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가 살 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일을 하면서도 불안감이 계속 맴 돌고 있어 하루 종일 정신은 딴데 가있고 멍한 상태가 지속 되고 있는 데 이놈의 메시지는 가슴을 더욱 철렁하게 만들고 있다.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하루살이 인생에서 미래를 보장 받지 못한 현실에 안주 해야만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다.그저 빨리 무탈하게 지금의 상황이 조용히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그런 의미에서 권 여선 작가의 소설집 ˝아직 멀었다는 말˝은 더욱 현실적이고 직접적으로 다가온다.‘손톱‘대물림 되어 돌아온 소희의 고통은 굵은 고정쇠가 엄지 손톱을 푹 뚫고 나와 손톱 절반이 뒤로 꺾이고 살이찢기는 아픔보다 더 고통스럽고 괴로운 현실을 엄마와언니가 연속해서 주면서 지금의 암울한 현실을 만들었다.적은 월급을 쪼개고 쪼개 빚을 갚고 그 빚을 갚기 위해 또 다시 저금하고 먹고싶은것 하나 제대로 못먹고 사고 싶은것하나 제대로 못 사는 현실이 그저 암울할 뿐이다.하지만 빚을 다갚고 가고 싶은곳 먹고 싶은것을 사진으로 찍고 메모해 두면서 희망을 이어간다.부당한 현실에 맞서 싸우는 소희의 마음가짐은 지금 어려운 우리 현실에 꼭 필요한 자세인 것 같다.‘너머‘기간제교사 N은 병가로 휴직에 들어간 교사를 대신에 담임을 맡으면서 겪는 정규직과비정규직의 첨예한 대립을 몸소 체험하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절실하게 깨닫는다.어머니의 병원 치료비를 생각하면서 자신이 처한 현실과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차별과부당함에 갈등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불합리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그럴수 없는 현실이 그저 막막 할 뿐이다.버릴 수 없는 것들이 있음에 더욱 슬픈 현실 그래서 지금상황과 더 더욱 똑같음을 느낀다.‘친구‘기쁨 없이 아들과함께 힘든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해옥, 그녀의 하루는 자신의 비대한 몸이 겪는 슬픈 상황을 느끼면서 바쁜 하루를 노동으로 힘겹게 보낸다.아들 민수의 상황은 더욱 절망적이다.여러번의 전학으로 겪었던 힘든 상황을 떠올리며 자신 보다 남을 생각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작은 행복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사는 소시민의 모습을 볼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