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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위한 마음
이주란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1월
평점 :
현대인의 가장 큰 질병은 육체적인 아픔이 아니라 마음의 상처다.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를 제대로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독한 몸과 마음이 있어야 견디고 이겨나갈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먹었다는 이유로 일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된다면 어떤 심정일까
정신과육체가 멀쩡한데 제약 받고 거부 당하는 심정은 겪어보지 않은 이상 알리가 없겠지 언젠가는 맞게 되는 그 때의 심정을 지금부터 알것 같은 이야기가 잔뜩 실린 책이다.
연작 소설 같은 단편들은 주인공과이야기는 각기 다르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 많은 상처받은 영혼들의 이야기다.
직장에서 쫓겨나고 이혼당하고 혼자사는 여성들의 이야기 하지만 그들에게 가족과주변인들은 때론 힘을 주고 희망을 주고 용기를 준다.
사람과사람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농밀한 관찰이 인간을 보다 인간답게 꾸며내고 있다고나 할까?
외롭고 고독한 존재 그들에게 보내는 또 다른 희망의 언어들이 왠지 짠해서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된다.
p33 내일을 기다린다는 것은 이런 기분이구나. 집에돌아와서는 벽에 기대어 앉아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목록을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p100 전입 신고를 했다. 기념으로 등본을 떼었다. 서류상에 나만 혼자있는 걸 보니까 어떤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132 사람이 태어나서 평범하게 살려면 필요한 것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은 것 같다. 돈이나 영어 인터뷰 말고 다른 것들 말이다. 어쩌지? 나에게는 처음부터 그것들이 없었다. 있어야 할 것 같은 것들 전부 말이다. 나는 나를 스스로 보호 해야 하는데 내가 나를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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