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를 부르는 진돗개 보림 창작 그림책
최재은 그림, 박상률 글 / 보림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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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 날, 우리집 마당에도 커다란 개가 있었다.

지금은 자그마한 애완견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그 때, 그 개가 원인불명으로 죽고 난 다음부터 난 개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온 몽몽이를 만나고 나니 우리 아이들이 개를 키우고 싶어 안달하는 마음이 이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나의 고집으로 번번이 거절당하긴 하지만...

어쩌면 우리 아이들도 나보다도, 친구보다도 더 서로 마음을 터놓고 지낼 뭔가가 필요할 지도 모르는데...

그래서 그런지 몽몽이가 참 이쁜 개로 다가온다.

조금만 바라보는 시선을 돌리면 전혀 다른 풍경이 들어온다더니 꼭 그런 것 같다.

'개가 노래를 한다니, 그것도 애국가를... 왠 만한 사람보다 더 애국심이 강한 건 아닐까..하는 우스운 생각도 하게 된다'

동물과 아이의 순진한 사랑이 그림처럼 그려지는데 내내 그 사랑이 이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덮게 하는 책이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그 마음길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건 그 만큼 잘 통하고 마음의 나이가 맞기 때문이라는데... 여기서 몽몽이와 솔별이가 그렇게 말이 아니어도 마음의 나이가 맞아 서로의 마음으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이쁜 솔별이로... 멋진 몽몽이로 다가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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