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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심리 법칙 - 효율적으로 일하고 유연하게 관계 맺고 싶은 당신을 위한 45가지 이야기
강호걸 지음 / 오아시스 / 2024년 9월
평점 :
읽기 전에 '당연히 있겠지' 생각했던 '초두 효과'부터,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자기충족예언', 처음 들어보는 '정교화 가능성 모델이론'이 있었습니다.
자기충족예언은 여러 심리학 책이나 자기 계발서에서 봤던 내용이고, 이 책에 나오는 실험 내용도 이미 수차례 본 적이 있는 예시였죠. 그런데 저자는 조금 더 특별한 관점으로 이론과 실험 내용을 접근하더군요. 저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었는데, 저자의 뛰어난 통찰력이 엿보이는 한페이지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깊은 감명을 받았고요.
실험은 간단합니다. 선생님에게 하버드에서 IQ검사를 했다며 몇몇 아이들이 높다고 가짜 정보를 준 뒤 실험을 하니, 그 아이들의 성적 향상이 유의미하게 높았습니다. 피그말리온과 비슷한 효과죠.
그러면서 저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나에 대한 믿음 역시 피드백 과정을 통해 실제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처음 보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싶다면, 일단은 편견 없이 긍정적으로 상대방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다' 라고 진술합니다. 저는 후자의 문구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페이지를 사진 한장 찍어서 고이고이 간직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정교화 가능성 모델이론'도 굉장히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사회 생활 하시는 분들이라면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특히 제가 개인적으로 올해 초 인사이동이 있고 나서 생긴 현상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더욱더 공감이 갔었던거 같아요. 내용이 너무 좋고 웹툰으로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도 쉬웠어 옆자리 직장동료에게 보여줬더니 읽어보더니 '조금은 이해가 되네'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그 외에도 여러가지 재미있고 흥미롭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이론들이 많습니다. 주로 구성은 [웹툰 3~4페이지 -> 이론 소개 -> 실험이나 예시 -> 저자의 생각 및 어떻게 활용할지]로 되어있고요. 웹툰 때문인지 페이지 수나 실질적인 내용에 비해서 책을 읽는 시간은 정말 짧았습니다. 웹툰 덕분도 있지만 저자가 내용을 재미있게 잘 정리해놓아서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심리학 입문 도서로 강력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