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바이오 트렌드 2021 - 바이오산업 최전선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김병호.우영탁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1년 1월
평점 :
2020년 한국 코로나백신 진단키트는 글로벌 대박을쳤습니다.2조매출이라는 단기간 놀라운 실적을 올렸습니다. 이는 바로 한국 바이오산업의 놀라운 수준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건일겁니다. <K바이오 트렌드 2021>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현주소를 생각이상으로 자세히 알려주는 교재였습니다. 바이오산업은 사실 전문가가 아닌이상 세부적인 기술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입니다. 그리고 사용하는 용어도 생소한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자들은 바이오분야의 이슈와 꼭 알아햐 하는 지식을 균형있게 담아 두었습니다.
저자는 김병호, 우영탁이고 김병호는 매경신문 벤처과학부 차장님이시고 우영탁은 서울경제신문 바이오IT부 기자입니다. 책을 내면 통상적으로 자사 내부 기자들끼리 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다른 신문 기자와 공저서를 내는 경우는 흔치 않는 경우로 보입니다. 김병호차장은 서울대 노어노문전공으로 고대에서 석사와 외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러시아전문가입니다. 우영탁기자는 연대 생화학전공으로 실험실에서 기자로 이동한 케이스로 바이오에 대해서는 현장감각을 지닌 전문기자라고 할수있습니다. 20년이 넘는 경력차가 있지만 오랜 민환기자와 4년차 전공기자와의 멋진 콜라보레이션이 된 결과물입니다.
바이오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중고등학생때 배웠던 유전자, 염색체,DNA,RNA,단백질, 항체 등의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저자들도 독자들의 대부분이 기억을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바이오지식의 일타로 올려줍니다. 유전자는 인간전체의 설계도이고 염색체는 각 장기의 도면이고 DNA,RNA는 장기내의 도면이고 단백질과 항체는 도면대로 만들어진 물질이죠. 건물로 이야기하면 창틀, 방문같은 겁니다. 이것을 기본구조로 해서 바이오는 인간의 행복증진을 위한 사업의 가지치기를 하게 됩니다.
바이오산업의 출발은 아스피린 등과 같은 합성의약품일겁니다. 최근에는 바이오의약품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이오의약품은 미생물, 식물, 동물세포 등이 대상입니다. 이 바이오의약품에서 한국은 독보적 업체 2곳이 생겼습니다. 바이오시밀러 생산업체 삼바로 통칭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입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치료제인 램시마로 유명하죠. 여기서 꼭 알아야 하는 용어가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입니다. 제네릭은 화학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면 복제해서 만드는 약입니다. 제네릭은 생동성검사만 하면 판매하면 되지만 바이오의약품은 특허가 만료가 되어도 복제약은 임상1상과 임상3상을 거쳐 동일성을인정받아야하는 훨씬 어려운 단계를 거칩니다.
2부는 바이오의학의 현주소를 살펴봅니다. 항암제, 뇌질환치료, 줄기세포치료, 바이오시밀러, 희귀난치성질환, 기술플렛폼 등을 통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전투현장을 감상할 수있습니다. 여기에 한국업체들이 다양한 분야에 참전해서 멋진 결과를 내고 있는걸 확인할 수있습니다. 요즘 대학병원 안과를 가면 백내장환자보다 망막병환자로 진료대기실이 초만원입니다. 거기에는 스마트폰도 한몫할겁니다. 저도 자꾸 자기전에 핸드폰을 봐도 걱정인데요.(고쳐야죠 ㅠㅠ) 황반변성관 녹내장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치료제가 아일리아(리제네론과 바이엘)와 루센티스(제넨텍과 노바티스)라고 하는데 이 약들이 연간 약 13조의 매출(2019년)을 올립니다. 그런데 로센티스는 이미 특허가 만료가 되었고 아일리아는 2년후면 만료가 되어서 국내제약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로센티스는 이미 임상3상이라고 합니다. 삼바의 주가가 80만원에 육박하는데 FDA허가를 받으면 백만원도 가능하겠죠^^ 그리고 만성질환은 가장 대표적인 현대병인데요. 바로 죽을 정도는 아니지만 죽을때까지 고통받게 하는 질환입니다. OECD 65세이상 노인의 80%가 이 만성질환에 시달립니다. 비만도 여기에 속하고 탈모, 발기부전 등도 여기에 속해고 많은 신약들이 소개되고 바이오시밀러로 우리에게도 팔리는 약들이 이제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비아그라가 특허가 풀려서 '팔팔'이라는 명칭으로 팔리는것이 대표적입니다.
주식을 투자하시는 분들은 3부에서 소개되는 '미래 바이오기술 선점경쟁'은 눈에 불을 켜고 봐야 할듯합니다. 마이크로바이옴, 이중항체, 유전자가위, 프로테오믹스, 액체생검, 이종장기, 디지털헬스케어등은 미래의학을 선도할 키워들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장내미생물을 이용한 치료제입니다. 국내관련기업인 고바이오랩,지놈앤컴퍼니, 천랩 등은 상장업체로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된 기사와 연관지어 투자를 지켜보면 유익할듯합니다. 프로테오믹스는 정밀의학과 관련이 있는데 몸속의 100만여개의 단백질을 분석해 생명현상을 규명하게됩니다. 액체생검은 테라로사의 엘리자베스 홈즈로 인해 유명해졌죠. 피한방울로 240여개의 병을 진단할 수있다는 건데 사기(?)로 끝을 맺었지만 그 가능성을 높인 계기가 됩니다. 마크로젠, 이눤다이애그노믹스, 테오바이오, 테라캔백,싸이토젠 등이 있습니다. 아마도 증시급등 종목으로 낯이 익은 업체명이 있을겁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바뀌게 될 K바이오를 통해 원격의료문제, 바이오위탁사업, 바이오규제 등 까지 살펴봅니다. 원격의료는 웰리시스와 이지케어텍이 많은 발전을 해놓았지만 한국에서는 개업의들의 반대로 겨우 강원도에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를 만들어서 실증중이라고 합니다.규제는 양날의검과 같죠. 줄기세포치료는 윤리적 문제와도 연관되고 가격도 너무 고가라서 특정계층을 위한 의학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규제의 칼을 들이되면 선도국가들과 진료수준에서 차이가 납니다. 이런 규제로 인해 이미 중국은 바이오의료분야에서 추월하여 1년정도 앞서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제약사는 활명수의 동화약품이라고 합니다. 104년의 역사를 지녔습니다. 그리고 국산신약1호는 1999년 위암치료제 선플라(SK케미칼)입니다. 하지만 1호 선플라도 2009년 생산중단이 된상태이고 신약허가 30개 품목중에 1조매출을 올리는 제품은 전무한 상황이고 신약중 품목허가 취소와 취하가 늘어가는 중입니다. 우리 바이오기술의 멋진 홈런으로 알았던 바이오가 기술수출후에 다시 반납되는 일이 반복이 되고 임상3상에서 엎어지는 신약도 경우도 많아서 바이오산업은 사기꾼뿐이 없다는 비아냥마저 받습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등 선두 제약사들은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서 세계적인 제약사들에 점차 근접하는 기술을 공고히 해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단에서도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액이 1조를 돌파했습니다. (2019년) 2020년 코로나에 적극적 대응으로 인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겁니다. <K바이오 트렌드 2021>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현주소와 앞으로 전망까지 알수있게 구성되어 있고 바이오주식투자에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보면 매우 유익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