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 - 일리노이 주립대 학장의 아마존 탐험 30년, 양장본
다니엘 에버렛 지음, 윤영삼 옮김 / 꾸리에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이런 책을 읽으면 이런 자괴감에 빠지게 됩니다.  

"혹시, 내가 완전히 잘못 사는 거 아닐까? , 아마존 원주민들 보다 내가 열등한게 아닐까?"  

나같은 도시 범생이에게는 아마존이라는 단어자체가 일종의 위압감을 지니게 되죠."너 따위가 그런 데 가면 살 수 있겠어?" 이런거요.. 여기서 보여지는 원주민 공동체에는 부정적 면도 있을 것이고,긍정적 면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저자의 어조가 반드시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 원주민 공동체가 좋으네,나쁘네 평가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고 봐요. 저자가 이 공동체에 우호적인 어조를 띤다면 자신이 무신론으로 돌아서게 한 이유 중 하나를 제공했기 때문이겠죠.. 

그 이유는 아무래도 "죄책감으로부터 해방"과 "보편성에 대한 거부"라는 것일테죠. 저자의 종교가 죄책감이라는 성격을 띄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블루칼라가 쓴 "신 벗어던지기"라는 책에도 죄책감이라는 게 요점이긴 합니다만). 보편성이라는 주제는 어째 니체가 생각났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분명 보편성이 필요할 테지만,저자는 오히려 보편성을 모두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일종의 폭력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그러한 두가지 점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무신론으로 전향한 것이겠죠.  

한가지 궁금한 것은  그 아내입니다. 물론 남편인 저자가 원주민과의 생활이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아내는 전향하지 않았습니다. 남편과 아내의 시점과 경험에 어떤 차이점이 있었던 것일까요? 또 한가지. 피다한 사람들은 숫자개념을 모릅니다. 그런데 평균수명이 45세란 건 어떻게 알았을까요?

이곳은 마치 존 레논의 이매진 같은 세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단 저자는 아내와 이혼한 후 원주민 공도체로 돌아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원주민 공동체가 저자에게 마냥 좋은 이상향은 아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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