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하트우드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김경미 옮김,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 비룡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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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참 예쁘네요.
판형도 큼직한 하드커버에 글씨도 큼직큼직하고,
눈이 시원하게 읽을 수 있는 동화책입니다.
여러 주인들을 만나면서 사람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되고, 사랑을 깨닫게 된다는...
현실에선 기다려도, 보고싶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동화스럽게 해피엔딩입니다.


저는 살아가면서 점점 사람에 대한 기대를 놓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살기 수월하니까요.

남 보다는 나를 기대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게 더 충실한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에드워드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었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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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8쪽-

나이 많은 인형이 말했어요.
"이번에는 누가 날 데려갈까 궁금해. 누군가가 올 거야. 누군가가 항상 오니까. 이번에는 누굴까?"
"누가 날 데리러 오든 난 신경 안 써."
"하지만 그건 끔찍해.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사는 의미가 없잖아. 의마가 없어. 기대를 가져야지. 희망을 가져야 하고. 다음에는 누가 널 사랑하고 네가 누구를 사랑하게 될지 궁금해야지."
에드워드가 말했어요.

"난 사랑을 받아 봤어. 사랑은 끝이야. 아주 고통스러워."
"흥, 용기는 무두 어디로 간 거야?"
"다른 어딘가에 있게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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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도시 사라진 아이들 - 1995년 뉴베리 아너 선정도서
낸시 파머 지음, 김경숙 옮김 / 살림Friends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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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의 아이를 너무 흥미진진하게 본 기억 때문이지 훨씬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사건과 사건이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랄까요.

과잉보호 받던 세남매가 목숨이 위험한 납치상황에서, 특히 첫째 텐다이의 운과 기지, 그리고 핵무기로 인한 플루토늄이 유입된 물로 기행과 더불어 초능력을 얻게된 세 탐정 형제의 도움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단순한 내용입니다.
미래소설이라서 상상 속의 환경과 함께 암울한 미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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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91쪽

"입 다물어, 리타."

텐다이가 나직이 말했다. 텐다이는 말다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바라보며 심장이 철렁 내려 앉았다. 리타는 아무도 못 말리는 쇼오페르('말 다툼을 계속하려는 의도로 한마디를 내뱉는 것'이라는 쇼나 어)꾼이었다. 쇼오페르꾼이 선택한 한마디면 사이좋게 주고받던 토의는 언제나 싸움으로 기울었다. 모두가 지쳐 화해하려고 하면 쇼오페르꾼이 다시 말다툼의 도화선이 되는 한마디를 꺼냈다.

"완전히 썩었어."

리타가 빈정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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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 대한민국 부모님과 선생님께 드리는 글
편해문 지음 / 소나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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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동네 언니, 친구들과 흙 위에서 마음 졸이며 하던 땅따먹기 놀이, 밤 늦도록 가슴떨며 하던 다방구 놀이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또, 따뜻한 햇볕아래서 시장에서 모아온 배춧잎에 빨간 벽돌을 갈아 만든 고춧가루로 김치 만들던 일들도 가슴 속 소중한 추억입니다.


그러나 지금 아이들이 커서 어린 시절을 되돌아 보면 지리하고 피곤하던 학원생활, 생각도 나지 않는 게임에 투자한 아까운 시간들, TV앞에 멍하니 앉아 있던 기억들이 대부분이지 않을까요?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정말 화나고 흥분해 있는 저자의 모습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아이들 잡는 교육에 진정한 교육자라면 화나지 않는 게 이상한 상황이겠죠.


아이들을 놀려도 불안하지 않은 사회, 밤 10시까지 공부하는 초등학생이 비정상으로 보이는 사회로 돌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얘들아 힘내! 숨어서라도 힘껏 뛰어 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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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오늘 당신 아이는 마음것 뛰어놀았나요?> 9쪽-
~ 한국의 교육은 부모와, 교사와, 학교와, 학원이 짜고 아이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간교한 생체 실험의 극한으로 밀어 붙인다. 아이들이 놀지 못해 고통 속에 자지러지고, 그런 아이들끼리 괴롭히고 죽어가는 곳, 열 살 안팎의 아이들이 인간의 길을 포기하게 만들면서 한국의 교육은 버틴다. 왜 이토록 세상의 쓰레기와 폭력과 흉기는 연약한 아이들 살을 마구잡이로 파고드는 것일까.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놀아야 풀린다>
(놀다가 숱하게 져도 보고 죽어도 보고) 152쪽-
~ 놀이는 행복을 미래가 아닌 지금 만나게 하기 때문이다. 놀면서 자유와 해방을 만나 그 속에서 행복을 몸으로 느낀 아이라야 행복을 더듬어갈 수 있다. 행복을 찾아 가려면 행복할 때 느낌이 무언인지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이것이 놀이의 힘이다. 아이들에게 행복과 자유의 기억이 차고 넘치게 있어야 한다. 놀이는 모름지기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이다. 가만두면 재미있을 것도 시켜서 하는 것이 되면 어느새 하기 싫은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시험 점수로는 앞으로 그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할지 알 수 없다. 아이의 노는 모습을 눈여겨 보면 커서 무엇에 관심과 즐거움을 가지고 살 수 있을지 알 수 있다. 만약 아이가 놀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영 그것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 놀이에 좋지 않은 날은 없다)
~ 진정한 놀이는 아이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아주 오랜 옛날부터 있었던 것들과 있는 그대로의 만남 그 자체이다. 예를 들어 추위, 더위, 비바람, 집 밖에서 하룻밤 보내기, 밤길 걷기, 비 맞기, 눈구덩이에 구르기 등등의 것들이 아이들이 더할 나위 없이 좋아하는 놀이다.
나는 안다. 이런 것들 속에 아이들이 가장 만나고 싶고 놀고 싶어 하는 놀이가 가득 숨어 있다는 것을...... 이렇게 놀아본 아이라야 행복을 찾아 나설 힘이 있다는 것을...... 다른 나라 속담에 이런 것이 있다. "아이들이 놀기에 좋지 않은 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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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갱 아저씨의 염소 파랑새 그림책 95
알퐁스 도데 글, 에릭 바튀 그림, 강희진 옮김 / 파랑새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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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자유를 위해 죽음을 선택한 스갱 아저씨의 염소 블랑께뜨...

