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브라더스 - [할인행사]
임순례 감독, 류승범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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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분의 추천을 받고 기대를 갖고 보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감상은 글쎄요~ 내가 모르던 밤무대를 뛰는 락벤드의 힘겨운 삶을 엿본 느낌.
그냥 그들은 그렇게 살아가고 나는 이렇게 내 삶에 충실 할 수 밖에 없다는...
좋아서 하는 일은 취미로 해야지 안그러다간 큰 코다친다는??? ㅎㅎ
아직 제가 삶을 보는 깊이가 없어선지.. 그냥 그들의 삶으로만 와 닿았습니다.
음악이 좋아서 힘겹게 놓지 않구 살아가지만, 갖은 수모도 겪고 친구사이의 분쟁도 겪고, 수많은 헤어짐도 겪고.
하지만 그게 삶이니까, 그렇게 미치도록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지금은 일상이 되어버렸지만 놓을 수 없는. 소소한 행복도 있겠지. 다들 기쁠때보다는 평범하고 우울한게 더 많은 일상을 살고있으니까.
생각보다 류승범의 배역이 작아서, 왜 저 표지에는 마치 한 밴드인양 나오는지..
저렇게 넷이 무대에 선 적은 한 번도 없다는...
내용을 왜곡하는 포스터였습니다.
류승범은 머리만 쏘옥 내밀고 있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씰대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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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실의 세상을 읽는 책과 그림이야기
노경실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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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반짝이는 은색 그림이 너무 예쁜책 입니다.
안을 펼치면 멋지고 예쁜 그림책들의 삽화가 잔뜩 들어있습니다.
그림만 봐두 눈이 즐거워지는 책입니다. 
게다가 쉽게 읽고 지나쳐 버리게 되는 그림책을 노경실작가님의 눈으로 깊이 읽게 됩니다.
아는 만큼 다가온다고 깊이있는 책읽기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 나온 그림책들을 모다 읽을 계획입니다.
아직은 읽은 책이 3~4권 밖에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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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그림책들>
1. 누가 따라 오는 걸까? / 앙투안 기요페
2. 부바네 희망가게/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3. 마두금 이야기/ 료 미치코
4. 편지를 기다리는 마초바 아줌마/하리에트 그로네발트
5. 니안짱/ 야스모토 스에코
6. 우체부가 사라졌어요/ 클레르 프라네크
7.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 윌리엄 스타이그
8. 발가락/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9. 크리스마스 파티 칠면조를 부탁해/ 나탈리 다르정
10. 태어날 아기는 어떤 색깔일까?/ 아들린 이작
11. 녹색 나라의 비밀/ 프란시스코 이노호사
"남들은 눈곱만하다, 콩알만하다, 배가 불렀군, 말하지만, 내게는 세상 끝에서나 겪을 것 같은 걱정거리를 안고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누군가 나에게 물 한 잔 준다면 인생이 변하는 것은 그렇다치고 잠시나마 마음 편할 것 같은데. 그런데 우리의 아이들은 얼마나 목이 말라 있을까? 누가 물을 주지?
