단계는 마무리됩니다. 사업설명은 사업계획서로 PT가 가능한 수준을 말합니다. 둘째는 사전제작입니다. 출연진선정, 장소물색 같은 거겠죠. 비즈니스영역으로는 페르소나 설정을 추천합니다. 이는 고객을 명확히 하는 작업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시제품제작까지 들어갑니다. 세번째단계는 제작입니다. 출연진케스팅, 콘티, 촬영장소와 일정이 모두 나오고 촬영이 들어가는 단계죠. 비즈니스에서는 실제 제품이라면 제작이죠. 직접개발을 할지 외주를 줄지도 결정을 해야 하고, 스타트업은 MVP라고 최소기능개발을 하여서 잠재고객에게 테스트도 해보는 시기입니다. 반응이 안좋으면 소위 피봇팅이 필요합니다. 네번째단계는 '후속작업'으로 촬영후 편집작업과 시사회까지 포함입니다. 비즈니스는 제품이 나왔으니 본격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늘려야합니다. 본격적인 CRM을 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할리우드 제작방식이 기존의 비즈니스방법과 많이 다르다는 생각은 안들겁니다.그럼에도 할리우드방식에 집중해야하는 이유는 할리우드영화는 블랙버스터급이 많습니다. 천문학적 비용이 영화제작에 들어갑니다. 성공한 영화들은 전세계적으로 1억명씩 관람을 하는 영화들일겁니다. 얼마나 많은 준비를 철저히하며, 리스크를 줄어가야하는지 알수있습니다. 중요한점은 고객연구와 관찰에 많은 시간을 쏟는 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실패하는 스타트업도, 더군다나 한국의 스타트업은 실패의 책임을 경영주가 져야하기에, 좀더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스타트업의 구조는 창업가와 자금조달 그리고 사업모델 사이의 관계입니다. 3가지중에 하나라도 어그러지면 스타트업은 좌초되고 맙니다. 이러한 과정을 놓치지않기 위해서 과정하나하나를 인내하고, 대부분은 사람과의 관계이므로 대인관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스타트업생태계에 들어가서 훈련받고 공부하고 인맥도 쌓는 시간을 보내야 3개축을 모두 완성할 수있게 됩니다.

<유니콘의 눈물>의 '유니콘'은 스타트업에서 성공의 대명사입니다. 기업가치가 10억달러가 넘는 스타트업기업을 칭합니다. 이러한 기업도 큰 실패를 할수가 있습니다. 하물며 처음 시작하는 맨땅의 초짜 스타트업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경험이 없는 스타트업이 많습니다. 경험이 많더라도 스타트업이 당하는 어려움을 모르는 창업자도 많습니다. <유니콘의 눈물>에서 눈물을 흘리지않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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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님은 어디에나 계셔 - 알수록 쓸모 있는 생활 속 수학 이야기
티모시 레벨 지음, 고유경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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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학생시절이란 수학과 영어와의 싸움일겁니다. 이 둘만 잘하면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우등생이 되고 이 둘을 포기하면 부모에게나 주변에서 공부좀하라는 소리를 늘듣고 다니게 됩니다. 이 둘을 잘해야 좋은 대학에 갈수도 있죠. 그런데 학교에서 벗어나보면 영어야 여행갈때라도 쓴다지만 수학은 사실 어디에 쓸지 잘모릅니다. <수학님은 어디에나 계셔>는 바로 수학이 어떻게 일상에서 이용되는지를 알려줍니다. 물론 이 책에서 소개되는 방법이 누구나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있는 방법은 아닐겁니다. 그러나 이 세계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어떻게 수학을 이용하는지 알수있게 해줍니다. 그래서 수학이 어떻게 세상을 추동하는지를 알수있게 하고 한번더 생각하게 합니다.

