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러티브 경제학 - 경제를 움직이는 입소문의 힘
로버트 J. 실러 지음, 박슬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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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야기'가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스토리텔링이라고 하기도 하고 내러티브라고도 불립니다. 온라인서점을 검색해보면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사용되는 '이야기'를 제목하는 책들을 만날 수 가 있습니다. <내러티브 경제학>은 경제학영역까지 '내러티브'를 분석하는 내용입니다. 왜 저자는 경제학에 '내러티브'를 다룰까요. 저자는 경제학의 기본학설이라는 '효율적 시장가설'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경제학에서 사용되는 복잡한 수식과 분석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비이성적인 시장'을 분석하기 위한 다른 방법으로 '내러티브'를 동원했고, '내러티브'와 '내러티브의 전염'을 분석함으로써 미래예측의 정확성을 높일수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내러티브경제학의 7가지 기본명제로 구성요소를 확인하고 9가지 영속적인 내러티브의 변이를 설명하여 내러티브경제학의 본질을 이해할수있게 해두었습니다. 더우기 우리가 겪고 있는 바이러스전염병속에서 경제적 이야기의 전염과 비교해 설명하는 부분이 실감이 정말 납니다.

저자 로버트 실러교수는 46년생으로 예일대 금융학교수이고 2013년 자산가격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공동수상했습니다. 경제학자로서 누릴수있는최고의 영예를 누른분입니다. 대학은 MIT출신입니다. 한국에도 이분의 책이 많이 번역출간되었는데, <야성적 충동>,<버블경제학>,<비이상적과열> 등 다수의 책이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2013년 당시 노벨경제학상 공동수상자인 유진파머와 저자는 금융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정반대라는 점이 화재가 되었습니다. 이론이 충돌하는 두 명을 같은 상으로 묶어버려서 그 당시도 논란이있었습니다. 유진파머는 효율적 경제학이론의 신봉자였고, 저자는 시장은 비이성적이라는 시각이었습니다. 이런 시각이 바로 <내러티브경제학>을 배출하게 됩니다.

내러티브는 전염병에 비교하면 바이러스와 동일대상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스페인독감과 1930년대 경제대공황이 동일 궤적을 가졌다고 합니다. 스페인독감은 1918년쯤 발병하여 일제강점기인 한국에도 대유행해서 1919년 3.1운동이 전국적으로 불타오르는 중요한 동인이 되었습니다. 바이러스의 전염이 경제대공황에서도 내러티브는 말일뿐이지만 이야기가 사람들사이를 전염시키면서 경제폭락을 불러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자는 전염병에 전염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합니다.

비트코인열풍이 내러티브경제학의 좋은 예일겁니다. 비트코인에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내러티브로 ,강력한 전염성이 거래를 폭발시킨겁니다. 비트코인에는 아나키라는 근원적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중앙보다는 주변이라는 철학이 있고, 개발자 사토시 나가모토의 신비성도 크게 한몫을 했습니다. 물론 거래암호화라는 첨단 미래기술의 수혜도 크게 받은것이 주요원인입니다. 물론 비트코인으로 큰돈을 번다는 신화도 큰 역활을 했습니다.

21세기에 들어와서 경제내러티브전염양상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역활을 합니다. 내러티브가 전파가 되려면 전염률이 회복률보다 높아야 가능합니다. 바이러스로 말하면 전염률이 백신으로 완치하는 것보다 높아야 하는 것과 내러티브간에도 전염률의 차이는 내러티브내에 가지는 세부사항에 따라 다릅니다.

내러티브는 7가지 명제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내러티브라고 모두 같은 속도일수 없고 규모도 없습니다. 전염속도가 빠르다고 규모가 빠른것이 아니라는걸 알아야 합니다. 두번째는 중요한 경제내러티브는 적은양의 대화만으로도 급격히 퍼져나갑니다. 세째는 내러티브의 군집은 하나의 내러티브보다는 막강한 힘을지닙니다. 이는 사건이 커지면 다양한 이야기가 양산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 다양한 작은이야기들이 바로 커다란 지배적 내러티브화합니다.