12. 내 마음의 보물 상자/ 메리 바
13. 곤충 없이는 못 살아/ 한영식
14.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마법상자/ 코키루니카
15. 랄슨 선생님 구하기/ 앤드루 클레멘츠
16. 어느 날 밤, 전쟁기념탑에서.../ 페프
17. 누가 내 도시락을 훔쳐 갔을까? /예안더
18. 고양이 뱅스가 사라진 날/ 에벌린 네스
19. 파란 두건 샐마/ 니키 달리
20. 알몸으로 학교 간 날/ 타이-마르크 르탄
21. 우리들만의 작은 집/ 하이드룬 페트리데스
22. 내가 잡은 예쁜 물고기/ 야엘 방 데 호브
23. 아빠 어렸을 적엔 공룡이 살았단단/ 뱅상 말론느
24. 바람에게 전한 포옹/ 마샤 다이앤 아놀드
25. 여우의 전화박스/ 도다 가즈요
26. 두두가 좋아/ 오로어 제쎄
27. 아기토끼의 시끄러운 하루/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28. 알을 품은 여우/ 아시마 이쿠요
29. 작은 집 이야기/ 버지니아 리 버튼
30. 아빠는 1등만 했대요/ 노경실
31. 시간을 갖고 노는 아이/ 지라우두 아우베스 핀투
32. 내가 만난 꼼의 지도/ 유리 슐레비츠
33. 잠자리 꽁꽁, 내 손끝에 앉아라!/ 우메다 요시코
34.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 루이스 세뿔베다
35. 뒤코비는 너무해/ 지드루
36. 수요일의 괴물/ 다니엘르 시마르
37.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기무라 유이치
38. 롤라는 누구랑 살까?/ 베데 베스테라
39. 거위 구이가 될 뻔 했어요/ 마르크 시몽
40. 내가 어떻게 해적이 되었냐면/ 멜린다 롱  
41. 피오나가 가져다 준 행운/ 테레사 베이트먼
42. 오, 보리스! / 캐리 웨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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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자전거 여행 창비아동문고 250
김남중 지음, 허태준 그림 / 창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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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나와 다른 환경에서 각자의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서,
나의 문제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돌아보고 다시 한 번 삶의 의지를 다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나만의 문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크고 힘든 것 같아서 점점 그 늪에 빠져 들때,
툭툭 떨쳐내고 각자 이렇게 길고 힘든 여행을 떠나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세계1위라는 우리나라 자살율이 파바박 떨어질 것 같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자살방지 여행패키지를 무료로 실시하면 어떨까 하는 슬픈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부모님의 불화와 억지로 해야 하는 학원 공부에 못이겨 호진이는 불량한(백수에다가 학력까지 안좋은)삼촌에게 가게되고, 삼촌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자전거 여행에 참여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힘든 자전거 여행을 통해 자신의 가족의 문제와 해결방안을 생각해 냅니다.
사회와 가정에서 불량하다고 점찍어버린 석기삼촌의 삶을 우리가 인정하고 박수쳐줄때,
각자 각자의 다양한 삶을 우리가 수용하고 격려해줄때,
공부가 전부가 아닌 사회가 될때,
그때가 되면 이런 건전한 자전거 여행이 더 널리 널리 퍼질것 같습니다.
이 책때문에 자전거 판매량이 늘지 않았을까요. 자전거를 타고 싶게 만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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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177-
"아빠."
"빨리 말해라. 내 술잔에 거품이 없어지고 있다."
"아빠가 때린 데, 지금도 아파. 많이."
아빠 손자국은 지워졌지만 내 마음의 멍은 점점 어두운 색으로 바뀌고 있다. 어떻게라도 풀지 않으면 영영 없어지지 않을 얼룩으로 남을 것 같았다. 지금도 생각난다. 나를 향해 손을 치켜들던 아빠의 눈, 빨갛게 부어오르던 내 볼의 손자국, 내가 쓰레기처럼 느껴지던 그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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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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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번 읽기 시작하다 손에서 놓았던 책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글을 따라 읽는게 아니라 너무 성급히 앞서가며 읽으려 했었던 거 같습니다.
어떻게 그 책을 읽다가 손에서 놓을 수 있었냐는 주위 사람들의 말때문에 다시 천천히 읽어 냈습니다.
앞서가지 않고 글대로 따라 읽었더니 저번과는 달리 쉽게 공감하며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외로운 삶을 살던 19살의 주인공이 그 보다 더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소녀와 요한이라는 형을 만나면서 얽어내는 이야기입니다.
서로에 힘이 되어 주기도 하고, 그에 비례해 아픔이 되기도 하면서 생의 가장 힘든 시기를 살아냅니다.
뛰어나게 못생겼다는 이유로 비난과 조롱 속에 주눅들어 살아 오던 소녀는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소년을 진심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럴 이유가 없다는 이유로..