저자는 티모시 레벨입니다. 영국의 대중수학자라고 합니다. 작가이고, 저널리스트이며, 팟캐스트진행자도 한다고 합니다. 수학석사(배스대)와 컴퓨터박사학위(스트래스클라우드대)를 갖졌고요. 수학적 원리를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영국에서 가장 재미있게 수학을 소개하는 수학자로 유명 합니다. 그는 현재 세계적인 과학잡지로 알려진 "new Scientist"지 편집자라는 것만으로도 그의 위상이 짐작이 갑니다. 그는 이 책에서 수학의 정의를 바이하르트가 말한"수학이란 규칙을 세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를 보는 학문"(11p)이라고 했듯 수학이란 수학자체로 즐기는 유희가 아니라 사용하고 활용하는데 의미를 둔다는 겁니다. 수학하면 수포자들의 기를죽이던 수식이 많죠. 이 책도 약간의 수식들이 보기기는 합니다만 나름 친근하게 표시하고 최소화되어서 수학을 어떻게 현실에 사용해서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할까를 생각할 풍부한 이야기를 줍니다.

저자는 게임이론을 "사람들은 왜 당장 섹스를 하지 않을까?"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설명을 합니다. 게임과 섹스를 연결한점이 재미가 있습니다. 인류는 섹스를 잘하는 종족의 번식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섹스는 번식의 생명현상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원숭이들이 다른 원숭이의 등을 긁어주는 문제와 연결합니다. 다른원숭이의 등을 긁어주지 않고 계속 긁음을 받기만 한다면 어떤 원숭이도 다시는 등을 긁어주지 않을겁니다. 다른 원숭이의 등을 신뢰를 가지고 긁어준다면 신뢰가 형성이 되고 섹스도 할수있게 됩니다. 결국 섹스를 하지않느냐는 왜 당장 이기심을 버리지 않을까?라는 질문과 동일화됩니다. 이 원숭이의 딜레마는 게임이론에서 유명한 죄수의 딜레마로 다시 확인을 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룰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수천년간 적용해모면서 만들어온 진실이라는 겁니다. 이 이론으로 미국의 천재 수학자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는 지식도 플러스됩니다.

출근시간에 차로는 끝없이 막혀서 차는 정체가 심화됩니다. 우리는 차안에 갇혀서 외쳐됩니다. 세금을 그리 많이 내는데, 시당국은 왜 길을 안넓히는거야, 또는 우회도로를 왜 안내는 거야. 합니다. 길이 막히고 지나가는데, 편하게 앉아있을 사람은 많지 않죠. 이런 여론이 빗발치면 시당국은 결국 우회도로를 내고, 길을 확장합니다. 그런데 초기만 뻥뻥뚫리고 곧 다시 똑같이 넓은 길에 또다른 정체에 시달립니다. 그러면 분노는 더욱 업그레이드입니다. 이를 브라에스의 역설이라고 합니다. 도로를 추가하면 교통은 더욱 악화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해결책으로 역설적이게도 도로를 줄여보라고 합니다. 놀랍죠. 사람들은 더 밀릴줄알고 다른 곳으로 분산된다는 거죠. 물론 그대로 따라하기는 문제가 많죠. 비논리적이라고 해도 사람들의 여론때문에 최적화를 포기해야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 외에 친구가 많은 사람을 봐도 그가 왜 친구가 많은지를 네트워크분석을 통해서 알수가 있고, 우주가 좋아하는 숫자라는 약간은 의아한 이야기속에서 벤포드의 법칙을 설명을 합니다. 우주는 1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 이를 통해 조작을 잡아내는 방식이 소개됩니다.

페르마의 마지막정리라고 있습니다. 이것은 1637년의 일입니다. 정리는 있지만 그 정리에 대한 증명은 이뤄지지않았습니다. 이후 수많은 수학자들이 증명하려고 하였지만 300여년간 의문점으로만 남았습니다. 1995년 앤드류 와일즈는 마침내 페르마의 마지막정리를 증명했습니다. 360년만에 일입니다. 수학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나은 쾌거입니다. 수학은 인간을 위해 존재합니다만, 풀지 못한 퍼즐은 어쩌면 수학만을 위한 논의일수있습니다만, 수학자체로 튼튼한 골격을 갖출수가 있어야 인간을 향해 뛰어난 능력또한 발휘할 수있을 겁니다. 수학은 까다롭지 않다고 합니다. 물론 정말 어려운 미로가 없는것은 아닙니다만 미로를 풀어서 수학자체가 업그레이드가 되면 사람들의 수학이용도 그만큼 상승할겁니다.