패배가 불명한 늑대와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는 블랑께뜨.

그녀의 피묻은 처절한 죽음이 숭고해 보이는 이유는 자유의 댓가로 선택한 죽음이기 때문이다.

짧은 글에 이렇게 감동을 받는 건 자유의 소중함을 우리가 잊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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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르노드 할머니처럼 힘겹게 싸우다가 잡아먹히느니 차라리 빨리 잡아먹히는 게 나을까?'

그러나 곧 블랑께뜨는 온 힘을 다해 끝까지 늑대와 싸워 보기로 마음을 바꿨지요.

물론 늑대를 죽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지는 않았어요.

아무리 힘이 센 염소라도 늑대를 이길 수는 없으니까요.

단지 블랑께뜨는 자기도 르노드 할머니만큼 오래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어요.

~~ 힘겨운 시간이 흘러 갔어요.

밤하늘에 반짝이며 춤추던 별들도 하나둘 사라지고,

지평선 저 멀리 어렴풋하게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어요.

멀리 수탉의 울음소리도 들려왔지요.

블랑께뜨가 그렇게 간절히 바라던 새벽이 되었어요.

"끝이구나......"

불쌍한 블랑께뜨는 이제 죽기만을 기다릴 뿐이었어요.

블랑께뜨는 아름다운 새하얀 털을 붉은색으로 물들이며 바닥에 쓰러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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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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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주 천천히 읽어야 한다. 속도를 내며 읽으면 제대로 읽었다고 말할 수 없는 책이다. 그래서 지루할때도 있었지만, 머릿속에 그려지는 풍경과 장면에 푹 빠져 들어갈 수 있었다. 현실을 끝까지 외면하려 했던 엠마는 결국 현실로 부터 냉정하게 내쳐진다.
과연 이 책을 제대로 읽어낸 사람도 바람을 필 수 있을까? 욕망의 정점과 더불어 그 쓰디쓴 결말까지 맛보고 나니 그저 현실의 조그마한 행복에 감사해 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든다. 이 소설에서 가장 불쌍한 인물은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보지도 하지도 못하게 될 가여운 딸 베르트가 아닐까한다. 엄마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그나마 울타리가 되어주어야할 아버지의 쓸쓸한 죽음까지 목격한 베르트가 현실 속의 조그마한 행복이라도 느낄 수 있을까?
허황된 공상이 끌어들인 현실의 비참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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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쪽
그녀는 얼이 빠진 듯 그냥 서 있었다. 의식이 깨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자신의 몸을 빠져나가서 귀청을 찢는 음악이되어 벌판을 가득 채우며 울리는 듯한 맥박 뛰는 소리뿐이었다. 발밑의 땅은 물결보다도 더 물렁하게 출렁거렸고 밭고랑들은 밀려와 부서지는 갈색의 파도 같았다. 머리속에 있는 기억이나 생각들이 마치 무수한 불꽃처럼 모두 한꺼번에 뿜어져 나왔다. 아버지의 모습, 뢰르의 가게, 먼 곳에 있는 그들의 방, 그리고 또다른 풍경이 눈에 보였다. 그냥 그대로 미쳐버리는 것만 같아 무서웠지만 그래도 어떻게 정신을 차렸다. 물론 아직은 몽롱한 상태였다. 그녀는 자기를 이토록 끔찍한 상태에 몰아넣은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를, 즉 그게 돈 문제였음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괴로운 것은 오로지 사랑 때문이었다. 그리고 마치 부상당하여 다 죽어가는 사람이 피가 흐르는 상처를 통해서 생명이 새나가는 것을 느끼듯이 그녀는 그 기억들을 통해서 자신의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밤이 내리고 있었고 까마귀떼가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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