그러나 자신을 사랑해 준 소년 덕에 자신의 아픔을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힘이 길러지지만, 소년을 너무 사랑하게 되서 다시 자신을 잃을까봐 무서움에 홀로 떠나게 됩니다.
그녀가 평범한 여자였다면, 아니면 그가 너무 잘생기지 않은 평범한 남자였다면 달라졌을까요?
그리고 그가 잘생기지 않은 남자였다면 이 소설은 지금 같은 매력을 같고 있을까요?
우리들은 왜 미에 무조건적인 호의를 보낼까요?
저자의 말대로 부끄러워하고 부러워하게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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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200-
그럴 듯한 인생이 되려 애쓰는 것도 결국 이와 비슷한 풍경이 아닐까...생각도 들었다. 이왕 태어났는데 저건 한번 타봐야겠지, 여기까지 살았는데... 저 정도는 해봐야겠지, 그리고 긴긴 줄을 늘어서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버리는 것이다. 삶이 고된 이유는... 어쩌면 유원지의 하루가 고된 이유와 비슷한 게 아닐까, 나는 생각했었다.~여기까지 와서 열차도 안 타고 가면 어떡해... 봐, 남들 다 타잖아... 이러는 사람이 아니라 참 좋아.

pp.310-
~나는 생각했다.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이 순간 세상의 평균은 올라 간다. 누군가를 뒤쫓는 순간에도 세상의 평균은 그만큼 올라간다 나는 생각했었다. 누군가

누군가의 외모를 폄하하는 순간, 그 자신도 더 힘든 세상을 살아야 한다. 그렇게 예쁜가? 그렇게 예뻐질 자신이... 있는 걸까? 누군가의 학력을 무시하는 순간, 무시한 자의 자녀에게도 더 높은 학력을 요구하는 세상이 주어진다.~ 사는 게 별건가 하는 순간 삶은 사라지는 것이고, 다들 이렇게 살잖아 하는 순간 모두가 그렇게 살아야 할 세상이 펼쳐진다. 노예란 누구인가? 무언가에 붙들려 평생을 일하고 일해야 하는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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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내내 흐르던 음악들입니다
- 로버타 플랙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 닐 영 Heart of gold
- 비틀즈 썸싱, 블랙버드, 미셸, Lucy in the sky with diamond,  Strawberry fields forever
- 핑크플로이드 Dark side of the moon
- 라벨 어미 거위의 두 번째 곡 난장이
- 밥 딜런 The Freewheelin, A Hard rain's A-Gonna 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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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핀
마르탱 프로보스트 감독, 욜랭드 모로 외 출연 / 에스와이코마드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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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보게된 이 영화로 고호 못지 않게 불우한 상황에서
열정적으로 그림에 대한 정렬을 불태우다 힘든 생을 마친 세라핀이란 화가를 알게되었습니다.
고호와 크게 다른 점은 후대에 거의 잊혀져 버렸다는 점..
이 영화도 흥행에 성공하진 못한 듯 합니다.
들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
하지만 그녀의 그림에 대한 집요하고 처절한 정렬과,
에너지로 가득찬 그녀의 그림은 보는이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난한 식모인 세라핀은 빵대신 흰 유화물감을 사고,
자연에서 갖가지 안료를 수집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밤새도록 그림을 그립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아니 그녀의 그림에 대한 열정을 비웃어도,
그녀는 꿋꿋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자신을 바칩니다.
그러다 우연히 만나게된 미술평론가 우데에 의해서 세상에 어렵게 알려지지만,
그녀의 삶은 더욱 어둠 속으로 빠집니다.
그러나 그녀의 머릿 속에는 그녀만의 세계가 있었을 거라고,
그래서 병원에서의 나날이 그렇게 힘들지만은 안았을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이렇게 재능과 열정에 넘쳤지만 잊혀진 화가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자기 스스로에 만족하고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즐길 수 있다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쉽게 잊혀졌다고 해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라핀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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