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의 이야기라 그런지 처음 표지를 보고는 꼭 경복궁 근정전 앞 같았다. 수많은 신하들이 늘어서 있는 것이... 자세히 보면 옷이랑 동물이 달라서 중국이구나... 하지만... 요즘 중국이 지진이나 폭우 등으로 수난을 겪고 있다. 수많은 인구들도 점점 떠오르는 아시아의 강국으로 앞으로 미국보다 중국이 막강해진다고 하는데 사실 경제력에서 좀 뒤지긴 해도 저 많은 인구들로 밀어붙인다면 경제강국도 멀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그 넓은 땅에 자원이 얼마나 있을까? 얼마전 중국인들이 서울에서 난동을 부린 것들도 자기들나라를 믿고 그런 행동을 서슴치 않고 한 듯 해서 밉게 보인다. 물론 역사에서 보더라도 중국은 우리 나라를 수없이 침략해 왔었다. 오래전부터 그래왔으니 오늘날까지도 당연시 하는 것 같다. 하긴 우리 나라에서 임금을 앉히는 일도 중국의 허락을 받아야만 했으니 ...속국이라 생각하는지도... 이런저런 걸 떠나 베이징은 현재 중국의 수도이다. 베이징의 연표가 제일 첫 페이지에 나오는데 한 편 훑어보고 읽으면 훨씬 이해가 쉽다. 물론 차례도 시대별로 정리가 되어 대표적인 그림을 올려두어서인지 도움이 된다. 위치의 비교지도도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책 편집에 신경을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국민서관에서 낸 그림 역사책이라 그런가? 국민서관에서 그림책은 참 괜찮은 것 같다. 베이징도 다른 나라들처럼 기원 전 16000년에 늪지대에서 살던 인류의 뼛조각이 발견되어 그곳에서 동굴로부터 시작해 인류 최초의 석기를 만들고 많은 시대적인 변화를 거쳐 오늘날의 자금성이 자리하게 된다. 시대가 흐름에 따라 사람들의 지능도 점점 발달하게 되어 여러가지 도구 이용하는 법이나 곡식 저장법, 집 만들고 농사 짓는 법도 점점 체계적이게 되었다. 기원전 221년 처음으로 중국 전체를 다스리는 황제가 나타났다. 그후로 1500년이 지나 금나라가 세워지고 새로운 도시(중도)를 만들었다. 과학과 문명이 발달된 도시 중도를 건설했지만 주변국의 성장도 가파르게 변해갔다. 징기스칸과 그의 손자 칸의 통치 시대를 원나라가 반란군에게 넘어가 1368년 명나라가 건설되었다. 소매치기로 시작해서 명나라의 초대 황제에 올랐다니 정말 대단한 인물이다. 화려한 자금성안의 생활도 그리 오래 간 것은 아니다. 왕들이 좀 편안하다 싶거나 아니면 나라가 어지러울 땐 민심을 수습하기 보다는 향락으로 오히려 국고를 탕진하거나 하는 일이 많았다. 정덕제 때에 자금성이 불타 1644년 명나라가 멸망했다. 1695년 유럽인들이 명나라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아편전쟁이 일어나고 40년 뒤인 1900년엔 의화단 사건이 일어났다. 마지막 황제였던 푸이의 세상이 끝나고 세상은 급변했다. 환관들이 오히려 더 큰 부자가 되어 있었고 푸이는 더 이상 왕으로써의 어떠한 대우도 받지 못했다. 문화 대혁명이 일어나고 오늘날처럼 번잡한 도시로의 발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오늘날 자금성은 고궁 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나 관광지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빠르게 급변하는 베이징이지만 과거를 늘 되새기며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끔 노력하고 있다. 비단 베이징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가 오늘날과 같은 현대적인 도시로 변모하기까지 거쳐온 과정이겠지만 어떻게 한 나라를 다스리고 책임지느냐에 따라 그 흥망이 결정되어진다. 베이징은 올림픽을 앞두고 한창 힘을 모으고 있는 형편이지만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많이 걱정스럽다. 모두가 나라의 주인이라는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 나라의 주인은 한 사람이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