넷째는 내러티브의 경제적 영향은 시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증시대폭락 사건은 여러번있었고 단어가 동일해보여도 경제적 영향력은 다르다는겁니다. 다섯째는 진실만으로는 잘못된 내러티브를 막지못합니다. 이 명제는 이해가 약간힘드네요. 1차세계대전때 '공격숭배' 내러티브(잘못된 내러티브)가 바이럴로 강력했답니다. 하지만이는 '거대한 환상'이라고 노먼 에인절이 주장(진실 내러티브)했지만 선제공격이 유리하다는 내러티브는 꺽지못했다는 거죠. 여섯째는 경제 내러티브는 반복기회가 많을수록 영향력이 커집니다. 일곱째는 내러티브는 인간미, 흥미, 정체성, 애국심과 만나면 더욱 강력해 집니다.

저자는 내러티브중에 영속적인 경제내러티브 군집을 소개합니다. 첫째는 공황 vs신뢰, 둘째는 근검절약 vs 과시적 소비 셋째는 금본위제 vs 복본위제 넷째는 노동절약 기계가 다수의 일자리를대체한다는 내러티브 다섯째는 자옫화 및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일자리를 대체 여섯째는 부동산 시장의 호황과 붕괴 일곱째는 주식시장 거품론 여덣번째는 보이콧 포리취득자 악덕기업, 아홉째는 임금-물가 상승의 악순화과 사악한 노조 입니다. 이들은 재발과 변이를 통해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와 미래에도 존재하게 됩니다. 첨단기술은 내러티브를 전하는 하나의 도구와 채널역할만 하게 됩니다.

이 개념중 한가지를 다루면, '주식거품론'도 대표적인 영속적 내러티브라 합니다. 이 열품은 20세기이후 더욱 촉진되고 주기적으로 폭락과 폭등을 반복해왔습니다. 작년도 대폭락과 v자반등으로 동학개미운동이라는 개미들의 주식참여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다시 20세기초로 가서 그 당시 티커 프로젝터가 개발되어 많은 군중들에게 주식현황판을 크게 만들어 보여주었습니다. (티커=주식시장 기업 고유명칭) 우리도 20년전 증권사에 가면 메인홀에 커다란 전광판을 달아서 전종목의 거래 금액을 볼수가 있었습니다.지금은 2000종목이 넘다보니 전광판이 의미가 없어져서 사라졌습니다만 티커프로젝트는 사람들에게 주식의 관심을 높이는데 많은 트리거의 역할을합니다. 지금도 뉴스만 틀면 주식가격을 보여주는 화면을 띄워주는 것이 역시 내러티브역할을 합니다. 주식이 과열로 폭락할 때 증후는 대통령 케네디의 부친은 구두닦이에게도 주식을 권하는 걸보고 모두 팔아버렸다는 구두닦기 내러티브가있습니다. 한국도 비슷한 내러티브가 있죠. 증권사 객장에 아기업은 엄마가 거래를 시작하면 과열을 넘어 폭락의 증후라는 내러티브도 있습니다.

주류경제학은 지금도 대중내러티브는 반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대중내러티브가 보여주는 경제변화에 대한 타당성을 무시하는거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좀더 체계적인 추적과 정량화의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인공지능으로 말입니다. 모아야 할 데이터는 경제적 의사결정에 대한 정기적인 인터뷰, 서로다른 경제집단의 FGI, 과거의 FGI데이터, 설교데이터까지 모아서 분석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책 초반부터 의학적 전염병과 비교를 통해 경제내러티브도 전염병과 비슷한 프로세스를 거칠거라고 합니다. 과거에 전염되고 사라진듯하지만 또다시 그 전염을 강력한 화력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거라고 합니다. 내러티브경제학은 미래연구를 위한 꼭 필요한 존재임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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