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댓 바람 부터 몸이 이상하다.
머리도 아프고 어지럽고 신열이 나는듯 해서 혹시나 했는데, 어제 먹은 통증약의 부작용 아닐까 생각해본다.
점점 잠이 없어지고 새벽에 깨는 시간이 많아져서 하릴없이 천장을 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어제는 기분좋은날이었다.
현 진건의 운수좋은날에 버금가는 그런날 이었을까, 단골 책방에서 구매한 책이 이렇게나, 많다.
아내의 잔소리가 요즘은 뜸 해졌는데 이제는 포기했는지, 언제또 나올지 조심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한 권 한 권 살펴보다 보니 구매한 책을 또 구매하는 실수도 다반사고 책이 어디있는지 찾기도 귀잖아서 그냥 쌓아 놓기로 했다.
부지런해야 정리도 할텐데 시간이,몸이 피곤하다 보니 그냥 그대로 널부러져 있는 책들을 보니 주인을 잘 만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눈여겨본 나머지 책들도 아침부터 데려오려면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나저나 갈수록 책 읽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몸의 노쇠화가 심하다는 증거인데 틈틈히 운동도 하고, 꾸준히 읽기를 거르지 않는것이 좋을것 같다.

아침부터 책 자랑 하면서 쓸데없는 이야기만 주저리 주저리 하고있네!

아침에 읽고 있는 책 중에서 손택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문학은 광활한 현실로, 즉자유의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여권이었습니다.
문학은 자유였습니다.
특히 독서와 내면의 가치가 엄청난 도전을 받고있는 이 시대에도 문학은 자유입니다.˝

˝질병은 질병이며, 치료해야 할 그 무엇일 뿐이다.˝

˝우리 아닌 다른 사람이나 우리의 문제 아닌 다른 문제에 감응할 능력이 없다면, 도데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이겠습니까?
뭔가를 배울 능력이 없다면, 용서할 능력이 없다면, 도데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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