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데생 - 사코 게이스케의 여행
노로 쿠니노부 지음, 송태욱 옮김 / 저녁의책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아주 오래전 알바를 해서 번돈으로 책을 사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에 샀던 책들은 지금 책장 한구석에서 색이 바래 변색된 모습으로 냄새를 풍기며 한 자리를 오래도록 차지 하고 있다
특별한 추억이 있는 몇권만 남기고 대부분 처분 했다
남아 있는 책 들은 아주 특별한 인연으로 계속 책장을 지키고 있을것 같다
빛 바래고 냄새 풍기면서 그래도 좋다
추억을 버릴수는 없으니까

오래전 추억을 떠올리며 돈이 궁했을때 자주 가던 청계천 서점 거리 지금은 많이 사라지고 몇몇 서점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예전만 못한 모습이다
오래된 서점 의 추억은 이루 말할수 없지만 가장 기쁜것은 원하던 책을 발견했을 때가 아닐까 특히 절판이나 품절된 책을 찿았을때는 뭐라 말할수 없는 기쁨을 누리기도 한다

오래된 서점의 이야기에 맞는 책을 읽고나서 옛 생각에 주저리 주저리 적어보았다

출판사 에서 근무하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고서점을 이어받는 청년 사코 게이스케
그에게 책은 생계수단도 희귀서적을 팔아 큰 이윤을 남기는 업자도 아니다 그저 시 를 읽고 잃어버린 인연을 찾아 떠나는 여행 같은 존재다

죽은 연인의 육필원고를 찿아주기도 하고
자신의 첫사랑 에게 준 시집을 다시 찾기도 한다

때로는 사랑했던 옛 여인의 자식을 찾기도 하고 책을 훔친연인을 대신해 돌려준 여인을 찾기도 한다
아버지가 고향을 찿지않는 이유를 알기위해 아버지의 고향을 찾기도 한다

연작 형식으로 이루어진 사코 게이스케의 찾기여행은 시집 속에있는 시와함께 한다
서점에서 책을 팔고 책을 매입 하기위해 돌아다니는 그의 모습은 항상 무언가를 찾기위해 떠도는 방랑자의 모습과 같다

˝책을 찿는 것만이 고서점 주인의 일은 아니야
사람이란 늘 잃어버린 무언가를 찿으면서 사는것 같다는 생각이들어˝
라고 말하는 사코 게이스케 의 말해서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리고 무엇을 찾기위해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잃어버린 기쁘고 즐거운 마음을 찾기위해
오늘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책을 찿아 나 만의 여행을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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