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니체 - 그의 사상의 전기
뤼디거 자프란스키 지음, 오윤희.육혜원 옮김 / 꿈결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짜르투스트라를 이렇게 말했다"에서 울부짖듯 신은 죽었다. 우리가 죽였다라고 우리는 살인자라고 외치던 니체, 그를 항상 궁금해 했었는데, 그의 전기를 담은 <니체 그의 사상과 전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뤼디거 자프란스키로 니체가 죽은후 45년후에 독일에서 태어나서, 76년 박사학위를 받고 철학적 글쓰기를 평생해오신 분입니다. 독일의 칸트와 헤겔과는 달리, 무척 감성적 소유자임이 책을 읽으며 많이 느껴지는데, 그것은 음악에 몰입된 그의 삶때문인듯했습니다. 그리고 책에 위대한 음악가 리하르트바그너로 입혀진거처럼 느껴질정도로 음악이 그의 열정의 근원이었습니다. 그는 음악으로 위대한 거대한 작업을 할 수있는 사유의 실험실이었다고 합니다.
음악의 근원인 니체와 바그너간의 관계는 니체 젊은 시절에 중요한 시기이고 사상적 성숙에 중요한 계기가 되는 듯합니다. 쇼펜하우어를 받아들인 바그너와의 관계속에서 쇼펜하우어의 영향력이 어떻게 흘러가나를 볼수있었습니다.
니체가 건강상의 문제로 교수를 그만두고 집필에만 집중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가 집착한 문제중 하나가 도덕의 문제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도덕의 탈을 쓴 원시적 잔인성이 주된 관심이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니체의 동성애적 기질을 집은 것도 특이합니다. 그가 여성성의 특질을 보였다고 합니다.
니체가 죽음에 가까워진 시기는 과학기술문명이 노도처럼 타오르기 시작한 시기입니다. 산업혁명이 영국으로 부터 시작해서 유럽과 미국을 증기로 달려가던 때입니다. 신이 죽었다는 외침도 이 때쯤은 니체의 독자층도 그리 놀라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다윈의 종의기원도 퍼질대로 퍼진 시기이니요. 니체에 대한 인기도 시들했지만, 니체가 가진 의지는 방에서 나체로 춤을 추며, 힘에의 의지를 써간것으로 보입니다.
자프란스키<니체>속에서 니체의 저서들이 연결되고 통일되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거친(?)철학의 물길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마지막 장은 니체가 남긴 영향력을 서술합니다. 생철학, 정신분석학, 표현주의 상징주의, 보수혁명지지자,토마스만, 헤르만헤세 등이 받은 영감을 나열하고, 니체가 경멸했던 반유대주의자들이 어떻게 니체를 무기로 사용했는지를 알려줍니다.
이책은 2000년에 원서가 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니체가 죽은 후 100년만의 일입니다. 옮긴이의 글에 보면 2000년에 니체 행사가 많이 열렸지만 뤼디거 자프란스키의 <니체>라는 책만큼 주목받은 경우는 없었다고 합니다. 니체를 한번도 쉽게 받아들인적은 없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그의 사상의 세상이지만, 이 책을 통해, 그가 토해내려는 세계와 열정을 분명 본듯합니다. 그래선지 그의 생의 마지막 10년간은 정신병으로 제정신이 아니었고, 1900년 8월25일 생을 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