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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기는 힘 - 그들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는가
이지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평점 :
최근 경영관련 책들은 기업이 비즈니스에서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우버, 구글, 애플 등 세계 IT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을 분석하여 벤치마킹할 수있게 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물론 이러한 방식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무미건조한 기사투의 글 구성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비해 <결국 이기는 힘>은 좀 많이 달랐습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의 영웅에서 근원한 서사 구조를 이용하여 기업경영의 인사이트를 살펴보고 있다는 점이 특이 합니다.
현재 4차산업혁명시대라고 합니다. 이 시대를 이끌고 온것은 분명 기업들일겁니다. 이들이 바로 고대의 영웅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일리어드에서 영웅이 되어가는 10단계를 분류하여 기업들이 어떻게 기업가치를 높여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지를 알려줍니다. 몇년전부터 인문학의 붐이 아직도 꺼지고 있질 않습니다. 저자 이지훈이 보여주는 다른 차원의 기법은 경영을 인문학차원에서 이해를 할수있도록 이야기를 돋보이게 합니다.
저자 이지훈은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편집장을 하셨던 분입니다. 저도 가끔 본 기억이 있습니다만, 세계적인 석학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에 관련된 사람들에서 질높은 이야기를 전해주었던 생각이 오롯이 납니다. 현재는 세종대경영학과 교수로 계시네요. 저자의 전작 혼창통을 통한 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저자는 <결국이기는 힘>을 10단계로 여행준비, 소명, 거부, 멘토,통과,시련,승전보, 귀환, 부활,융합 등으로 나눠서 다양한 기업이 채해 있는 입장과 그리스로마시대의 영웅들을 오버랩시킵니다. 성공한 기업들이 겪게 되는 과정이 바로 인간적 성공의 길임을 암시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3000년째 이어져 내려오는 인간의 습성임을 말하고 있지 않을까요.
10단계중에 저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단계는 '시련'입니다. 아마도 가장 큰 위기겠죠. 헤라클라스, 오딧세우스등은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습니다. 현재는 최고의 공유경제의 선두주자인 에어비엔비도 이런 시련이 있었을 겁니다. 투자를 못받아서, 시리얼을 팔아서 사업을 유지한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견딤을 하는 생존력을 투자자가 높게 보아 투자를 한 점은 시련에서 우리가 어찌해야 하는지 알수있습니다. 최근에 관심을 높게 받는 일본가전사 발뮤다의 이야기도 선명합니다. 발뮤다는 내리막길에서 더욱 본질에 집중하여 시련을 뚫었습니다. 시련에서 정신을 차리고 솔선수범하는 정신이 중요할겁니다.
'거부'라는 단계도 일종의 '시련'입니다만, 이것은 저항입니다. 대부분 내부적인 문제입니다. 개혁을 해야 하는데, 당연히 반대주장이 나옵니다. 국립극장 안호상극장장은 국립극장의 활성화를 반대하는 단원들을 과감히 내치고 결국 성공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영웅서사에서 빠지면 안되는 것이, '소명'단계일겁니다. 이나모리가즈오회장이 누누히 강조하는 '일하는 이유'같은 겁니다. 무엇을 어떻게 보다 '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저자는 책에서 소명은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라 했습니다. 근원적인 물음은 바로 내가 왜 사는지, 왜 일하는지 왜 존재하는 지의 의미를 되새겨서 삶의 의미를 굳건히 할수있다는 겁니다. 그게 바로 소명의 중요점이라는 겁니다.
<결국 이기는 힘>에서 저자 이지훈은 영화 8마일, 쿵후펜더 등을 자주 인용을 합니다. 쿵후팬더는 정말 영웅서사의 일종이니 정말 잘 어울립니다. 8마일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약점으로 랩을 하며 영웅이 되는 모습도 멋지죠. 그렇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규모를 키우고 시련을 맞고 승전보를 울리는 것이 얼마나 드라마틱하고 사람들에게 부러움과 용기를 주는건지 알수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저자가 이 책에 나오는 사례를 따라하라는 건 아닙니다. 바로 내 식을 찾아서 자신있게 나가라는 겁니다. 그게 영웅이죠. 그게 성공이라는 겁니다.
마지막 단원의 귀환, 부활, 융합은 저가가 생각하는 영웅이 걷게 되는 환골탈태라고 합니다. 귀환은 영웅이 승리하여 주변과 나눔을하는 모습이고, 부활은 다시 맞난 시련이라합니다. 그리고 융합은 새로운 질서입니다. 귀환은 나눔의 모습으로, 공감하는 모습, 영혼에 호소할듯한 노력 등입니다. 이제는 혼자갖는 독점의 시대는 아니라는 겁니다. 부활은 마지막 클라이막스의 오로라일겁니다. 불확실한 미래와 마주치거나, 정말 강한 상대를 만날때의 좌절에서 출발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약점을 강점화하면서 경쟁자는 밑으로 눕혀버리는 겁니다. 우리시대는 공급과잉시대이고 경쟁자가 없는 곳은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들을 의식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스스로의 경쟁, 스스로에게 집중할때 경쟁에서 이기는 거라는 겁니다.
저자는 영웅의 과정을 쫒으며 스스로의 내면의 힘을 발견할 거라고 합니다. 영웅의 길은 어렵지만 나의 힘을 끌어올리면 어느새 주변에서 나에게 영웅이라 한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