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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철학 ㅣ 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시리즈
개러스 사우스웰 지음, 서유라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철학>은 100개의 명언과 그 발언을 한 시대적 의미와 발언자의 인생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철학책입니다. 윤리학, 정치철학, 형이학상, 종교철학, 문화이론, 미학, 인식론, 심리철학, 페미니즘철학, 과학 철학등 철학의 제분야를 다채롭게 느낄수있도록 구성을 했고, 철학사의 논쟁도 다룬 얇지만 두꺼운 책입니다. 우리는 철학을 잊은 시대에 살고 있지 않나요. 소위 급속한 발전으로 사회는 분노속에 갖쳐있는 살만 찐 외계인같은 우리모습에 철학이라는 물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저자는 개러스 사우스웰입니다. 철학박사이고, 저술가겸 일러스터시네요. 그의 이름으로 이미지검색을 해보시면 캐리커쳐분위기의 다양한 그의 그림을 만날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도 여러권 번역본으로 책을 내셨습니다. <마르크스라면 어떻게 할까?>(2018년)<일상적이고 절대적인 과학철학지식50>(2016년)을 출간하셨네요. 과학철학지식은 내용이 흥미로워보이네요. 흐음..
저자는 서양철학자답지않게 중국철학자, 노자로부터 시작하네요.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이말이 <도덕경>에서 나왔었군요. 우리에게는 매우 익숙한 이야기지만, 이 책의 100개의 철학이야기를 시작하는 화두로도 딱 어울려보입니다. 동양철학은 자기인식, 경먕,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했다고 합니다. 이에 비해 서양철학은 자연철학(과학)의 토대를 마련한 것과 대비된다는 거죠.
100개의 명언의 저자중에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철학자들이 등장을 합니다. 플라톤, 키케로, 에라스무스, 베이컨, 볼테르, 버크, 헤겔, 니체, 촘스키, 데리다 등 눈을 감았다뜨면 너무나도 유명한 철학적 스승들과 만날수가 있습니다. 이분들은 의문을 풀어준 분들이기도 하지만 또한 소크라테스처럼 의문을 던진 분들입니다. 무엇이냐?, 근거는? 유일한가? 이 책을 통해서도 답을 찾을 수도 있고 새로운 의문이 떠오르면 새로운 질문을 던질수도 있게 해두었습니다.
라이프니츠는 '가능한 것들은 모두 존재해야 한다'라고 <단자론>에서 말했습니다. 그는 합리론자이고, 미적분을 창시한 분으로 알죠. 이 말의 전제는 '신의 뜻에 맞게 표현한 결과물일때'이죠. 하지만 가능한 것들이 모두 존재하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나의 가능성에 다른 결과가 이뤄집니다. 이는 모든 만물이 연결되어있기때문이라고 저자도 이야기합니다. 라이프니츠가 왜 <단자론>에서 그토록 가능성과 존재가 연결되는지 알수가 있고, 우리시대에 답을 대신드릴수도 있겠네요.
철학의 큰 분야가 '윤리학'이고 이 책의 끝이 바로 이분야네요. 플라톤은 '잘못은 무지로부터 나온다'고 했군요. 그래서 미국의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은 '지식은 선행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무지는 악행을 보장한다'라고 했네요. 물론 알고 저지르는 범죄가 더욱 잔혹할 수는 있지만 이는 특별한 거죠. 일반적인것이 아니고, 무지는 모르고 저지르는것이지만 알면 대부분은 멈춘다는 거죠. 그러니 무지하지마라겠죠. 플라톤의 국가를 읽어보면 그때 사람들의 생각이나 지금사람들의 생각이 비슷함을 압니다. 인문학이 발전이 없었던건지 아니면 인간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살아온건지 하겠죠. 그래서 지금 우리세대에 확고히 필요한 부분은 서로간의 불편함을 없애는 합의 바로 '윤리'를 좀더 잘지킬수있는 철학의 의미성이 높아보였습니다. 이 책의 시작이 노자의<도덕경>인 윤리학에서 발원해서 <학교는 시장이 아니다>라는 윤리학으로 끝난점도 의미심장하죠.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지분이 윤리학에 있네요. 플라톤, 맹자, 에킥테토스, 아우렐리우스, 나가르주나,데이비드흄, 무어, 샤르트르,간디, 카뮈,피터싱어, 한나아렌트, 데릭파핏 등 10%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급된 분들이 윤리학의 대가로 인식되지는 않지만 저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실었을 거라봅니다.
100명의 인사중에 동양인은 10명이 안됩니다. 이정도라면 서양의 철학적 함의를 주로 다뤘다고 할수가 있죠. 그 동양인도 대부분 노자, 손무, 공자, 간디(현대) 등 대부분 기원전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생각하기에 철학의 역사를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으로만 기술하여 동양을 무시하기에는 동양고대철학의 깊이가 대단했다라고 생각한듯합니다. 그 이후로는 서양인들, 유럽인들만 그득하죠. 저자는 200페이지라는 얇은 책에 철학의 모든 함의를 설명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바라는것은 이 책을 통해 철학에 대한 들끓는 욕구를 느끼길바란다고 했습니다. 많은 지식을 배우고 싶은 감정이죠. 아직 동양은 서양의 문물을 배우는 수준이죠. 처음에는 일본이 미국에 도발을했다가 몰락했고, 최근에는 중국이 도전을했다가 코너에 몰려있습니다. 아직은 서양이 세계를 이끌고 있죠. 하지만 많이 따라잡은것이 사실입니다. 철학도 다르지 않을겁니다. 우리에게는 율곡도 있고, 퇴계도 있습니다. 성리학이라는것이 거대한 우주론이죠. 그것은 철학의 본질 인간의 원초를 다룹니다. 한국인들도 들어간 <100개의 명언으로보는 철학>도 이 책을 통해 앞으로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