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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갱 아저씨의 염소 ㅣ 파랑새 그림책 95
알퐁스 도데 글, 에릭 바튀 그림, 강희진 옮김 / 파랑새 / 2013년 2월
평점 :
하루의 자유를 위해 죽음을 선택한 스갱 아저씨의 염소 블랑께뜨...
패배가 불명한 늑대와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는 블랑께뜨.
그녀의 피묻은 처절한 죽음이 숭고해 보이는 이유는 자유의 댓가로 선택한 죽음이기 때문이다.
짧은 글에 이렇게 감동을 받는 건 자유의 소중함을 우리가 잊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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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르노드 할머니처럼 힘겹게 싸우다가 잡아먹히느니 차라리 빨리 잡아먹히는 게 나을까?'
그러나 곧 블랑께뜨는 온 힘을 다해 끝까지 늑대와 싸워 보기로 마음을 바꿨지요.
물론 늑대를 죽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지는 않았어요.
아무리 힘이 센 염소라도 늑대를 이길 수는 없으니까요.
단지 블랑께뜨는 자기도 르노드 할머니만큼 오래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어요.
~~ 힘겨운 시간이 흘러 갔어요.
밤하늘에 반짝이며 춤추던 별들도 하나둘 사라지고,
지평선 저 멀리 어렴풋하게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어요.
멀리 수탉의 울음소리도 들려왔지요.
블랑께뜨가 그렇게 간절히 바라던 새벽이 되었어요.
"끝이구나......"
불쌍한 블랑께뜨는 이제 죽기만을 기다릴 뿐이었어요.
블랑께뜨는 아름다운 새하얀 털을 붉은색으로 물들이며 바닥에 쓰러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