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추고 싶은 비밀 아이좋은 창작동화 8
김태광 지음, 전복순 그림 / 그린북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새학기가 곧 시작된다.

그러면 반편성도 새로 하고 친구들도 새로운 친구들이 더 많을텐데 아들은 잘 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주인공처럼 아들이 4학년이 된다.

겉으로 보기에 성격 좋아 보이기도 하지만 내심 상처를 많이 받는 성격이라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작년초에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 나와 우리 아이들을 거의 공황상태로 몰고 갔다.

갑작스런 이사, 사기...배신..

덕분에 지금껏 넓고 편한 아파트에서 편히 살던 아이들은 재개발지역 안에 있는 주택으로 이사를 했다. 이사를 하던 날 작은 애가 얼마나 큰 소리로 울었던지...아파트 고층에 살던 사람이 뭔 일인가..했었다고 한다.

 

환경의 바뀜..

그나마 거주하는 공간은 바뀌었다고 하나 애들 학교까지 옮기면 너무 힘들어 할 것 같아서 살던곳에서 멀지 않아서 걸어서 학교는 다니는데...반 친구들이 그걸 가지고 놀린다고 해서 나까지도 무척 힘이 들었다. 9시 넘은 시간에 배 아프다고 학교 안 가고 있기도 하고...

병원에 가면 신경성이라고 하고...

이제 거의 1년이 되어가는 지금...많이 적응하고 있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린다.

 

이 책의 소희처럼 엄마 얼굴에 생긴 흉이 부끄러워 감추려고 한 건 아니지만 아이들은 나름대로 자신들이 꿈꾸는 그런 생활들이 다 있을 것이다.

형편이 되서 모든 걸 다 갖춰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스스로 노력하고 성취하고 또 가져보는 것도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 알게 될 것이다.

나 또한 왠만한 건 들어주는 편이지만 과한 요구는 잘 들어주지 않는다.

 

설날 선물로 닌텐도를 샀었는데 아마도 몇 달은 졸랐던 것  같다. 결국 아는 지인이 사서 선물해 줬는데 참 난감했다. 요즘엔 다른 아이들이 뭘 하나 가지고 있으면 그것이 괜찮다 싶으면 매스컴에서 더 소비를 부치기는 형국이다. 그러다보니 유행처럼 너도나도 가지게 되고 그걸 안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반대로 위축된다.

기죽지 않게 키우는게 물론 장난감이나 그런 것들을 많이 사주는 건 아니지만 닌텐도가 없어서 혼자 집안에 있는 걸 보는 것도 사실 별로 좋지는 않았다. 요즘은 매일 가지고 친구네 가서 놀고 있지만...

 

우리 아이에게도 감추고 싶은 비밀은 있을 것이다.

물론 나자신도 그렇고...

어쩌면 그 비밀이 아주 가까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가까운 사람끼린 서로 터놓고 허물없이 지내라는 건지 모르겠다.

비밀이 없도록...

곧 부활절...

고해성사봐야지...은근히 부담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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