현실은 일반인에게 수학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수학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이는 어렷을때 시험위주의 수학공부때문에 벌어진 경험이 큰 영향을 주었을겁니다. 좀더 편한 사례로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예를 개발하여 수학을 이용하는 경험을 학생들이 한다면 수학이 어떻게 쓰일수있다는 것뿐아니라 수학이 좀더 세상을 이롭게 하는데 큰 역활을 할겁니다. 우리는 알게모르게 수학이 함께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는걸 알아야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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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 문명의 기반이 된 '철'부터 미래를 이끌 '메타물질'까지!
사토 겐타로 지음, 송은애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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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는 소재, 원자재가 얼마나 인류에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소개입니다. 얼마전 미중간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세계 생산량에 90%를 차지하고, 희토류소재가 첨단기기에 꼭 필요한 소재였기에, 미국의 수입관세를 높인다는 공세에 반격의 카드로 희토류수출금지를 고려해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만큼 소재가 우리 삶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겁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새롭게 발견되는 재료중에, 역사의 발전에 크나큰 영향력을 미친 소재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몇몇의 소재는 바로 생산력을 증진시키시는 "속도결정단계"역활을 하기때문이라고 합니다. "속도결정단계"는 일종의 기술의 병목을 넓혀주는 역활을 새로운 신소재가 해준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엄청나게 많은 소재들이 존재를 할겁니다. 하지만 모두 역사를 변혁시킨 이야기를 가지지는 못할겁니다. 12가지 소재를 중심으로 역사이야기를 풀어가는 재미가 매우 흥미로운 책입니다.

저자 사토 겐타로는 일본에서 응용화학과 유기합성화학을 전공하고 제약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합니다. 업무와 연관된 유기화학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많이 올렸고 그것이 유명해져서 일본의 대표적인 과학블로거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제약회사를 그만두고 전문 과학컬럼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저술작업을 합니다. 한국에도 <탄소문명>과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이 번역출간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관심있는 주제가 뭔지 아는 작가임을 전저작만 봐도 알수가 있습니다. 저자는 12가지 신소재로 금,도자기, 콜라겐, 철, 종이,탄산칼슘,비단,고무, 자석, 알루미늄,플라스틱,실리콘 등을 다룹니다.

처음으로 소개하는 소재는 '금'입니다. 금은 아마도 역사와함께한 욕망의 대상일겁니다. 금은 역사적으로 화폐로많이 사용됩니다. 금화라고 하면 최고의 지위일겁니다. 그래서 스페인과 포르투갈함대는 금을 찾아 남미를 침탈하고, 미국에서도 서부로 골드러쉬를 합니다. 금이 가치가 높다보니 연금술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그렇게 많이 쓰이진 않는 점이 신기합니다. 아마도 귀금속으로 많이 사용되다보니 비용때문에 사용이 쉽지 않을 수있습니다. 가장많이 사용되는 곳이 스마트폰기판에 평균 30mg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컴퓨터기판의 회로라인에 금을 사용하기에 일반 폐마더보드 한장에 6천원정도에 고물상에서 매수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기판에서 금을뽑아내는 작업을 한다는 겁니다. 누구나 궁금할것이다 왜 사람들이 그리 금에 환장(?)을 하는지 그것에 대해 "반짝거림"때문 아닌가 주장합니다.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신소재에 "탄산칼슘"이 들어간다고 하면 누구나 의아할겁니다. 잘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탄산칼슘은 시멘트의 원료라고 하면 그렇구나 하고, 분필, 치약, 햄과 소시지, 과자 등에 까지 사용된다고하면 어리둥절할 정도로 낯섬까지 느낄겁니다. 그래선지 저자는 탄산칼슘을 '천생배우'라고 합니다. 워낙 자유자재로 바뀐 모습으로 다양한 분야에 쓰임이 많이게 그리 붙입니다. 석회암이 대량의 탄산칼슘덩어리인거죠. 식량에도 매우 큰 비중이라합니다. 그것은 농사를 지을때 휴지기없이 농사를 지으면 토지는 산성화됩니다. 그런데 탄산칼슘을 농토에 뿌려주면 산성화를 막어준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배불리 먹도록 큰 변혁을 이룬 요소가 탄산칼륨입니다. 역사에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소리가 있습니다. 로마의 길과 건물은 모두 대리석으로 만들어졌고, 이는 또한 탄산칼슘입니다.

