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동물원 세미콜론 코믹스
다니구치 지로 글.그림, 오주원 옮김 / 세미콜론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질풍노도의 시간을 보냈던 젊은 시간이 언젠가는 있을 것이다.
지금 나이가 먹었다고 생각하면,
집에서 키우고 있는 반려견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딸 애가 데려온지 벌써 삼개월이 지났다.
이 녀석이 처음에는 큰 딸애 한 테만 가더니 시간이 지나 큰딸애가 소홀히 대하자 하루종일 같이 집에있던 둘째딸에게 다시 찰싹 달라붙었다. 그러던 녀석이 시간이 지나자 밥을 매끼 챙겨주고 목욕시켜 주는 엄마에게 다시 달라붙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간식을 주고 산책을 시켜주는 나에게 달라붙었다. 이쁘기만하고 귀여움만 떨줄 알았던 녀석이 아주 능구렁이가 된 느낌이다.
인간 보다 못한 동물이라고 치부 하지만 나름 사람 머리 꼭대기에 있다는 생각이든다.
자신의 주관대로 살면서 하고싶은것, 먹고싶은것 다 먹고 사는 강아지를 보며 인간은 왜이리도 불쌍한지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를 왜 하냐면 나라는 인간도 어쩔 수 없이 먹고살기 위해 눈치 보며 일하고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각설하고, 젊은 청년 야마구치는 직물 도매상에서 일하고 있다 쉬는 날이면 동물원에서 동물을 그리는 낙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다. 청운의 꿈을 안고 제품 디자이너가 되기위해서 하지만 인생이 어디 뜻대로 되는가?
사장님의 딸이 불륜으로 소박 맞고 돌아와 집에 머무는 시간 그에게 감시의 임무가 주어진다. 하지만 그녀와 몇번의 나들이에 그녀를 다시보게 되고 결국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게 방임 하는 상황으로 변하자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고 만화가의 일러스트로 다시 취직한다.
그림 그리기 라는 재능으로 다시 한 번 꿈을 펼쳐보는데 낯선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진정 하고 싶었던 것은 그림 그리기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계속해서 보여주는 모습이 너무 좋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자신의 꿈을 쫓아가는 젊은 청년의 일상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인다. 자신의 꿈을 이루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더 정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젊음이란 역시 위대하고 두려움이 없는것 같아 다시 한번 추억의 젊음속으로 빠지고 싶은 느낌이 드는 이야기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붕붕툐툐 2021-01-12 0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회적으로 높이 평가 받는 일이 아니더라도 자기 일에 긍지를 가지고 하시는 분들 보면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런 분들을 뵈면 나는 내 일을 얼마나 즐겁게 하는지 반성해 보게 됩니다~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1-12 05:34   좋아요 1 | URL
네 그렇지요 하지만 그런사람이 많지는 않을겁니다 마지못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