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왜 아픈가 - 사랑의 사회학
에바 일루즈 지음, 김희상 옮김 / 돌베개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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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자유란 인간 주위의 기압을 점점 가볍게 하나 봅니다. 그래서, 마치 풍선이 부풀어오르다 터지는 것처럼 인간은 점점 부풀어오르다 마침내 제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터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재밌게도 전반부에 저자는 아주 냉철하게 보였습니다. 사랑을 권력관계와 수요공굽우로 설명하는 방식이 꽤 차갑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근데 후반부에서는 거의 운명에 가까운 초월적 사랑에 대해 애기합니다. (김어준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사랑은 할 수밖에 없어서 하는 거다”)

 

사회관계나 역사적 맥락을 떠나서 사랑이란 어떤 감정일까요? 어딘가에선 사랑은 스팬드럴이다라고 읽은 적도 있습니다만(자식을 돌보던 감정이 변질된 거란 설명입니다.) 강신주씨 같은 경우는 결혼은 공적생활이고 결혼하지 말고 사랑을 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사랑이란 감정도 이 책처럼 제도의 결과로 변하는 것이라면 사랑이란 감정의 근원은 과연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강신주씨의 사랑 강의나 들어야 겠어요 아니면 울리히 벡의 사랑은 지독한 혼란도 괜찮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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