보석중에도 탄산칼슘으로 된것이 있는데, 이것이 진주이고, 역사에도 클레오파트의 진주와 콜롬비아의 진주가 기록이 이야기와 함께 전해집니다.

반도체를 '전자산업의 쌀'이라고 합니다. 바로 반도체를 만드는 핵심이 '실리콘' 규소죠. 3차산업혁명의 핵심이고 4차산업혁명의 근간이라고 합니다. 반도체의 발전이 전자기기들을 마이크로화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실리콘으로 반도체를 제조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오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반도체공정에는 온몸을 모두 감싸고 한개의 먼지도 용납하지않는 공간을 만들어서 생산을 하는 걸 볼수있습니다. 그 이유는 극소수의 오염만 되어서 규소의 성격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외 고무의 산업이용은 가히 혁명적일겁니다. 책에서 쓰듯 고무가 없었으면 호날두 메시가 있겠으며, 고무가 없었으면 지금처럼 편하게 자동차를 탈수있었을까요. 고무가 없는 시대는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자석은 고대중국에서는 의약품으로 사용했고, 나침반을 만들어서 대항해시대도 열었습니다. 모터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이고, 스피커에도 자석은 들어갑니다. 녹음테이프에도 자석은 사용됩니다. 1960년대에는 희토류에서도 자성을 띄는 물질이 발견되어 리튬이온밧데리로도 사용됩니다.

저자가 <세상을 변혁시킨 12가지 신소재>에는 소재가 등장한 이유와 역사적 이야기 그리고 관련 사용에 대해 재미있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소재라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모습인지 다시한번 인지하는 개기를 알려줍니다. 인류는 앞으로도 세상을 변혁할 소재의 발견과 사용으로 사람들이 좀더 놀라운 세상에 살수있도록 안내할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재료는 새로운 시대의 힘이라는 말에 의미의 방점을 두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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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 공감의 두 얼굴
프리츠 브라이트하우프트 지음, 두행숙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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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는 항상 많은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합니다. 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의 가장큰 특징이 공감능력이 떨어지는것을 꼽습니다. 공감능력을 올리는것이 좀더 인간적인 사람에 되는 것으로 모두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공감의 두 얼굴>은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인간다움의 끝판왕인 '공감'에 대해 안티를 시도합니다. 사디스트, 스토커, 흡혈귀같은 인간도 공감이라는 감정에서 파생되어 생기는 현상임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주장이 얼마나 일반적인 '공간'에 대한 시선과 다른가는 누구나 느끼는 거부감일겁니다. 당연히 저자도 자신이 공감에 대해 이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일반인들이 낯설게 여길거라는걸 너무도 잘압니다. '공감'이 인간의 중요한 특성이기는 하지만 일방적인 공감에 대한 시각에 새로운 세상을 열어줍니다. 공감에 대해 객관적 시각이 필요합니다.

저자 프리츠 브라이트하우프트는 독일에서 대학을 졸업한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석박사를 했습니다. 현재는 미국에서 독일문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이 책은 2017년 독일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합니다. 나름 쉽지 않는 이러한 인문철학서적이 독일에서는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점이 독일의 지적위상을 '공감'케합니다. 지성의 보편성의 정도가 국각의 격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싶습니다.

