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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니체 (10만 부 양장 리커버 에디션) - 지금 이 순간을 살기 위한 철학 수업 ㅣ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장재형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9월
평점 :
품절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느낀다.
살아오면서 나는 끊임없이 기억력이 없는 나를 비난하는 동시에
힘들었던 과거의 일은 반복해서 기억해내며 괴로워했다.
이제야 읽은 이 책을 통해 니체가 나의 무지를 가차 없이 일깨워 줬다.
내 삶의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오히려 감사하라고.
과거에 머물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할 때 진정한 삶이 시작된다고,
지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배우고 익히라고.
망각은 인간을 지속적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며 수단이고, 행복과 정비례한다고.
삶을 바라보는 내 관점을 뒤집고, 탈탈 먼지를 털어내고,
시야가 환해지는 새로운 필터로 교체한 느낌이다.
괴로운 과거가 떠오를 때마다 니체의 말과 아이의 ‘꺄르르’ 웃음을 떠올릴 생각이다.
앞으로의 삶이 과거보다 조금 더 행복에 한 발 가까워질 거 같은 안도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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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운명애(아모르 파티 Amor fati),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
~ 삶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바로 감사의 힘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부닥치는 실직, 실연, 실패, 이혼 등 불행한 사건 때문에 자신의 운명을 원망하거나 저주하지 말자. 니체는 <니체 대 바그너>에서 “어떤 때보다 내 삶의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더 깊이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종종 자문했었다”라고 말한다.
망각이라는 힘
~ 과거의 기억에 얽매인 사람은 현재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면서 살지 못한다. 과거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버릴 때 비로소 현재의 삶이 들어올 공간이 생긴다. ~ 니체는 망각은 ‘건강의 한 형식’이라고 말한다.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삶과 마주하라
~ 한 번도 아파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미래에 진정으로 성장할 수 없다. 우리는 고통과 고난 속에서도 삶의 무한한 기쁨과 소망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고통이 크면 클수록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를 힘들고 아프게 했던 모든 것이 오히려 더 나은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 준다. 수많은 좌절과 절망은 삶을 더 아름답게 조각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