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멀 피플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오래전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청년은 사회에 발을 들였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 취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여름방학이 시작될즈음 회사에 다니기 시작 했다.
최저시급에서 조금나은 그나마 점심은 나오는 회사에서 한달을 못 버티고 그만뒀다.
학교에서 배운것 하고는 전혀다른 쓰잘데기 없는 일때문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뒀다.
다시 다른 곳에 취업해서 이번에는 몇달을 참고 참다 또 그만뒀다.
청년의 방황은 그때부터 시작됐다.담배를 배웠고, 술도 마시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충무로의 유명한 극장앞에서알바 자리를 구한다는 공고문을 보고 친구와 일을 시작했다.
늦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고 한달에 두 번 쉬는 일이 피곤 하지는 않았다. 단순 노동이었으니까. 그 시절 친구가 좋아하던 여자가 그친구가 군대에가자 갑자기 그 청년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한 살 연상이었는데 쉬는날은 함께 영화를 보며 싸돌아 다녔다. 어느날 갑자기 헤어지자 헤서 헤어졌다.
청년은 깊은 시름에 빠진후 술독에 빠졌다. 하지만 다시 청년을 좋아한다는 소녀를 만났다 소녀는 그시절 유명했던 날라리 일명 불랑소녀 였다 하지만 마음씨 착한 겉만 불량소녀 였었다. 그녀가 다가오자 갑자기 또 다른 사랑이 시작됐다.
소녀와소년은 그렇게 시작된 사랑을 계속 이어갔을까?

소설 같은 이야기 가 영국의 젊은 작가에게서 옮아온듯하다.
다양한 사랑의 방식이 있겠지만 미성숙한 사랑은 힘들다. 서로를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서로의 감정을 느끼고 행동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결국 스스로에게 또 다른 감정이 생긴다
그런 감정이 생기지 않으면 헤어져야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말고. 신분과 성격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그 사랑 또한 결국 바이바이다.
사랑이란! 오랜시간의 기다림이요 인내의 과정이 아닐까?

서로다른 신분속에서 시작된 사랑이 기나긴 시간동안 반복 되면서 이어오지만 서로에게 끌리지 않는 기묘한 사랑 우정도 사랑도 아닌 그 무엇도 아닌 감정을 통해서 그들은 무엇을 깨달았을까 결국 사랑이란 오랜 기다림과 인내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뭐 그런것 아닐까!

함박눈이 펑펑 오는 철원의 눈 내리던 그날밤 짜릿한 입 맞춤이 생각나는 시간이다!


사랑해 그냥하는 말이 아니야 진심이야 그녀는 다시 눈물이 가득 차올라 두눈을 감든다 그녀는 심지어 훗날 기어속에서도 이 순간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강렬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고, 이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이순간에도 느끼고 있다.
- P61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코넬이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것은 돈이나 섹스처럼 그가 그냥 그녀에게 주기만 하면 되는것이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매우 독립적이고 쌀쌀 맞은것처럼 보였지만 코넬과 함께 있으면 달랐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는 그녀의 그런 모습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 P133

왜 사람들이 날 사랑하게 만들지 못할까
내가 태어났을때 부터 뭔가 문제가 있었나 아니야, 많은 사람이 너를 사랑해 메리엔 네 가족과 친구들 다 말이야 그녀는 잠시 침묵에 잠겼다가 이렇게 말한다.
너는 우리 가족을 몰라. - P225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01-13 10: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제 눈이 펑펑 내렸을때 아침저녁님 이포스팅 읽었는데
철원의 눈은 서울에 눈과 비교가 안되게 내렸겠죠 ㅎㅎ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1-13 11:32   좋아요 2 | URL
백석의 시가 더 어울리는것 같군요 그시절 이 시를 알았다면 그녀에게 들려주었을텐데 지금은 옆에 있어도 들을 시간이 없어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