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혹은 인간성은 환멸을 불러 일으킨다. (여기서 엘리트주의의 냄새) 하지만, 인식본능은 결국 위대한 인식자를 인간을 연구하게 만들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처럼 흥미로운 것은 없으므로. 하지만, 위대한 인식자가 인간성을 연구할 때 환멸에 빠질 수 밖에 없는데, 그 때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냉소주의자이다. 그들은 분노없이 쿨하게 인간에게서 허영심, 기아, 성욕만을 찾으려고 하고, 찾기를 원한다. (이는 냉소주의자의 인식의지이다) 그들은 인간을 나쁘게(badly) 말하지 사악하게(wickedly)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니체는 이들의 말에 기를 귀울이라고 한다. 니체는 인간의 동물성이 진실의 일면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가장 주의할 자는 분노한 자들이다. 분노한 자는 거짓말을 많이 한다.

 

p.s 니체는 동물성에 대해 말한다.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인간은 먹고 싸고 죽는 존재라고. 그건 인간이 죽는 존재라는 것. 두 군데가 아니라 한군데 밖에 존재할 수 없다는 것. 언젠가 죽으며 살아있는 동안은 결코 죽음을 체험할 수 없고, (체험한다는 것이 벌써 죽은게 아니다.) 죽음 이후를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유한성과 한계. 이 장을 읽으며 내가 느낀 것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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