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코미디 - 유병재 농담집
유병재 지음 / 비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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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라는 타이틀을 등에업고 각종예능에서 활약하는 병재씨 모 시인이쓴 짧은 시 패러디 라고 할까.
조금은 더 블랙스럽고, 유머러스한 글로 조금은 웃기기도하고 슬프기도 한 웃픈 이야기를 들려준다.

TV에서 보여지는 진중한 얼굴의 수줍은 많은 소심한 병재씨의 글들은 뼈가 있는 유머다.
개나소나 다 책을 낸다며 자신을 낮추며 시작하는 똥 이야기
세상을 적당히 비하하며, 때론 조소하면서 적재적소에 말 들을 배치했다.
언어유희 라고 할까?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요컨대, 어떤 일이든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자만이 금수저 밑에서 일할 수 있다. 라고 말하며 적당히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듯하다.

때로는 분노하며 거침없이 독설을 날리기도
한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하지만 어떤 똥들은 무서울 정도로 더럽다.

넌 배에 뇌가 있을 것 같다.
똥은 대가리에 있으니까.

시시한 아재개그도 설렁한 유머도 아닌 코미디언이라는 프로필과함께 써 내려간 자학의 시 138편이 또 다른 의미를 남긴다.
이렇게도 말할수 있구나, 세상은 참 다양한 언어의 발견으로 이해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코미디 작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병재씨의 다음작품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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