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어라 곤충들의 숨바꼭질 과학 그림동화 7
운노 가즈오 지음,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유난히 곤충을 좋아하는 아들 때문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더군다나 아이들이 잘하는 숨바꼭질을 곤충들도 한다니...

책을 받아들고 단숨에 읽었다.

내가 어릴 때 숨바꼭질 놀이는 꼭 어디 커다란 물건 뒤에나 움푹 들어간 곳이나 아니면 들에서 들 땐 나무 뒤.. 어린 곳에서 주로 숨었따.

아파트 생활에 익숙해진 아들은 숨바꼭질 할 때 옷잘 속에 주로 숨는다. 아니면 이불 자크를 열고 그 안에 들어가 납짝하게 엎드려 있기도 한다.

이런 우리들의 숨바꼭질과 비교해 곤충들의 숨바꼭질은 가히 마술같다.

감쪽같은 눈속임..

상대를 교묘하게 속이는

얼핏봐선 잘 알아차리지도 못 하겠다.

숨은 그림찾기 놀이를 하듯 구석구석 숨어 있는 곤충들을 찾아 보기도 하고..

물론 사람과 다른 환경에서 살다보니 나름대로 그 환경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방식이긴 하지만 변신술 하나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 책에 소개한 곤충들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곤충도 있지만 주로 일본이나 말레이시아에서 서식하는 곤충들이 많았던 것 같다. 기후 조건에 따라 나라별로 같은 과의 곤충이라도 색이 다르니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곤충들이 존재하는 지 모르겠다.

내용엔 커다란 사진으로 곤충의 변신술을 ..후반부엔 자세한 곤충의 소개와 서식지를 따로 구분해 놓았는데 하나같이 비상한 변신술이라 딱히 어느 하나를 꼬집어 이 곤충 정말 맘에 들어..라고  하기가 힘들다.

다만 더 눈에 들어오는 곤충이"긴가지대벌레"다.

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면서도 생존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잡혔을 때 더듬이와 다리를 잘라 버리고 도망가서도 금방 생긴다니 얼마나 생존력이 강한가...

 

꼭 잘 숨는다고 좋은 건 아니지만 스스로를 지키는 모습이 이렇게 미약한 곤충들조차도 뛰어난데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사람인 우리의 모습은 스스로를 외부로부터 얼마나 잘 지키고 보호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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