서양철학에서 '나'라는 존재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근대철학시대에 오면서 '나'라는 존재는 희석되기 시작합니다. '나'를 느끼는 것을 환상이라고 까지 합니다. 이러한 함의속에 '공감'은 상대방을 받아들이는 것이라서, 나의 존재를 와해시킨다고 합니다. 저자는 공감에 대한 강한 태클로 책의 서두는 시작됩니다.

스톡홀롬증후근이라고 있습니다. 1973년 스웨덴에서 무장강도로 잡힌 인질이 무장강도와 사랑에 빠진 사건에서 유례되었습니다. 공감이 지나쳐 비이상적인심리현상입니다.이는 나를 잃은 상태이고 니체가 말하는 초인과 반대되는 공감하는 인간이라고 합니다. 저자의 이야기는 공감하는 인간은 '자기상실'한 인간이라고 했다고 나르시즈적 개인주의가 무조건 좋다고 논리로 끌고가는건 아닙니다. 공감에 무조건 '선한 의지'로 판단하는 것에 대한 저자의 '공감'도 불분명한 공간이 존재함을 알려주려는 겁니다. 즉 인간에게 '공감'이 있고 없다라는 측면에서 바라보기보다는 정말 많고 다양한 공감이 있음을 주장합니다.

저자는 공감에는 3단계구조가 있다고 합니다. 이구조를 통해 공감의 균형을 현상학적으로 형성시킨다고 합니다. 1단계는 공감편향이나 감정이입충동입니다. 인간들은 죽어있는 것 조차도 살아있는 것으로 볼 정도로 감정이입능력이 강합니다. 100년전만해도 온갖 미신과 우화 신화등이 좋은 예일겁니다. 2단계는 공감을 억제하고 통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능이 없다면 1단계에 인간은 매몰되어 저자가 이야기하는 '자아상실'로 나를 잃어버닌 상태가 지속될겁니다. 3단계는 차단을 피하거나 공감을 허용하는 중립화기능입니다. 공감을 무조건 좋은 것으로 간과하지 말고 개인적인 차이로 단계별로 다른 모습을 띈다는 걸 알려줍니다.

공감에서 장기간동안 누적되는 관계가 가족, 친구 등입니다. 이를 공감관계라고 합니다. 부모자식사이에 과도한 공감때문에 자식의 주변을 맴돌면서 간섭을 하고 대신 일을 처리해주는 것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도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60%까지 존재합니다. 이를 헬리콥터부모라 칭합니다. 그런데 이를 과하다거나 정상적이냐를 따지는 기준은 불명확하다고 합니다. 이를 좋은 관여로 교육으로 보기도 합니다. 극단적인 현상이겠지만 과도한 팬심의 스토커도 헬리콥터부모와 같은 선상으로 봅니다. 스타에게 과도하게 몰입해서 같은 체험을 했다고 느끼게 되면 스타에게 접근하는 범법해위를 하게 됩니다. 헬리콥터부모보다 확실하게 부정적인 면들이 들어납니다. 이러한 강박적 공감은 스타에게 자신이 희생을 치뤘기에 자신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심리에 빠진다는겁니다.

업무를 할때 아이디어생성법으로 디자인씽킹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디자인씽킹의 첫번째 방법은 "공감하기"입니다. 고객들이 불편해 하는 것, 원하는 것을 관찰과 대화를 통해 찾아내는 것이고, 관찰자가 아예 고객과 일체가 되어서 공감하라는 것이 디자인씽킹의 방법론입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바로 이 디자인씽킹의 '공감하기'의 철학적 토대를 보는 느낌입니다.

우리사회는 좌우로 갈려서 유래없는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여러 사회적 희생자를 두고도 서로 진영간 공감의 편들기가 극단화된 모습을 보입니다. 이정도가 되면 이것이 도덕적인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게 됩니다. 진영감 동떨어진 공감이 도덕보다는 세싸움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공감은 이제 양날의 칼인듯합니다. 그리고 책에 전반적으로 인용되는 니체철학을 다른 측면에서 읽을수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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